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9분, 바깥 기온은 18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점심을 먹고, 잠깐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됩니다. 오늘은 기온이 어제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어쩐지 흐린 날씨 같아요. 이제는 공기가 차가워질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낮에도 따뜻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조금더 차가운 날씨가 일찍 찾아온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가 되면 조금은 10월 초보다는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가 될 것 같기는 해요. 작년의 페이퍼를 찾아보았습니다. 2017년에는 21일이 토요일이었어요. 주말의 날씨가 차갑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때도 태풍이 가까이 와서 10월에 태풍이? 하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태풍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온다는 그런 것들이 뉴스에 나왔던 모양이예요. 그렇지만 작년의 10월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크고 작은 평범한 여러 가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메모를 읽으면 그 때 차갑게 느꼈을 것 같은, 그 날의 날씨를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기온이 높은데요.^^

 

 

 

 

 어제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 햇볕 좋은 시간이라서 작게 접힌 것도 있지만, 사진을 다시 보니까 꽃이 핀 것도 보여요. 요즘은 해가 짧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같은 시간에도 그늘이 지는 곳에는 꽃이 피기도 합니다만, 여기는 햇볕이 잘 드니까, 조금은 늦은 시간이 되어야 꽃이 피겠지요. 이 사진을 찍을때 살짝 지나가는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볕은 밝은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다이어를 쓰더라도 작년의 기록을 잘 읽어보지 않는 편입니다. 실은 어제의 기록도 필요하지 않으면 찾아보지 않게 됩니다. 그건 게을러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재미도 없고, 그리고 이전의 기록을 읽어볼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작년의 페이퍼를 찾으면서 좋은 건, 그 때에도 날씨나 기온 같은 것을 적어 두어서, 참고할 수 있다는 그런 정도만 생각했는데, 비슷한 시기에는 비슷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을 이번 달이 되어서는 생각해볼 때가 있어요.

 

 작년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올해의 이야기를 할까요. 어제는 미루고 있었던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어요. 요즘에는 3가와 4가 두 가지가 있는데, 매년 3가 백신을 맞았지만, 올해는 4가 백신을 맞았습니다. 집 가까운 병원에서 맞아도 되지만,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왔어요. 그래서 어제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리는 곳에서 저 사진도 찍었고요. 독감 백신을 맞아도 감기는 막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맞는 게 독감은 피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인데, 실은 얼마나 잘 피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제 주사를 맞고 와서, 저녁부터는 팔이 꽤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팔은 며칠정도 더 아프면 좋아지겠지만, 미루고 있던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온 건 커다란 숙제를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몇년 전부터 매년 10월이면 독감예방주사를 맞지만, 올해는 조금 늦게 맞은 편이예요. 어쩌다보니 사정이 생겨서 조금 늦었는데, 날씨가 작년보다 차가워지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음 주에 맞을 생각이지만, 조금 서둘렀습니다. 올여름에 감기가 심했는데, 겨울에는 감기를 피할 수 있기를, 하는 마음입니다.

 

 날씨 때문에 작년의 페이퍼를 찾아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읽게 됩니다. 그건 제가 쓴 것이긴 하지만, 한 1년쯤 지나고 나면 시간의 거리때문인지, 실은 조금 낯선 느낌이 들때도 있고, 앗, 작년에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올해도 그렇네?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운이 좋다면 작년의 일은 올해도 참고가 됩니다. 일종의 기출문제와 같은, 비슷한 유형이 아닐까 생각해요. 늘 잘 틀리는 부분에서 다시 틀린다고 하는 이야기처럼요.

 

 작년 21일과 22일의 페이퍼를 다시 읽어보니, 21일에는 저녁 먹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걷고 온 이야기와 홍시와 귤이 나오는 시기가 되었다는 내용, 그리고 같은 부분에서 잘 틀린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작년의 페이퍼를 읽기 전에 오늘도 같은 부분을 잘 틀려요, 그런 이야기를 썼는데, 그 때도 그랬네요. 22일에는 태풍 때문에 바람이 부는 이야기와, 아이유와 이소라의 음악 이야기, 따끔거리는 가시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따끔따끔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괜찮아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 페이퍼를 읽으니까 다시 생각납니다.

 

 작년과 올해, 그러니까 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전혀 달라지지 않은걸까, 그런 기분이 조금 들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때 느꼈던 것들이 다시 찾아오는 계절일까, 그런 기분도 조금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잘 모르겠다는 것이 결론이라는 것 같아요. 잘 모른다는 것, 잘 모르는 것, 그럼 알고 있는 건 어디까지 일까, 그런 것들이 조금 알고 싶어졌어요.^^;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시간입니다.

 밝은 느낌도 적어지고 있고, 곧 저녁이 될 것 같아요.

 편안한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아주 조금 전에 도착한 **님께서 보내주신 책 선물입니다. 저도 지금 막 열어보았어요. 오지은 작가의 여행에세이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와 머그컵, 그리고 메시지가 있는 카드가 예쁜 <알라딘 비밀의 정원> 선물박스에 담겨왔습니다.

 오지은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익숙한 새벽 세 시>라는 책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사진에서는 조금 더 연두색에 가깝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초록색 표지입니다. 컵은 하얀 색인데, 이 책의 이미지가 프린트 되어 있어요. 그리고 손에 잡으면 느낌이 좋아요. 알라딘 선물상자가 여러 크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 온 상자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언젠가<비밀의 정원>은 알라딘 노트로도 본 적 있는데, 상자의 디자인도 예쁩니다. 타샤튜더의 꽃이 그려진 상자도 분홍색이지만, 비밀의 정원은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의 분홍색이예요.

 

 **님, 좋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과 머그컵도 있지만, 늘 보내주시는 카드 고맙습니다.

  잘 읽고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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