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2분, 바깥 기온은 19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바깥에 날씨가 맑고 햇볕이 환한 날 같기는 한데, 바람이 없어도 공기가 차갑습니다. 햇볕이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그래도 덜 추운데, 실내에 있으면 서늘한 공기 때문에 금방 춥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난방을 할 시기는 아닌 것 같고, 오래 있으면 추운 느낌이 드는, 햇볕이 좋은 바깥에도 오래 서 있으면 차갑고, 창문을 열고 있으면 조금 지나서 실내에 있어도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날씨예요.

 

 조금 전에 집에 오면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왔는데, 조금 전까지는 따뜻했는데, 지금은 종이컵을 만져보니 많이 식었습니다. 어제부터는 조금 더 따뜻한 옷을 꺼내입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입어도 아침에 난방이 되지 않는 곳에서 몇 시간 있었더니, 손이 차가워져서 더 춥더라구요. 아직 겨울이 온 것도 아니고, 이제 10월인데, 벌써 이렇게 차가워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들고, 그리고 아직 독감예방주사도 맞지 않았는데,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더 있으면 잘 때도 전기요가 필요할 것 같은데, 실은 오늘 아침에도 새벽이 되니까 이불을 덮고 있는데도 발이 차가웠습니다. ^^;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작은 국화가 많이 피기 시작했어요. 오전 9시가 조금 지났을 때에 찍은 사진인데, 이 나무가 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빨리 꽃이 피었어요. 이 쪽에 있는 목련나무가 맞은 편의 나무보다 한주일 정도 꽃이 빨리 필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맞은 편이 아니라 조금만 옆으로 가도 햇볕이 이만큼 잘 들지는 않아요. 아파트에 살면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라도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있고, 조금 더 오래 드는 곳이 있긴 합니다. 여름에는 조금 덥겠지만, 겨울처럼 기온이 낮은 날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 것 같은 기분이, 오늘 아침 사진을 찍으면서 들었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낯선 것이 있어요. 다른 시기보다 바깥 날씨의 영향이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환하고 맑은 날과 흐리고 어두운 날의 기분이 조금씩 달라요. 전에는 그런 날의 차이는 대부분 졸리는 것의 차이가 많아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하루 종일 계속 졸리는 날이 문제였어요. 원래 잠이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평균적인 날보다 더 졸리는 날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도 있긴 해요. 여름에는 더워서 그런 것에 상관없이 덥다가 시원한 곳에만 가도 잘 졸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열대야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날이 많아서 그랬던 거니까, 날씨와는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니 흐린 날에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니까 비슷한 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 거네요.

 

 가을이 되어서 일조량이 줄어들면 그런 것들이 기분에 영향을 준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가 다른해보다 조금 더 예민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날씨나 일조량 같은 것에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조금 이상해요. 실은 그런 차이가 낯설게 느껴지고요. 하지만 전부터 있었지만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은 늘 어디선가 발견하게 되니까 요즘 그런 게 아니라, 요즘 그런 것을 발견하게 된 걸지도 모릅니다. 바쁘면 급한 것만 급한 것만 하다가 급한 순서에서 밀린 것들은 늘 밀린 채로 남아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늘 있었지만, 이제 알게 된 것은 어쩌면 처음 보는 것, 처음 알게 된 것들일 지도 몰라요. 그동안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바로 옆에 있어도 모르면 모르는 거고, 보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 오후에 페이퍼를 쓰고 나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알라딘 사이트가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이 평소처럼 나오지 않아서 조금 이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서비스 점검 작업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14일 일요일 오전 6시까지 서비스 정기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어제 늦은 시간에는 접속이 되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늘 연결이 되는 사이트라서 그런지, 안내 공지를 보기 전까지는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가끔 뉴스에서 보던 인터넷중독증상 뭐, 그런 거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지만 안내문을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없어진 것으로 보아, 중독은 아닐것 같긴 하지만, 늘 연결되던 사이트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낯선 느낌이었어요. 다시 이전처럼 사이트가 연결이 되어서 페이퍼도 쓰고, 이웃 서재도 구경할 수 있고 그런 이전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오늘은 좋은 기분이 듭니다. ^^

 

 오늘은 페이퍼 빨리 써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렸어요.

 별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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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10-14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주말이네요.
서니데이 님 좋은 글 읽고 가을을 느껴봅니다^^

서니데이 2018-10-14 23:17   좋아요 1 | URL
munsun09님,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지만, 아직은 가을입니다.
오늘도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8-10-14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이트 접속이 잘 안되어 저도 안절부절 했다는ㅎ ^^

서니데이 2018-10-14 23:19   좋아요 2 | URL
저도 어제 갑자기 접속이 되지 않아서 비슷한 마음이었어요.
서비스 안내공지가 나올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신 분 계실 것 같습니다.
북프리쿠키님,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8-10-1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5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