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4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따뜻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지금 기온이 7도인데, 어제의 이 시간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합니다. 어? 어제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는데? 하는 기분이 드는데요. 생각해보니, 어제는 페이퍼 쓸 시간에 7도 였으니까, 어제가 조금 따뜻했을 것 같긴 해요. 오늘도 아침에는 공기가 차가웠는데, 12시 정도 되어서 잠깐 걸어오는 길, 햇볕이 따뜻한 느낌에, 공기도 어제보다 나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날이 길지는 않다는 게, 겨울의 경험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 동지를 지났고, 곧 성탄절이 가까워지는데, 이 시기에 눈도 내리고 날씨가 추운 날이 많아서, 오늘 저녁 기온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공기도 좋고, 덜 춥고, 그런 날이 조금 길면 좋겠는데, 요즘은 그런 날이 많지 않습니다.

 

 어제는 동지였는데, 팥죽은 드셨나요. 이제 내일은 크리스마스 전날이고, 그리고 화요일이 공휴일입니다. 네, 크리스마스예요.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에 있었다면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까지 짧은 연휴가 되었을 것 같은데, 올해는 화요일에 있어서, 어쩌면 조금 더 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 되면 조금 아쉽겠지만, 그래도 화요일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명절에 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하루가 다시 대체휴일이 되기 시작했는데, 대체휴일은 쉬는 분도 계시지만, 정상근무를 하는 분도 계시니까, 그런 것보다는 주중의 공휴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에 수업을 들었는데,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주셨어요. 전에 들어본 분도 계실 것 같은데, 그냥 오늘은 매일 매일 행복한 사람과 행복한 날이 되셨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받은 종이를 사진 찍었습니다.

 

 매일 매일,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기쁨이긴 합니다만, 때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느낌도 들어요.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언제나 그럴 수는 없던데요.^^; 그래서 어느 날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불만이 되고, 비교적인 삶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 삶은 내 것이고, 타인의 기준과 타인의 소망이 아니라 내 기준과 내 소망을 비추는 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내 기준만이 가장 좋은 것이 될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유연한 마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느 날 마음에 상처가 생겨서 아픈 날이 있어도, 곧 새살이 돋는 생명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운 좋게 노력하는 만큼 잘 될 때도 있지만, 노력을 했는데도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기 떄문에, 내 노력이 빛나지 않고, 결과가 원하는 것에 가까워짖 않는 날이 있어요. 그런 때를 지날 때에도 잘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넘어지는 것을 넘어지기 전부터 무서워합니다. 좋은 마음들은 가끔씩 제 곁에 있지만, 아주 조금 있어서 어느 날 조금만 춥고 더워도 금방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마음은 연약하고, 마음은 흔들리고, 마음은 상처입으면서도, 매일 하루를 지나갑니다. 어쩌면 그런 날들을 지나는 순간에도 행복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언제 행복하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한동안 마음의 정원엔 꽃과 나무보다는 잡초가 무성했던 것 같았습니다. 잡초라도 자랐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예쁜 꽃과 좋은 열매 열리는 나무를 조금 더 많이 심고 가꾸고 싶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런 것들을 배우면서 오고, 그리고 페이퍼를 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잘못한 것들을 자책하기 보다는, 앞으로 잘 할 것들을 생각하면서, 좋은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야겠어요. 잘 되지 않지만, 처음부터 잘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야겠지요.^^;

 

 따뜻한 오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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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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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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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0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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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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