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35분, 바깥 기온은 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3도 정도 높은 기온인데, 그래도 3도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는 걸 매일 매일 느끼는데, 내일과 모레는 더 차가울 예정입니다. 올해는 처음 내리는 눈부터 대설주의보 같은 걸 시작하더니, 첫 추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은 조금 나은 편이지만, 내일 다시 추워질 예정이라고 하니까, 오늘 오후부터는 기온이 내려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아직은 바깥 기온을 말할 때, '영상'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이미 영하가 찾아왔으니까요.^^;

 

 작년의 기록을 읽어보았더니, 작년에도 이 시기 추위가 와서 춥다는 이야기를 적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이 때는 추웠구나, 하는 것을 읽으면서 근데 올해는 왜 더 춥지?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작년 겨울이 추웠던 생각이 납니다. 무척 추웠지요. 그래서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는 추운 날에 적응하기 위해 고생했는데, 적응할만한 시기가 되니 갑자기 봄이 되었고, 깁자기 기온이 올라가고, 그러다 여름은 견디기 힘든 더운 날이 계속되다가, 그리고 그 더운 날에 적응하니까 그 다음에는 갑자기 차가워지고,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과 사계절을 생각해보니, 한 단계를 지나면 다음 단계의 난이도가 기다리고 있는, 그런 느낌이네요. 올 겨울 많이 춥지 않았으면 하고 있었는데, 내일 한파가 다시 온다고 하니까 걱정부터 됩니다. 추위가 온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요.;;

 

 날씨가 궁금해서 뉴스를 보다보면, 날씨는 늘 끝부분에 나오기 때문에 앞 순서에 나오는 것들도 보게 됩니다. 뉴스는 늘 사건과 사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많습니다. 좋은 일이거나 그렇지 않은 일이거나, 매일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래서 다 보여줄 수는 없는 거겠지요. 신문도 마찬가지고, 인터넷의 뉴스도 그럴 거예요.

 

 많은 일들이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지 않은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뉴스에서 보는 일들은 좋은 일은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사건 사고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며칠 전 그러니까 이틀 전에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난방 온수관이 파열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한 사람이 사망했고, 많은 사람이 고온의 물 때문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전인 지난달에는 서울의 서대문구 KT 아현국사의 통신구 화재가 발생해서 그 지역의 인터넷과 유무선전화의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늘 이용하는 유무선의 전화와 인터넷, 그리고 카드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고,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찾아보면 사건 사고는 더 많이 있지만, 뉴스를 보다보면 매일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제의 백석역 앞의 사고와 같은 화면을 볼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가끔은 보다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도, 뉴스를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보는데, 어느 날에는 뉴스를 여러번 보면 낮에 보았던 것이 다시 나오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도, 왜 보고 있는걸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날씨 같은 뉴스는 계속 달라지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뒷 부분에 짧은 시간 지나가는 기상정보만 보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는 조금은 줄여도 될 시간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는데, 나무로 된 담장 같은 길에 나뭇잎이 덩굴처럼 올라와있었어요. 오전 시간에 찍었더니 조금은 밝은 느낌이 오후에 찍은 사진과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는 날씨가 차갑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초록색 잎이 많았는데, 이번주를 지나고 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의 일 같은데, 벌써 10일이 더 지났네요. 앗, 시간은 참 무섭게 흐릅니다.^^;

 

 12월이 되니, 연말이 되었다는 느낌 보다는 이제 올해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올해는 1월 1일 시작하는 순간부터 계속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하루하루 날짜가 지날수록 남은 날짜는 적어졌어요. 아직은 그래도 12월 초인데, 하다가 거실에 걸린 달력이 어쩐지 낯설어서 다시 보니까 2019년의 새 달력이었습니다. 내년 달력의 앞 표지가 올해 12월이니까 미리 걸어두신 것 같은데, 그 달력을 보고 있으니까, 올해가 진짜 더 빨리 지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매일 속도를 내서 정신이 없는데, 더 빨라지는 건 좋지 않은데, 하는 마음도 들고요.^^;;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할 일들이 있다면, 꼭 올해 안에는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올해 안에 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인지부터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쌓아둔 것들 사이에서 갑자기 마음은 급한데 어디있지 하는 그런 기분 비슷하고요. 아까 보았는데 없어서 다시 찾다보면 근데 내가 뭘 찾으려고 했지? 하는 걸 잊어버리는 건 아닐지, 그런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어쩌면 불필요한 것일지도 몰라요. 지금 중요한 것들은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잊어버릴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냉장고 위에 포스트잍으로 크게 써두는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보고 다시 외운다기 보다는, 그렇게 종이에 적어두는 것을 하는 것으로 조금은 덜 잊어버리는 것 같은, 그런 때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위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고민이었던 것들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별일 아닌 것이 되어 있을 때도 있고요. 그리고 어제까지는 꼭 필요했던 것들이 오늘이 되어서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도 생깁니다. 그런 것들이 생긴다는 것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고,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매일 매일 다릅니다. 늘 같은 일들, 같은 순간에 찾아오지는 않으니까요. 어제는 그런 생각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 조금 복잡복잡한 마음으로 뒤척였는데, 그러다 아침에 늦잠을 잤어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생각을 해보니, 그런 것들을 그렇게 오래 고민할 일은 아니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생각해보니, 지금은 그런 것들은 접어두고 오늘은 오늘 하고 싶은 것들을 잘 하는 게, 좋은 선택지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어제의 그만큼 생각한 것을 두고 아, 그건 실수였어, 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제 그만큼 생각을 했고, 고민을 했으니까,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겠지요.

 

 앞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어요. 어제의 실수를, 잘못을, 착오를, 오늘이 되어 지울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어제의 일들을 통해서 배운 건 있겠지요. 꼭 어떤 일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제는 그랬지만 오늘이 되어서는 어제의 실수에 매이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잘 되지 않지만, 꼭 잘 되어야 한다거나 잘 될까, 같은 것에만 마음을 쓰지 말고, 잘 될 수 있는 방향과 잘 될 수 있도록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조금 더 잘 챙기고 싶어요. 그게 오늘 하고 싶은 일 같습니다. 내일은 달라질 수 있어도, 오늘은 오늘은 여기까지의 목표를 세웁니다.^^

 

 쓰다보니 벌써 12시가 지났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남은 오후 시간 따뜻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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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7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8-12-07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서울의 경우 영하 10도라고 하네요.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8-12-07 16:34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서울 기온 많이 낮았지요. 제가 사는 곳도 낮이 되어도 매우 춥습니다.
카스피님,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