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53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어요. 밖에서 비가 유리창에 닿는 소리가 들립니다. 많이 내리는 편은 아닌데,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조금 더 차가운 날씨예요. 요즘 며칠째 미세먼지가 많아서 어제는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은데,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에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보여서, 오늘 비가 와서 조금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네이버 날씨에서 찾아본 것으로는 현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그리고 오존지수가 모두 좋음에 해당되지만, 그래도 실제로 밖에 나가보면 느끼게 되는 체감지수가 중요하니, 오늘도 종이 마스크를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비가 한 번 오면 그만큼 더 추워집니다. 이번주에는 후리스를 입어도 되었지만, 다음주에는 경량패딩 이하 불가, 바깥에 날씨가 처음으로 영하에 도달, 이런 것들이 하나 둘 나올 시기가 되었습니다. 계속 잊어버리고 있지만, 다음주가 수능시험이 있기 떄문입니다. 딱 일주일 남았는데, 보통 수능시험일이 되면 그 날 무척 추워서 수능추위라고 하는데, 올해는 그래도 날짜가 그렇게 늦은 편은 아니니까 조금 덜 춥기를 바랍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수능 시험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많은 것들이 그 날 하루 시험을 보기 위해서 많은 시간 기다려온 수험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학생들 시험 잘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지난주 일요일인 11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오후 12시와 1시 사이에 찍었으니까, 오늘 페이퍼를 쓰고 있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찍은 사진이예요. 그 날 햇변이 참 따뜻했습니다. 기온이 높은 건아니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서 있으면 머리와 등 뒤로 닿는 햇볕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서 있기도 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도 적은 시간이어서, 조용하고 따뜻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하나씩 그날그날을 기억하려면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사진을 보니까, 그 날 기억이 조금 납니다. 한주일 사이에 나무잎이 노란색과 갈색이 되었는데, 이제 막 노랗게 달라지는 잎들은 초록색과는 또다른 새것같은 느낌이었고, 햇볕이 좋아서 노란 잎이 환했던 것들, 그리고 아침에 집에서 가까운 곳을 갔다가 걸어오면서 사진을 찍었던 시간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일어났지만,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별 생각없이 그냥 그냥 있다보니 시계 바늘 지나가는 속도가 무서워서 얼른 페이퍼를 쓰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있을 때는 오후 2시나 3시 정도에 쓰면 좋은데, 요즘은 시간이 나는대로 쓰다보니 어느 날에는 오전, 어느 날에는 저녁시간,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밤이 되어서 페이퍼를 쓰게 됩니다. 알라딘의 페이퍼는 예약기능이 없기 때문에, 전에 써놓은 것들은 임시 저장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침에 쓴 것을 저녁에 다시 보면 살짝(그러니까 아주 살짝) 시간과 잘 맞지 않는 것들이 생길 때가 있어요. 밖에 날씨 같은 것들은 계속 변하는 거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하루중 어느 시간인지에 따라 미세한 마음 속의 달라지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오후가 되면 12시에 알람이라도 맞춰둘까, 하는 마음이 오늘은 듭니다. 아니야, 한 시간마다 정각이 되면 시보처럼 알람을 걸어두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1시간이 너무 빨리 돌아올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시계바늘이 장거리달리기에서 단거리 선수로 전직을 했는지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러다 더 빨리 남은 날들이 지나가겠어, 하는 마음이 들면 조금씩 불안해지는데, 그럴 때는 남은 날들이 얼마 남았는지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생각하면 조금 나아집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진짜 그런 것들이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씩 줄어드는 건 원래 그런 것인데도요.

 

 하지만 지금은 시험이 다가오는 시기가 아니지만, 요즘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다가오고 있는 연말 때문인 것 같아요. 아직은 11월이니까 연말은 멀었다고 생각했지만, 11월도 되기 전에 들었던 캐롤 때문에 어쩐지 마음 속의 느긋했던 시간에 경고음이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이제 곧 연말이란다, 같은. 그리고 2019년 관련된 것들이 점점 더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다이어리, 캘린더, 기해년의 전망 등등등, 그렇게 알고 싶지 않은데도 모르고 있으면 나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을 것만 같고, 가만히 있었더니 어쩐지 나만 가만히 있었던 것같은 느낌도 뒤늦게 알 것 같은, 그런 느낌. 10월 말부터 캐롤을 들었더니, 어쩐지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한 기분, 아니 낯선 기분이 들고요.

 

 작년에 보니까 12월 25일 오후가 되니까 프랜차이즈 카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벌써 사라져서, 오늘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다들 진짜 부지런하시고, 시간이란 게 그런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캐롤을 들었던 지난주 수요일을 생각하면 그 날의 기분도 비슷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10월이니까 12월에 듣는 것보다는 조금은 여유있는 척 했을지도 모르지요.^^;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늦은 가을이라서 비가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며칠째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비가 조금 와야하는데 그런 마음이 어제였어요. 그리고 오늘은 비가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제의 소망은 기억은 하지만 그 때만큼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필요할 때는 간절하고, 있을 때는 그 때 같지는 않은, 그런 것들이 어제와 오늘의 차이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차가운 날씨예요.

 따뜻한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따뜻한 차도 한 잔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 살짝 졸리는 시간대를 지나가려면 카페인도 조금 필요한 날이 있어요.^^;

 기분 좋은 오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anca 2018-11-08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좋아지는 페이퍼네요. 서니데이님 사진이 참 예뻐요.

서니데이 2018-11-08 13:56   좋아요 0 | URL
비가오는 날이라서, 조금 밝고 따뜻해보이는 사진이 좋을 것 같았어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blanca님,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자목련 2018-11-0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산한 분위기와 다르게 맑고 빛나는 사진이 산뜻해요.
추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8-11-08 19:05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비가 와서 맑은 날 사진이 저도 좋았어요.

자목련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어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비가 많이 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11-08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풍과 태양이 이렇게도 어우러지는구나 싶어요~
서니데이님 좋은밤 되시길^^

서니데이 2018-11-08 23:22   좋아요 1 | URL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날 날씨가 좋았던 것이 생각나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북프리쿠키님도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8-11-0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단풍믈 찍으셨네요.저도 단풍 사진을 찍었는데 폰 사진을 컴으로 옮기기가 힘들어서 아직 못올렸네요ㅜ.ㅜ

서니데이 2018-11-09 11:45   좋아요 0 | URL
지난 주 일요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막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서 환하고 예쁜 날이었습니다.
오늘 금요일입니다.
카스피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