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13분, 바깥 기온은 영상 15도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추석연휴 첫 날입니다. 그리고 주말의 첫 날이기도 한 토요일인데,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것 때문에, 살짝 들뜨는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은 바빠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추석이 월요일이라서, 그 전까지는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적지 않으니까요. 어제도 시장과 마트에 사람이 많아서 지나갈 수 없다느 이야기를 저녁에 엄마랑 했던 것 같은데, 오늘도 사람은 무척 많고, 바쁜 느낌을 받았어요.

 

 저희집은 주로 엄마가 준비를 하시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조입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것들을 거들거나, 또는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오는 것들을 주로 합니다. 가끔씩 집에 없는 것들을 사러 가까운 마트를 간다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 빨리 갔다올 때도 있고요.

 

 추석은 월요일이지만, 오늘부터 재료를 다듬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 엄마가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오셔서 거의 대부분은 집에 있는데도, 가끔씩 마트에 가야할 때가 있어요. 오늘은 오후에만 여러 번 갔었는데, 그 때는 낮이어서 따뜻했지만, 지금은 밤이 되어서 그런지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그리고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에는 추석연휴가 작년보다 조금 더 빨리 찾아와서 9월이어도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 모자란 재료 사러 마트를 가는데, 하늘이 회색과 연파랑색을 섞은 것처럼 구름이 하나도 없는 조금은 멀리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색이었어요. 연한 파란색이면 시원한 느낌인데, 그 색은 조금 채도가 낮은 느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저기 멀리 보이는 하늘도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하늘도, 구름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더라구요. ^^

 

 

 9월에 찍은 사진인데, 아마 지난주일거예요. 그래도 한 10여일 지난, 지난주 초의 사진입니다.

오늘 집에 오면서 봤는데, 이 나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감나무인데, 그 때도 지금도 그냥 이 정도로 파랗고 나뭇잎 사이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아요. 크기도 비슷하고요. 그래도 어느 시기를 지나면 나뭇잎도 조금 더 붉은 색이 많아지고, 그리고 주홍색 감이 되겠지, 하는 건 알고 있는데... 오늘 시장에 갔다가 이렇게 초록색 감을 파는 것을 봤어요. 이 정도? 일지도 모르고, 이보다 더? 일지도 모르지만, 초록색 감은 올해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무슨 맛일지 궁금했어요. 감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요.^^

 

  요즘 방 정리를 하다가, 서랍 가득, 하나도 쓰지 않은 펜을 발견, 그리고 며칠 전까지 쓰던 펜도 너무 만아서 필통에 넣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럼에도 어? 만년필이 어디있더라. 못찾겠어요. (펜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는 다이소에 갔다가 만년필을 샀습니다. 컨버터가 있는 만년필인데, EF가 있어서요.

 

 집에 와서 써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글씨가 진하게 나와요. 그래서 A4이면지에 조금 써봤는데, 손에 호두마루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어서 그랬는지, "호두마루"만 계속 쓰다보니, 글씨는 조금 나아지지만, 어쩐지 "호두마루"만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점점 "호두마루"는 자신있게 잘 쓰는 것 같은데요. 근데 "호두마루"를 잘 쓰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 ;;; 하면서 조금 지나니까 지루해서 그냥 뚜껑 닫고, 어제까지 쓰던 익숙한 펜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집에 찾아보면 저렴한 만년필이 어딘가에 있겠지만, 또 사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생각나서 또 사는 이유는, 그게 가끔씩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쓰는 볼펜은 생필품 같은 느낌이라면, 그런 것들은 어느 날 그냥 해보고 싶은 그런 것들 정도의 느낌에 가까우니까요. 처음에는 그래서 집에 오면 처음에 몇 번 쓰고 모두 서랍행이야, 하면서 사지 않다가, 어느 날 별 생각없이 사는 날도 생기고, 그리고 몇 번 써보고 경험의 즐거움이 충족되면 다시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잘 두고, 그리고 잘 잊어버리는, 그런 것들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마음이 이 많은 펜들을 사게 만드는, 진짜 이유일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바빴고, 별일 없이 하루가 지나가니까, 조금 아쉬운데, 벌써 11시가 다 되어가니까, 남은 시간 뭐하지? 보다는 근데 오늘 꼭 해야하는 거 있는데 기억 안 나는 건 없나?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매일 매일은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나가는 거고, 그리고 시간이 그렇게 이어진다는 것을 요즘은 가끔씩 생각합니다.

 

 오늘은 연휴 첫 날이었는데,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22일이라서 추분일 것 같았지만, 23일인 내일이 추분이라고 합니다.

 이제 낮과 밤이 거의 비슷한 시간으로 조정되고 있고, 그리고 보름달에 가까워지려고 아직은 살짝 찌그러진 모양이지만, 달도 점점 커지는 것 중입니다.

 오늘은 오늘의 기쁨, 내일은 내일의 즐거움이 가득한 기분 좋은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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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2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2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3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3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8-09-23 0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군요. 서니데이님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서니데이 2018-09-23 15:11   좋아요 0 | URL
네, 여기는 추석 연휴가 어제부터 시작되었는데, 명절준비 하고있어요.
감사합니다.
psyche님도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2018-09-23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3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