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8분, 바깥 기온은 8도입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좋지는 않은데, 날씨는 따뜻해요. 지금 기온이 8도인데, 어제의 이 시간보다 1도 정도 낮다고 하니까, 어제도 따뜻한 날이었나봐요. 추운 날에는 모자를 쓰고 싶은데, 날씨가 따뜻하다는 건, 그런 것들이 그렇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날 같아요. 어느 날에는 며칠만 추워도 손등이 터서 빨갛게 되는데, 또 어느 날에는 장갑 같은 것들 끼고 있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그런 날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날씨가 그렇게 따뜻한 느낌은 없는데, 하면서, 기온을 찾아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온이 높았어요. 앗, 정말? 하면서 그래서 미세먼지가 많은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의 미세먼지

 네이버 pc 사이트 기준 : 미세먼지 66 보통, 초미세먼지 29 보통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67 보통, 초미세먼지 35 보통

 입니다.

 

 오전에는 나쁨이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달라지는 모양이예요.

 어제는 미세먼지 나쁨에 가까웠는데, 점점 좋아지는 건 좋은 소식입니다.

 날씨가 추워지지만 않는다면요.^^;

 

 

 어제는 오후에 시간을 내서 시내 대형서점에 다녀왔어요.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나 설명 만으로는 잘 모르는 책은 아무래도 며칠 망설이다가 다시 책을 보고 오게 됩니다.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책을 보면, 가끔씩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를 때가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작거나, 또는 크거나 두껍거나. 책은 다른 상품과는 달라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기가 좋은 상품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내용이 있을 때가 있어서, 서점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리고 가끔은 한 권씩 사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졸다가 그 책을 놓고 내린 적도 있어요.

 

 어제는 낮에는 춥지 않았는데, 해가 진 다음부터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무척 추웠어요.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오는데, 얼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차를 타고 오면 너무 추울 것 같아서 서둘렀는데, 퇴근시간이라서 도로에 차가 많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걸렸습니다. 집에 오는 길, 배도 고프고, 춥고, 그리고 졸리고, 그냥 그랬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알라딘의 제 서재에 확인할 게 있어서 갔는데, 2018년 알라딘 서재 결산 소식을 들었어요. 알라딘 서재 이웃분들 2018년도 서재의 달인/ 북플 마니아 되신 분들의 이름을 보고 이웃분들께는 축하인사 드렸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전년도에는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를 각각 선정했는데, 올해는 잘 모르겠어요. 서재에는 달인 앰블럼이 있는데, 북플에는 아직 북플마니아 스탬프가 없어서요. 올해도 좋은 글과 이야기, 그리고 다정한 댓글 남겨주시는 이웃분들, 다시 한 번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제 서재에 축하인사 남겨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2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추위가 오기 전, 제일 잘 피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이 장미는 여름에도 그렇게 자주 피지는 않는데,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에 천천히 피고, 그리고 지난번 추운 날에 시들었어요. 지금은 얼어서 시든 남은 것만 조금 있고, 옆에 많았던 국화는 많이 시들어서 그런지 모두 사라졌더라구요. 겨울에도 꽃이 피긴 하지만, 꽃피는 시기를 생각하면 봄이 되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겨울엔 대신 눈꽃이 피는 시기니까요.^^

 

 어제 서점에 갔던 이야기 조금 더 할게요. 어제 서점에 가서 책 구경도 하고, 근처 백화점과 아울렛도 조금 구경했습니다. 새로 생긴 화장품 가게에 가기도 했고, 폐업을 앞두고 50% 세일 하는 화장품 가게에도 갔었습니다. 그 전날에 틴트스틱을 샀기 때문에, 살게 없었지만, 들어가면 뭐든 사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형 문구점에 갔을 때는 펜과 연필에 끼우는 홀더를 샀습니다. 집에도 많이 있지만, 늘 새로운 것들이 나오니까요. 어느 때에는 괜찮은 펜을 발견했는데, 집 가까운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은 한번에 여러 개 사게 됩니다. 그리고 좋으면 다행인데, 좋지 않으면 그대로 서랍 안에 남습니다. 그렇게 재고(?)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새로 나오는 것들은 늘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점점 상승해요. 그렇게 사다보면, 좋은 펜에 대한, 또는 쓰기 좋은 펜에 대한 기준이 생깁니다.

 

 요즘은 펜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사는 거겠지만, 이제 그만 사야지, 하면서도 어제 또 사왔습니다. 조금 망설이다 사오지 않은 것은 샤프였는데, 옥수수, 콩나물, 선인장, 파, 당근, 같은 실리콘 같은 질감의 샤프였습니다. 그건 예쁘기는 하지만 쓰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계속 생각이 났어요. 그건 지난번에도 보고 사오지 않은 건데, 같은 이유에서 그랬습니다만, 저녁에 생각이 조금 더 났습니다. 가끔 그런 것들은 더 생각이 나는 것이 싫어서 그냥 사올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곧 서랍안에 들어가서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아 이런 거 있었어, 하고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많아지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까, 어제는 사지 않았는데, 아쉬움 같은 건 아닌데, 어제는 집에 와서 생각이 나는 게 조금 이상했어요. 사고 싶었지만 사지 않은 것도, 사지 못한 것도 아닌데. 왜? 하다가, 그러다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아침에는 코와 목이 평소보다 조금 더 부은 느낌이었어요. 저녁에 추웠던 것 때문에, 머리도 아팠습니다. 어제는 조금 더 추위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게 추운 날에는 나가지 말아야겠어,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낮이 되니까 조금 낫긴 한데, 오늘은 졸리지는 않은데, 조금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목요일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요. 그리고 다음 주가 되면 거의 올해가 끝난다는 것도 조금 쓸쓸합니다.

 

 언젠가부터 느끼게 된 거지만, 내일이 있다는 것, 내년이 온다는 것이, 그리고 올해가 될 때까지 아무일없이 그냥 있었지만, 그래도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잘 버텼어,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 못하지는 않았으니까 된 거야 같은, 그런 기분 비슷한 건데, 가끔은 다음에 잘 하면 되지, 그렇게 훌훌 잘 털고 일어날 때가 있고요, 가끔은 어제의 상처가 너무 아파서 그게 많은 것의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전에 그랬다는 건, 전의 일인데, 다음에는 그런 걸 피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회피가 많은 소극적인 방식보다는 적극적인 방식을 더 좋아하는 사람 같아요. 더 잘한다는 그런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방식은 있는 거니까요. 나는 이런 이런 것들을 하고 싶고, 하기 싫고, 그런 것들을 잘 아는 것도 때로는 어떤 선택을 하는데, 좋은 기준이 될지도 모릅니다. 네, 실은 잘 모르긴 하는데, 그런 걸 하고 싶은 걸지도요.^^

 

 동지가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계속해서 매일 저녁은 일찍 찾아옵니다.

 많이 춥지 않고, 공기도 나쁘지 않은, 오늘은 그래도 괜찮은 날 같아요.

 늘 여러분의 시간이, 황금보다 더 귀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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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0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1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0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장합본이네요 이야~즐거운 저녁되소서

서니데이 2018-12-21 00:02   좋아요 1 | URL
네, 골든아워 양장합본이예요. 저는 처음에 나온 두 권으로 된 책으로 읽었는데, 이 책이 더 좋아보입니다.^^
카알벨루치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