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40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아침 기온이 6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어제보다 차가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점점 추워지는 걸까,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오늘 낮기온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1도 높습니다. 맑은 날씨라서 햇볕이 환한 편인데, 그래도 그렇게 따뜻한 날 같지는 않아요. 햇볕이 잘 드는 시간에는 햇볕 때문에 조금 낫겠지만, 날씨를 찾아보면 역시 차가운 날이야, 그런 기분입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늘 추위가 일찍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매년 만나지만, 매번 처음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새롭다기 보다는 낯선 느낌이 그래요.

 

 날씨가 흐린 날에는 어쩐지 불꺼진 방 안에 있거나 그늘이 많이 진 곳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날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환한 빛이 조금 편안한 느낌이 들고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고 왔는데, 다음 주가 되면 아침 기온은 더 내려가서 0도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눈오는 시기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진짜 가을이 조금 남았나봐요. 10월에 추운 날이 많아서, 11월이 되면 겨울 느낌이 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가을날씨입니다.

 

 내일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 시험 잘 보세요. 시험 보고 나면 있을 것들은 오늘과 내일은 잠시 잊고, 지금 이순간 마음 편하게 잘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하고 싶은 것들 많겠지만, 이틀만 있으면 되니까요. 오늘 예비소집일일 것 같은데요. 큰 시험이라고 생각되고 걱정이 많이 되어서 불안하다면,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나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맛있는 찹쌀떡, 초콜렛, 선물 많이 받으시고, 응원도 받고, 좋은 일들 기대하면서 편안하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만든 자수 브로치입니다. 며칠 전에 만든 건데, 실제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손가락 길이보다 조금 작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자수와 브로치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 도안은 히구치 유미코의 자수책에서 참고했습니다.^^

 

 매일 비슷비슷한 일만 일어나는 것 같지만, 가끔씩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벌써 두 가지나 있어요.

 

 첫번째, 아침에 엄마가 물컵을 두고 가셨는데, 컵이 쏟아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컵은 깨지지 않았고, 더 다행인 건 바로 옆에 노트북과 책이 있었는데, 물이 그 바로 앞 까지만 왔습니다. 조금 옆에는 멀티탭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지도 않았어요. 다행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물을 닦고 다시 잤습니다.

 

 두번째, 어제 밤에 자기 전에, 휴대전화의 내부공간이 없다고 해서 저장소 클리너를 썼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 앗, 사진이 없어졌어요. 아마 사진이 용량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서 지운 것 같은데, 지난 주 금요일과 주말에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그 때보다 잎이 많이 떨어져서 좋지 않은데... 그리고 오늘은 페이퍼에 쓸 사진 없는데... 그러다 엄마가 최근에 만든 자수 브로치를 발견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몇 개 더 있습니다.^^;

 

 세번째, 이건 어제 밤의 일입니다. 어제는 조금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잘 생각을 한 것도 아니어서 불을 끄지도 않고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알람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아침인 줄 알았는데, 오전 12시 정각이었습니다. 낮 12시에 알람을 맞춘다는 것을 잘못해서 오전 12시로 맞췄더니 밤에 울리는 건데, 그리고는 새벽이 될 때까지 잠을 잘 못 잤어요. 요즘은 아침이 되어도 해가 뜨지 않는 시기라서, 아침이라고 생각하고 잠을 깼거든요. 그리고 오늘 오전은 많이 졸았습니다.;;

 

매일 매일 비슷한 날은 지루해, 그럴 수 있는데, 이런 일들은 별일 아닐 지 모르지만, 갑자기 일어나서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별로 재미있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화를 낼 일도 아니고, 실은 조금 위험했어, 정도까지는 될 것 같아요. 알람 소리에 일어났을 때는 진짜 아침인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아침이 빨리 와,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에는 늦게 자는 날도 많았지만, 요즘은 조금은 늦게 자는 습관을 바꾸려고 하는데,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내일은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보기 때문에, 항공기의 이착륙과 금융권의 영업시간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한시간씩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내일 은행에 가실 분들은 뉴스를 찾아보시고 개점 시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은행연합회와 한국거래소의 시간이 달라진다고 하니까, 아마 주식과 외환도 개장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을 위해 내일은 여러 가지로 달라지는 것들이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맑은 날에는 낮 기온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서 따뜻한 편입니다. 실내에 있어도 환한 느낌에 기분이 좋고요. 요즘 서점에 다녀와야지, 하고 매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후에는 진짜 더 미루지 말고 다녀와야겠어요. 서점에 갈 거야, 하고 말하니까, 엄마가 새로 나온 자수책 좋은 것 있는지 보고 오라고 하시네요.

 

 쓰다보니 1시가 넘고, 1시 반에 가까워집니다.

 매일 날짜가 너무 빨리 가고, 하루 시간도 너무 너무 빨리 가요.

 그러니까 더 좋은 일들, 더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하루 보내고 싶어집니다.

 지나고 나면 그런 것들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아, 할 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 그 순간이 즐겁고 좋은 날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했을 때, 그 때 즐거워서 별로 였어, 할 때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오늘 자수브로치의 도안을 참고한 책은 히구치 유미코의 자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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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11-14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기가 작을수록 더 힘든게 자수 아닌가요? 정말 예쁜 브로치네요.
중학교때 수업 시간에 프랑스 자수 배웠는데 선생님께서 제가 하는 걸 보시고는 너는 보기랑 다르구나 하셨던 기억이 나요 (제가 보기보다 덜렁거리는 성격이거든요 ^^).

서니데이 2018-11-14 21:05   좋아요 0 | URL
저 브로치가 크기는 크지 않은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어요.
몇년 전부터 프랑스 자수가 다시 유행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나온 책들을 보니까, 도안이 좋은 것들이 많이 있어요. 아주 어려운 건 못하겠지만, 설명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니까, 좋아하신다면 새로 배우셔도 좋을 거예요.

해가 지고 나니 날씨가 더 차가워집니다.
hnine님,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