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2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저녁이 되면서 비가 조금 더 많이 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 나을 것 같기도 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페이퍼를 쓰기 전에 네이버 날씨를 찾아봤는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좋음이라고 나오는데, 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흐려서 잘 모르겠어요. 비가 더 올 것 같지는 않은데, 비가 그친 것 같은 날씨는 아닌, 그 중간의 어디쯤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요. 오늘도 11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고 나옵니다. 어제 밤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유리창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번개가 지나간 것 같기도 했고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이번주의 단풍이 거의 낙엽이 되어 바닥에 떨어져있어요. 매읾매일 점점 노란 잎이 되어가는데, 지금은 초록색 잎이 생각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나무가지만 남을 테니까, 그 떄는 지금처럼 단풍잎이 많았던 10월과 11월을 기억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제 저녁, 우산을 쓰고 걷는데, 비가 많이 와서 미끄러지는 것이 조심스러웠어요. 낙엽을 밟거나 물이 고인 곳을 지나가면서 조심조심 걸어도 해가 진 다음 시간에는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조심해서 천천히 걷기는 했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의 우산끝이 이마를 한 쪽으로 지나갔어요. 저는 우산을 접었을 때라 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우산을 쓰고 있으면 우산에 시야가 가려서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우산 쓰는 날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하나 더 잇다는 걸 어제 배웠어요. 오늘도 만져보면 어제 우산이 닿았던 쪽이 살짝 느껴집니다.

 

 

 

 지난 10월 12일에 찍은 사진이얘요. 그 떄만해도 날씨가 차갑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무 잎들은 여전히 파란색이었어요. 아마 10월에도 서울에는 0도에 가까운 아침 기온이 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사진이 그 전인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0월 초반에는 어느 나무이든지 간에 다들 초록색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후반이 되면서는 노란색으로 매일 매일 달라져갔지요. 이 사진은 12일인데, 지금보다 한 달 전의 일인데, 사진만 보면 여름에 찍은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잎도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요. 그 때는 차갑다고 느낀 아침 저녁의 기온이 지금의 낮기온 보다 높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계속계속 적응해오는 수 밖에요.^^;

 

 어제 저녁에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에 밥을 세 번이나 먹어야 한다니. 조금 귀찮았어요. 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밥을 먹는 것도 세 번이 많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세어보면 간식은 세 번보다 조금 더 먹을 수도 있을텐데, 밥은 그래도 세 번보다 많이 먹는 날이 많지 않아요. 죽을 먹거나 아주 조금씩 먹는 날에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날에도 밥은 하루에 세 번만 먹는 것 같거든요.

 

 살다보면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은 매일 매일 조금씩 있어요. 어느 날에는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더 급한 일이 생기면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밥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그렇게 점심을 못 먹는다면, 시간을 조금 더 잘 살펴보아야 할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면, 대신 간식을 먹어서 칼로리를 더 늘리거나 하지 말아야 할 거고요.

 

 어느 날부터 하루에 먹는 것들을 적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하루에 먹는 것이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는 것과 달리 계속 조금씩 먹는 것들이 많다는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건 그럴 것 같지만, 한 며칠만 해보면 적는 것이 귀찮아서 간식과 먹는 것을 줄이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또는 그낭 적는 것을 그만하거나. 둘 다 잘하는 것보다는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리고 한 주일쯤 지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시작 할 때는 그게 무척 중요한 것 같지만, 그만하고 싶을 때가 되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많이 찾아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서 이건 잠시 뒤로 우선순위가 내려가는, 그렇게 해서 서서히 잊혀지다가 나중에 다시 우선순위가 올라가면 또 다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은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오늘은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제와 아주 같을 수는 없는 것이,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바깥 날씨부터가 다르거든요.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어제와 큰 변화가 없을 뿐, 어제와 똑같은 것들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이 조금씩 자신을 바꾸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작지만, 일주일 전과 오늘의 차이는 조금 더 생기고, 그리고 한달, 두달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나의 나와는 조금씩 달라가는 것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주에도 이 생각을 했고, 그 전주에도 이 생각을 했지만, 한 주를 지나면서 더 급한 것들이 생겨서 잠시 우선 순위에서 조금 내려갔다가, 급한 것들이 지나간 다음 다시 찾아서 써 놓는 그런 것들처럼 돌아오지만, 오늘의 메모에 다시 써두면, 일주일 뒤에는 다시 새로 쓸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한 주일을 지나고, 다음 주일이 될 때까지, 조금은 달라지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계속 가지고 가고 싶어요.

 

 쓰다보니 오늘은 페이퍼를 오래 썼나봅니다.

 그 사이 점심 맛있게 드신 분도, 그리고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는 분도 계시겠네요.

 오늘도 바람이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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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11-09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후에는 또 미세먼지가 온다하니 걱정되네요... 부디 심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서니데이님 건강한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8-11-09 16:51   좋아요 0 | URL
미세먼지가 또 오나요. 어쩐지 청소한 다음에 다시 먼지가 많아지는 기분인데요.
저도 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18-11-09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만 이제
겨울의 문턱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서니데이 2018-11-09 16:51   좋아요 0 | URL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무척 차갑습니다. 네, 입동을 지나니 진짜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만 같아요.
레삭매냐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8-11-09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래요. 귀찮습니다.
그런데 귀찮은 것 보다 앞서는 건 식욕 아닐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 세 끼 먹기 시작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엄니를 모시고 있는 형편이라 챙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ㅠ

서니데이 2018-11-09 17:00   좋아요 1 | URL
밥을 먹는다거나 잠을 자는 것과 같이 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것들이 찾아보면 많을 것 같아요. 매일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그런 것들이 하루쯤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빠지면 좋지 않은 그런 것들일지도 모르겠어요. 밥을 먹지 않으면 간식을 먹거나, 또는 다음에 더 많이 먹겠지요.^^;
stella.K님, 오늘 여기는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날씨가 그래서 많이 차가워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8-11-09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9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