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6분, 바깥 기온은 영하 8도입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추운 하루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 날씨가 차갑고, 바람이 불고, 그렇게 올 겨울 제일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기는 좋겠지만, 그래도 너무 추워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날이예요. 감기도 유행하고 있다고 하고, 독감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날씨는 춥고, 좋은 소식은 적고, 그래도 연말이 되고, 날짜는 참 빠르게 잘 지나갑니다. 작년의 기록을 읽어보니까, 작년의 일들은 작년의 일이고, 올해의 일은 올해의 일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비슷한데 멀게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느꼈는데, 매일 매일 아껴써도 남은 날들은 참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올해의 마지막 날은 월요일이지만, 어쩐지 오늘부터 연말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날들이 지나갔지만, 기억에 남는 일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매일 매일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중요하거나 인상적인 일은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그런 것들이 이미 지나간 날들이 되었고, 그리고 오늘 하루의 일들이 더 가까워서 그런 것일지도요. 올해의 많은 날들 중에 좋은 날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고, 그리고 잘 기억나지 않은 게으른 날도 있었고, 또 평소와는 다르게 부지런한 날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좋은 것보다 아쉬운 것들이 조금 더 기억나요.

 

 다음주에도 금요일은 돌아오겠지만, 그 때는 2018년이 아닌 거네요. 이번 주말이 올해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오늘부터 알라딘 이웃 서재에는 연말 분위기가 많이 느껴집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올해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내년이 이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올해는 이런 해였지만, 내년은 이런 해가 되어야지, 하는 계획을, 계속 미루었지만, 이제는 조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 미루던 숙제가 하나 또 있다는,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좋은 숙제이고, 어려워도 꼭 하고 싶은 숙제일거예요. 하지만 남은 날들 중에 며칠은 올해의 날들을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는 것들이 좋을 때도,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가끔씩 많은 것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으니까, 올해의 일들을 돌아보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내년의 일들과도 이어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철쭉인데, 아직 낙엽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름에는 조금 더 초록색이었겠지만, 지금도 실제로 보면 생생한 잎이 많이 남아있어요. 다른 나무는 잎이 떨어지고 낙엽만 조금 남아서 그런지, 지나가면서 이 나무만 며칠 전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조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연말이 된다는 건 그만큼 기다려지는 기분이 아니었어요. 다시 새해가 되는 것도 좋은 일인데, 올해를 보내는 것이 그만큼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내년의 일들보다는 올해의 일들에서 아직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올해도 아쉬운 일들이 먼저 생각날 만큼, 많은 일들은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나은 연말이 될거야, 같은 마음은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습니다.

 

 내년의 일들을 조금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실은 오늘 저녁에 하고 싶은 일들도 가끔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요.

 오지 않은 것들은 잘 모릅니다만, 오늘 저녁부터 내일의 날씨가 춥다는 것도 알고, 저녁에 할 일도 대충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모르는 건 아닌데, 잘 모른다, 막연하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생각했었어요. 잘 안다, 확실하다, 그런 것들은 오지 않은 것들에서는 적지만, 이미 지나간 것들 역시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래서 이 순간에 기쁘고, 행복하고, 그리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이 순간이 채워지는 느낌으로 살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눈은 가끔씩 멀리 보이는 목적지로 가는 방향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발 밑을 잘 보고, 멀리도 잘 보고, 그리고 지나온 곳과 지금 내가 어디쯤 왔는지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으로, 그렇게 초조하지 않게, 앞으로 가고 싶어요. 그게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남은 소원일 것 같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깥에 점점 어두어지는 것이 보이고, 자동차의 라이트가 붉게 또는 밝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날씨 따뜻하게 입고, 오늘도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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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8-12-28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불금밤 보내셔요^^

서니데이 2018-12-28 21:27   좋아요 0 | URL
날씨가 많이 춥네요.
카스피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12-29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9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