1월 1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26분, 바깥 기온은 영상 6도 입니다. 따뜻하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오후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며칠간 조금 덜 추울 것 같아요. 겨울의 가장 추운 시기인데 따뜻한 며칠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그 전에 한파가 찾아오긴 했지만, 오늘은 조금 낯선 느낌이었어요. 두꺼운 옷을 입어도 목에 바람이 들어올까 목도리를 두르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지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어서 마스크 쓴 분들이 조금씩 보이기도 합니다.

 

 조금 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미세먼지 나쁨인 곳이 많지만 서울 경기와 충청 전북 등 일부 지역은 나쁨이고, 보통에 해당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세먼지가 나쁨인 곳에 사신다면 마스크를 쓰시면 좋겠고, 그리고 좋음이나 보통에 해당된다면 조금 부러운 느낌이 드는, 따뜻한 주말이 온 것 같습니다. 1월이 시작할 때 아주 많이 추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월의 중간쯤 와있습니다. 따뜻한 날이 오고, 다시 추운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주말은 따뜻할 것 같습니다.

 

 12월에 독감이 일찍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일찍 추워서 그런 걸까요. 잘 모릅니다만, 감기도 같이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세먼지 많은 날이니까, 외출하실 때는 마스크도 쓰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2017년 4월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새잎이 나기 시작한 나무는 봄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제 알라딘 서재에서, 알라딘 이웃인 [그장소]님이 얼마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벤투의스케치북님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조금씩 [그장소]님을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남기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장소]님의 이야기를 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장소]님은 다정한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장소]님의 따님이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을 어제 알게 되었는데, 제 기억속에서는 늘 초등학생이고, 때로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는 그런 것들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늘, 매일, 아주 빠르게 자라지만, 오래전에 성장기가 끝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잘 모르지만, 어제도 [그장소]님의 부고를 듣고 생각났던 사람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야기 속에서 들었던 따님이었습니다.

 

 [그장소]님은 1월에 생일이 있었고, 초록색을 좋아했고, 그리고 가끔씩 따님 이야기를 할 때는 무척 사랑한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었어요. 밤과 새벽에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었고, 또 힘들 때 옆에 있어주었던 사람이었고, 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 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어제부터 다들 서로 기억하는 [그장소]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자리에 [그장소]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1월에는 [그장소]님의 생일이 있어서 늘 1월이 되면 생각하게 되는데, 올해 소식은 참 아프게 찾아오네요. 이렇게 일찍 가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면서 이어질 말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도 더 늦기 전에, [그장소]님의 서재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지요. 그런데 믿고 싶지는 않은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해요. 그장소님? 하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잘 모르겠어요.

 

 

 ** 어제 부고가 있어서, 다들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야기 듣지 못한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저도 오늘의 페이퍼 아래에 조금 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그장소님의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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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12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장소님께 따님이 있으셨군요.

어제 부고를 접하고 제가 그 장소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단 생각이 듭니다.
댓글도 가끔 하나 두 개씩 나누고 있던터라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일찍 떠나시려고
사람에게 가급적 정을 안 주시려고 했던 건 아닌가 싶네요.

서니데이 2019-01-12 17:07   좋아요 1 | URL
네, 따님이 이제 고등학생이라고 해요.
저는 초등학생일 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생각하면 그냥 계속 초등학생 같다가, 그리고 가끔은 중학생이 되었다고 했었지? 같은 것들 떠올립니다.
그런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더라구요.

그장소님이 지난해에 많이 바쁘신 것 같았어요.
저도 작년에는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만,
그 전의 일들 떠올리면 다정한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놀라서 그런지, 어제 오늘은 제대로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충격이 너무 큽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요.

카알벨루치 2019-01-12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장소님 마지막 읽은 책이 “따뜻한 흙”이었네요...아

서니데이 2019-01-12 17:14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 댓글 읽고 찾아보니 <따뜻한 흙>이 시집이네요.
그런 책이 있구나, 하다가
그게 마지막 책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카알벨루치 2019-01-12 17:18   좋아요 1 | URL
제가 그 시집을 읽어봐서 알지요~연배가 젊으신 듯 한데...안타깝습니다!

2019-01-1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9-01-12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19-01-12 18:49   좋아요 0 | URL
네, 저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01-12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9-01-1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유레카님 서재에서 알게되었어요.. 이게 무슨일인가 몇번이고 다시읽어봤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그장소님, 이제는 아픔없는 곳에서 평온하시기를, 저도 기도합니다.

서니데이 2019-01-12 23:07   좋아요 0 | URL
어제 오후에 벤투의스케치북님께서 그장소님의 부고를 전해주셨어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데,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소식은 너무 늦게 들렸습니다.
그장소님이 아픔이 사라진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읽는나무 2019-01-13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아침 유레카님의 서재에서 소식을 듣고 정말 믿기지 않아서 말이죠...저도 다시 몇 번을 읽었더랬어요.
잠시 멍~했습니다.
저도 먼저 딸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 따님을 떠올렸었고,내기억으론 가장 친해 보였던 아갈마님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마지막 할아버님의 장례식 페이퍼를 읽고서 그장소님의 아픔이 느껴져 먹먹했었지만 애써 덤덤한척,댓글을 남겼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그장소님은 늘 밝고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발랄한 분으로 새겨져 있어 그랬던건데 며칠 지나 답글은 평소와 다르게 무척 가라앉은 느낌이어 저는 그저 장례식을 다녀온 여파려니 여겼었습니다.
오늘 문득, 그날 좀 더 다정하게 댓글을 달아드렸음 좋았을껄~후회했습니다.
요즘은 늘 후회하고,무언가를 놓치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그장소님이 좋은 곳에 가셨음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2019-01-13 00:23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 서재에서 소식 들으셨군요.
저는 어제 오후에 벤투의스케치북님의 서재에 올라온 페이퍼를 통해서 들었는데, 아직도 믿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장소님의 따님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알았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아이 이야기 가끔 하셔서, 저도 따님이 먼저 생각났어요.
지난달만 해도 서재의 달인 축하인사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더 아프게 느끼는 걸까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만 남기고 떠나셨어요.
그장소님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