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4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은 서늘한 날씨라고 들었어요. 기온이 겨우 14도 정도입니다. 낮인데도요.^^ 며칠간 계속되었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궁금해서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도 미세먼지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 미세먼지는 보통(이지만 아슬아슬한 80), 초미세먼지는 나쁨입니다. 조금 전에 뉴스를 보니까 서해안에 인접한 지역은 오늘 미세먼지가 나쁨인지 갈색에 가깝게 나오고 있어요. 동해안 지역은 비가 조금 내리기도 한다는데, 여기는 오늘 맑은 날이어서 비는 오지 않을 것 같고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쩐지 차가운 날이 있는데, 오늘 아침엔 공기가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미세먼지 때문인지 피부가 가렵다거나, 눈이나 코와 목이 불편하기도 한데, 마스크를 써도 눈은 막을 가릴 수가 없어요. 미세먼지가 시작된 지 그렇게 오래 된 건 아닌데, 벌써 여기저기 불편한 것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 있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구나, 그런 기분이 듭니다.

 

 날씨가 좋다는 건 구름이 많아서 흐리거나, 비가 온다거나 바람 부는 그런 날들을 먼저 떠올리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계속된다면, 공기가 좋은 날도 날씨가 좋다는 말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날씨가 가을이 되면서 조금 더 건조해집니다. 아직은 겨울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어쩐지 매일 매일 겨울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매일 같이 겨울에 가까워진다는 그런 느낌이 들면, 지금도 2018년이 그렇게 익숙한 것도 아닌데, 많이 지나가서 어쩌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날짜를 쓰다보면 11월이 되고도 어느 날에는 10월 며칠 하고 습관적으로 쓰는 것처럼요.

 

 

 지난주 금요일인 11월 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기 며칠 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어서 화단의 꽃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 아직은 조금더 꽃이 예쁘게 필 시기인데, 강풍주의보가 될 만큼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가는 시기인데, 잠깐 사이에 금방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매일 저녁이 너무 빨리 온다, 진짜, 그런 마음이 들면서, 11월도 속도를 내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주 목요일이 수능시험이고... 하다가 그럼 수능 시험 전에는 화요일과 수요일이 남았네? 그런 생각이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들었어요. 수능시험을 보고 나면, 시내 여기 저기 시험을 보고 일찍 끝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주말이 아니어도 조금 더 사람이 많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어디든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그 전에 외출할 일이 있으면 다녀와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수능시험이 끝나는 시기부터는 날씨가 더 추워질 것만 같아서요.

 

 요즘 해가 일찍 지니까 오후가 너무 짧습니다. 아침에도 해가 뜨는 시간이 늦어져서, 겨울에는 7시가 지나도 해가 뜨지 않는 캄캄한 아침일 때도 있어요. 해가 지고 나면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지는 건 요즘도 마찬가지지만,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는 시기라서, 기분은 아직 오후인데, 바깥은 밤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매일 24시간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같지만, 어쩐지 여름의 24시간과 겨울의 24시간은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건 차가워지는 온도만이 아니라 낮과 밤의 길이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서점에 가서 책구경을 하고 싶은데, 하면서 집에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있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냥 가끔씩 서점을 구경가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오후에 잠깐 시내에 다녀올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하지만 날씨가 추운데, 하면 조금 망설여집니다. 어려운 것들은 고민을 해도 그럴 수 있어, 하는 마음이 들지만, 소소한 것들도 실은 고민될 때가 있는 것처럼, 가끔은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도 좋을 때에도 둘 중 하나를 잘 고르지 못할 때도 있긴 해요.^^

 

 창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들어올 것 같은 오후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남은 오후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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