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3분, 바깥 기온은 8도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 이 시간보다 1도 정도 높다고 하는데, 창문 열어도 많이 춥지 않아요. 하지만 미세먼지가 어제보다 많아서 나쁨입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고, 그런 날은 많지 않아서, 날씨가 따뜻하면,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이번주 내내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날씨가 낮에는 덜 춥지만, 밤이 되면 많이 추워집니다. 어느 계절이거나, 일교차는 큽니다. 아침과 저녁의 차이가 그만큼 있더라구요. 환절기에는 조금 더 큰 편이라서, 새벽에 입은 옷과 한낮에 입은 옷이 서로 다를 수 있을만큼 될 때가 있어요. 겨울에는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저녁이 되면 해가 지는 시간부터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니까, 춥지 않게 잘 챙기세요.^^
오늘의 미세먼지, 제가 사는 곳의 낮 12시 전후의 상태입니다.
네이버 pc 사이트 기준 : 미세먼지 82 나쁨, 초미세먼지 46 나쁨.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83 나쁨, 초미세먼지 53 나쁨.
(미세먼지는 80~150 사이 나쁨, 초미세먼지는 35~75 나쁨입니다.)
이번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주 매주 빠른 속도로, 그러니까 빛과 소리의 속도로 지나갑니다. 사실 지구가 매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지 잘 모릅니다. 그냥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사는 건데, 매일 24시간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추면 지금의 생활과는 많이 달라질 거예요. 여름에 백야가 있는 지역에 대해 들었을 때, 진짜 신기했는데, 겨울이 되면 그만큼의 낮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거기선 겨울에는 살 수 없겠어,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져도 밝은 도시의 밤을 생각하면, 불편하기는 하지만, 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하다가 근데 거기 너무 추울 것 같아서, 안되겠어, 같은. 참을 수 있을 것과 참을 수 없을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우리 나라는 겨울이 너무 춥고, 여름은 너무 덥고, 미세먼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계속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많이 춥지 않고, 많이 덥지 않고, 그리고 공기가 좋은, 그런 날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11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잘 보면 초록색 잎이 조금씩 보이는 나무예요. 한 달 전에는 이런 정도였지만, 지금은 낙엽 같은 잎이 조금 남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스타일을 바꾸었습니다. 사람도 외모가 달라지면 알아보기 힘든데, 나무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나가면서 이 나무가 사진의 그 나무지? 하고 알아볼 자신이 없어요. 겨울에 잎이 없으면 어떤 나무인지 알아보기 어려운데, 봄이 되어서 꽃이 핀다거나, 잎이 많이 생기면, 이게 무슨 나무인지 조금 알 것 같은 그런 나무들이 많습니다. 이 나무는 단풍나무인데, 그 때는 많이 보여서 흔한 느낌이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보니까, 너도 이렇게 예쁠 때가 있었어, 겨우 한 달 전에 말이야,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 사진을 찍던 날도 금요일이었어요. 오늘도 금요일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 많이 달라졌네요. 오늘은 그 생각을 했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송년회를 비롯하여 모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한해를 보내는 마음은 늘 아쉽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연락도 하고, 모임도 하고 그러면서 한 해를 잘 보내고 새해를 맞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교회나 성당에 가시는 분들은 바쁘고 기다려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는 늘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전날이 좋았는데, 요즘은 크리스마스 당일도 저녁이 되면 장식을 치우는 곳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느낌은 이번주말에서 다음 월요일까지가 제일 많이 들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시내 서점에 다녀왔을 때, 어디든 사람이 무척 많았어요.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교복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올해는 짧은 패딩이 유행할 거라고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아무래도 따뜻한 옷이 더 인기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유행은 계속 달라지고 또 돌아오고, 예전과 같지는 않은 느낌으로 새롭게 돌아오는 것을 떠올리니까, 새로운 것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하지만 반복해서 돌아오는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가는 방향성도 있어서, 어제는 오늘과 비슷하지만, 살짝 왼쪽에 있는 것 같고, 또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더라도 살짝 오른쪽에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해의 일들은 아주 오래 전의 일 같으면서도 가끔씩 그게 작년이었어? 같은. 올해와 많이 멀지 않은 느낌으로 올해의 일들과 뒤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도 많이 생각하면 미리 그 날들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는 복잡한 건 불편할 수 있지만, 밝고 좋은 느낌의 얼굴을 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았어요. 요즘은 수능시험이 끝나서, 조금 더 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검은 롱패딩과 빨간 틴트, 하얀 얼굴의 에너지 가득한 학생들 사이로 지나가면서, 높은 톤으로 즐거운 느낌이 가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잘 모릅니다만, 그냥 기분 좋은 느낌이었어요. 어쩐지 앞으로 많은 시간과 가능성이 남아있고, 에너지도 많은 사람의 느낌이었다고 하면 될까요. 그 시기엔 잘 모르지만 그 시기를 지나오고 나면 알 것 같은, 그런 표현을 쓰고 싶은데, 설명을 쉽지 않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 같은 것들을 느꼈어요. 그런 것들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을 느낍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많이 쓰고 채워넣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는 나쁨이지만, 날씨는 따뜻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