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9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입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실내에 있으면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어제보다 많이 따뜻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기온 찾아보니까 어제보다 2도 정도 낮다고 합니다. 바깥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지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더 낮은 걸로 나오는데, 햇볕이 오늘처럼 잘 드는 날에는 어쩐지 환하고 좋아서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적게 들어요. 실내에 있어도 환하고 밝은 날에는 답답한 기분이 덜합니다. 매일 매일 해가 뜨긴 뜨지만, 어느 날에는 구름이 많고, 또 어느 날에는 비나 눈이 내리고, 또 먼지가 많은 날도 있어요. 그리고 계절에 따라 햇볕의 느낌도 온도도 조금씩 다릅니다. 여름에는 환한 건 좋았지만, 창문 열고 지내는 것이 힘든 폭염시기도 있었는데, 그게 아주 멀게, 그리고 점점 더 낯설게 느껴지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여름 시기에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갈 수 없었고, 지난 가을에는 추운 날이 일찍 시작되어서 9월 말에도 후리스 같은 것들을 입고도 아주 춥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10월을 생각하면 경량패딩이 떠오르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것들이 떠오르지만, 지금에 비한다면 아주 따뜻하고 좋은 날들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 지금 날씨와 지난주의 날씨를 비교하면, 지난주에 비하면 아주 따뜻해진 오늘이 되기도 하고요. 많은 것들이 상대적인 관점에서 서로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 참. 하던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서 할게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는 일도 적고, 운동량도 적어졌습니다. 매일 가만히 있는 것은 그 때 그 때는 좋지만, 멀리보면 좋을 수 없어요. 추워서 조금 따뜻하게 입고 나가서 움직여야지, 하는 마음은 들지만, 바깥에 나갔다가 오면,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도 하루에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걷고 오면, 그 날은 기분이 좋을 때도 있지만, 추운 날씨에 바깥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게 문제네요.

 

 

 2017년 5월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이 나무는 꽃은 피는 시기가 아니라서 가을에 있었던 주홍색 열매와 잎이 조금 남아있어요. 5월 15일이면 스승의 날이네요. 카네이션은 아니지만, 이 시기엔 장미도 예쁘고, 초여름이 시작되는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조금 더웠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벌써 2년 전의 일이라니. 그게 조금 놀라워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바깥에는 사진을 찍을 만한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와 그 전년에 찍은 사진들을 매일 찾고 있어요. 좋은 사진이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요. 작년 그러니까 2018년에는 봄에 찍은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데, 2017년의 사진을 보니, 그 때의 봄에는 참 예쁜 꽃이 피었다는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2017년에서 2019년이 될 때까지의 날들은 어떻게 생각하면 길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금방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더딘 걸음을 하면서 어딘가로 가고 또 지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봄의 사진과 지난 가을의 사진을 보면서, 그게 아주 오래 전 같다는 것들을 생각하다가 처음 찍었을 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휴대전화 속의 사진이라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도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지나서 생각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이 남기를 바랍니다. 어느 때에는 그 때의 사진을 보면서, 이런 때 참 좋았어, 같은 것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았을 때, 그 때가 좋았다는 것이 지금은 그 때보다 좋지 않다는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그 때의 좋았던 기억을 많이 남기지 않더라도 그 때 그 순간에 좋은 날들을 많이 지나가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때가 좋았어, 라는 말을 두고도 여러 가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이런 것들이 좋았구나, 하고 그 때의 좋은 느낌과 오늘의 좋은 느낌을 이어서 계속 연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릴 때면, 그 때 참 힘들었지? 하지만 잘 지나왔어, 같은 마음이 되고 싶어요. 그 때 어려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을 배웠어, 그런 것들을 지금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때는 없었던 여유를 지금은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지나간 것들을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그렇게 조금 여유있게 보고 싶어요. 아직 잘 되지 않는데, 그런 날들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왜 잘 안되지? 하고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생각해보면, 십여년 전의 일들이 떠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이 생각나는 건 아닐거예요. 어제의 일도 때로는 그렇고, 언제든 지나간 것들은 모두 지나가는 순간부터 내 손에서 많이 멀어진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현재만을 보고 사는 것도 좋지 않지만,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은 잊지 않고 오늘과 이 시간을 살고 싶어요. 잘 되지 않는데, 그렇게 노력이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아 지금이 좋은 때야, 언제나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야,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햇볕이 좋은 오후,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이 듭니다. 바깥에는 영하의 날씨라서 실내는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따뜻한 곳에만 있지 말고, 오늘 오후에는 잠깐 집 근처라도 조금 걸어야될 것 같아요. 조금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쓰다보니 3시가 넘었어요. 따뜻한 오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쟤는 절미 아니야? 하다가 아, 본명이 인절미였지, 라는 것을 조금 늦게 기억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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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8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8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9-01-0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꽤나 차가운 날이네요.
밖은 차갑지만, 난방을 켜놓은 사무실은 따뜻해서 살짝 졸려요.
밤 늦게까지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잠이 부족해서 더 그러네요.
달력은 벌써 1월 8일이건만, 저는 아직 2018년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작년에 처리했어야 할 일들을 아직 싸매고 있으니까요.

서니데이 2019-01-08 20:27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바람이 정말 세게 불어요.
밖에 나오기 전에는 이렇게 추운 날인 줄 몰랐어요.
바람이 이렇게 분다는 것도요.^^;
1월이 시작하고 한 주일 정도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은 12월에서 이어진 13월 같아요. 새해는 역시 설날이 지나야 하는 걸까요.
감은빛님, 내일 아침 기온이 많이 낮다고 합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hnine 2019-01-08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모처럼 밖에 나갔다왔는데 어찌나 춥던지, 제일 두툼한 옷을 입고 나갔는데도 춥더라고요. 버스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만히 못있고 옆의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기다렸지요.
저 꽃 사진이 오늘따라 사랑스러보여요.
아래 책의 강아지 이름 너무 잘 지었네요. 키워본 사람은 금방 알거예요. 고양이의 토스트, 인절미 같은 강아지 ^^

서니데이 2019-01-08 20:29   좋아요 0 | URL
저는 낮에 이렇게 추울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으악 하면서 돌아왔어요. 바람이 세게 불어서 앞으로 가기도 어렵더라구요.
이렇게 추운 날에는 버스 기다리면서 서 있으면 정말 추워요. 옆 건물 입구로 잘 피하셨네요. 내일은 더 춥다고 하는데, 이제 덜 추울까 했더니 다시 추운 날이 와서 아쉬워요.
네, 저 강아지의 이름이 인절미인데, 절미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저 사진보다 조금 더 자랐지만, 요즘 사진도 예쁘더라구요.
hnine님, 오늘 많이 추운 날이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