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17분, 바깥 기온은 19도입니다. 햇볕이 좋은 오후예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을 먹고 창밖을 보는데, 바람도 적고 햇볕이 좋은데요. 오늘 날씨는 어제의 이 시간보다 3도 정도 기온이 올라갔어요. 이번주에는 목요일 오후부터 어제 아침까지가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 기온도 8도 정도 되었다고 하니까, 이제는 아침 저녁은 기온이 차가워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평년의 기온보다 많이 차갑지만, 며칠 지나서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고 해도, 기온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아요. 점점 차가워지는 시기에 접어들었으니까요.^^

 

 어제는 창문을 열면 금방 차가워져서 조금 지나서 닫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그래도 바깥의 공기가 따뜻한 느낌이 적어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으면 조금은 따뜻한 느낌이 들지만, 오후 4시 정도만 되어도 지나가니까 낮이 정말 짧아요. 얼마전까지 낮에 햇볕이 뜨겁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도 달라지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제 목련 나무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은 나무에 초록이 많지만, 멀리서 보니까 조금씩 노란 잎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서울에는 어제 서리가 내렸다고 하는데, 나무에 서리가 내리고 나면 초록색 잎도 노란 색으로 점점 달라져갈 거예요. 매년 보는데, 올해는 조금 더 이 나무를 지나갈 때면 조금 더 많이 보고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청문 너머 멀리 보이는 은행나무는 잎이 조금씩 노랗게 달라지고 있는데, 바람에 살짝 흔들리면 매일 보던 것과 다른 느낌입니다.^^

 

 올해 여름에 더워서 힘들기는 했는데, 좋은 점이 있었다면 모기가 없어서 창문을 열어도 괜찮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제 모기도 많이 줄어들겠지, 그런 기분 비슷했는데, 요즘 엘리베이터를 타면 모기가 동승하는 일이 가끔 있어요. 날씨는 차가워지는데, 모기는 요즘 더 많이 보입니다. 저녁에 해가 질 시간이 되면 모기는 더 많이 보이는데, 이러다 겨울이 되어도 모기를 보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반갑지는 않은데, 그래도 아직은 실내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저녁이 되어서 창문을 열면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

 

 여름이 지나가는 날은 달력에 정해진 것도 아니고,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 날부터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습도가 적어지고, 덥지만 그래도 괜찮은데, 같은 느낌이 들 때였을 거예요. 그러면 가을은 언제부터? 하고 다시 물어본다면 그 시기가 가을이었는데, 하고 대답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가을인데, 어쩐지 매일 춥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가을에 있으면서도 가을이 아닌 것 같은, 여름에 있을 때에는 너무 더워서 여름 같지 않았던 것처럼, 계절이 그 순간에 있을 떄는 잘 모르고 있다가 조금 지나고 나면, 그 때가 여름이었고, 가을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는 겨울에 가까워지는 시기가 될 것 같아요. 아직은 나뭇잎도 파랗고, 그래도 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밖에 나갈 수 있는, 지금이 더 늦기 전에 좋은 시기일거야,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요. ^^

 

 주말에 뭐하지 하다가, 벌써 3시에 가까워집니다. 아니, 벌써 지났네요.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