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08분, 바깥 기온은 11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합니다. 아직 겨울도 오기 전인데, 벌써 수치가 많이 나쁩니다. 네이버 날씨의 기준으로는 현재 미세먼지 89, 초미세먼지 54라서 둘 다 나쁨에 해당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잠깐 문을 열었는데 얼굴이 가려워서 긁다가 앗, 하면서 손을 떼었습니다. 참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가려운 것과 재채기 같은 것들, 참기 어려워요.^^;

 

 11월은 10월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아침 기온이 점점 더 낮아져서 0도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진짜 추운 날들이 오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그렇게 추운 날은 아닌데, 미리 추위를 느낍니다. 지난 여름이 더워서,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그런 것들의 모음이겠지요. 따뜻하게 입어도 계속 차가운 것만 닿는 느낌이라서, 저녁에는 자기 전에 전기요를 잠깐 켰다가 따뜻해지면 자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이 되었을 때는 공기가 차가워서 일어나기 싫어요. 여름에는 아침이 되면 기온이 낮아져서 그 때가 되어서야 조금 자야겠어, 하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차가워서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마음입니다. 벌써부터? 네, 올해는 조금 빨라요.^^;

 

 토요일부터 경량패딩 점퍼를 꺼내입었습니다. 추운 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지나가면서 보면 다들 비슷한 좁은 간격의 얇은 패딩을 입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실은 지나가는 사람이 다들 그런 걸 입고 있는 건 아닌데, 눈에 잘 들어오는 거겠지요. 조금 더 추워지면, 그러니까 진짜 추워지면 올해는 이정도로는 안 될 것 같고, 조금 더 따뜻한 것들이 있어야 할 거예요.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조금 더 따뜻하고 날씨 좋은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파란 하늘이 있는 날들은 9월로 끝난 것 같은, 그러니까 10월초에 태풍과 함께 사라져버린, 그냥 그런 기분이 듭니다. ^^;

 

 

 

 어제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에도 이런 꽃들이 피었는데, 날씨가 차가워지니까 그 때보다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꽃이 피었는데, 한쪽에는 잎이 말라버린 이 화분도 조금 있으면 안쪽으로 들어가서 겨울을 나게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이 꽃이 지고 나면 다시 또 꽃이 필까? 그게 조금 궁금했어요. 연한 분홍색, 더 연한 분홍색, 그리고 조금 더 보랏빛이 도는 잎. 언젠가는 흔했던 것들이 언젠가는 보기 어려워지는 것들. 그 때는 잘 모르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조금 보고싶어집니다.^^

 

 오늘은 아침을 먹지 않아서 점심을 조금 빨리 먹었어요. 지난주부터 사정이 생겨서 원하지 않는 소식중입니다. 다이어트라고 하면 채소라거나 과일, 또는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번에는 그런 다이어트가 아니라, 최근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에 가깝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까 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겨우 반 정도를 먹고 스톱했습니다. 빨리 1인분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제부터 조금씩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먹고 싶은 것들은 매일 매일 계속 늘어나지만,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어서 조금 먹고 나면 공간이 남지 않는데, 어제 밤에 보니까 체중은 변화가 없습니다. 며칠 동안 적게 먹는 걸로는 슬림해질 수 없는 거구나.... 갑자기 다이어트 광고의 사진이 생각났어요. 비포와 애프터 사진. 그 사진을 생각하면 아직도 비포인 거구나. 그냥 이 기회에 비포에서 애프터로 넘어가는 새로운 일들을 해보는 것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차갑지는 않은데, 흐리고, 온도가 낮은 편입니다. 햇볕이 없고, 미세먼지는 많고, 좋은 아닌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지금에 비하면 훨씬 따뜻하고 좋은 날들이 9월과 10월에 많았는데, 그 때는 여름에 익숙해져 있어서, 매일 매일 추워지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겨울의 날씨보다는 따뜻한 시기겠지만, 차갑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지금은 잘 모르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게 좋은 시기였어,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 그런 느낌이 드는 때가 있어요. 오늘도 그런 날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별일없고 그래서 잊어버리겠지만, 실은 별일없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편안한 날들이 많아야 좋은 것일지도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남은 오후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11-19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19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