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6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에 비가 오고, 오늘은 비가 그쳤습니다. 아침에는 조금은 흐린 느낌이었는데, 그것도 아침 9시 전의 일이고, 10시가 조금 넘으니까 햇볕이 무척 뜨거워서, 양산 가지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났어요. 긴 거리가 아니지만, 어쩐지 햇볕이 부담스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쓰지만, 가을이 되어도 햇볕이 아직은 뜨거운 날이 조금 더 남은 것 같아요. 오늘은 더운데? 하는 말을 오후에 들었는데, 더운 날씨라는 게 이제는 24도 정도인가? 하닥 아니지 지금은 이제 오후 5시가 되니까 그 때만큼의 햇볕도, 그 때만큼의 기온도 아니지, 하는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흐릴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햇볕이 밝은 날이었어요. 지금은 오후 5시가 지났기 때문에 그 때처럼 밝은 느낌은 아니고, 저녁이 찾아오는 늦은 오후의 느낌입니다. 기온도 그 때보다는 내려갔을 거예요. 이번주에 춘분이 있고, 다음주에 추석이 있고, 그렇게 9월이 빨리 빨리 지나고 나면 10월. 10월은 진짜 가을 느낌이고, 11월은 늦은 가을과 겨울의 시작 같은 느낌이 뒤섞여있는 시기이고, 12월에는 첫 추위가 오고, 그리고 갑자기 올해의 가장 추운 날, 올 겨울이 가장 낮은 기온인 날이 찾아올 예정입니다. 매년 겪고, 매년 지나가고, 그러면서도 매년 비슷한 시기가 되어도 잊어버리고 처음처럼, 이번에만 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렇게 매일을 살다보면 일년은 참 빠른 속도로 지나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도 아마 6시가 살짝 지났으니까, 저녁에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구름이 많지는 않아도 저녁이 되어가면 조금은 밝은 느낌이 덜 합니다. 올해 봄부터 예쁜 제라늄 화분을 여러 번 보았는데, 봄에도 보고, 여름에도 아주 더운 시기는 아니었지만 보았던 것 같고, 그리고 가을이 되어서도 보니까, 제라늄은 언제 꽃이 피는 시기인지 궁금해졌어요. 얼마전에 보았던 히비스커스는 8월 후반, 그러니까 더위가 막 끝나가는 그런 시기가 되었을 때부터 꽃집을 지날 때 근사하게 꽃이 핀 화분이 자주 보이거든요. 

 

 올해 봄, 지나가면서 커다란 빨간 공처럼 생긴 제라늄이 생각납니다. 꽃이 크고 진한 붉은 색이 인상적이어서, 저런 꽃이라면 집에 있어도 좋겠다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집에 오면 바깥에 있는 것만큼 햇볕을 잘 받을 수 없는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갑자기 궁금해져요. 그 화분도 지금 꽃이 피었을까? 같은.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은데, 그냥 생각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페이퍼를 쓰다가 오늘 오후에는 뭐했지? 하다 보니, 별로 생각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닌데? 앗,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어제부터 조금씩, 이웃분들 서재에 가서 조금 더 구경도 했고, 간단한 인사같은 댓글을 쓸 때도 있었고, 그리고 무슨 책이 새로 나왔을까, 인터넷 서점 구경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후가 벌써 이만큼 지났어? 그런 기분인데, 그러고 보니 아직 무슨 책을 살 것인지 정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추석이 있기 때문에, 이번주에 택배를 언제까지 발송가능한지, 그런 것도 찾아보아야 하고, 새로 나오는 책들도 있지만, 이전에 사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도 조금 더 찾아보다보면, 금방 이거! 하고 정하지 못하고 때로는 5만원에 맞추거나, 사은품 같은 것을 조금 더 생각해보거나 그런 것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일단 한 권을 골랐기 때문에,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시험 전에 미루어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밀린 것들을 하느라 바쁠 거야, 같은 것이 어제의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어제까지 생각했던 것들도 많이 잊어버려서, 한 달 안에 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생각나는 것들을 찾아봐야지, 그런 마음으로 조금 달라집니다. 공과금이 밀리면 연체료가 있는 것처럼, 책상 위라거나 방 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도 밀리면 연체료처럼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리고 하기 싫은 마음이 커지기 때문에, 금방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은 매일 매일 맛있는 과일 디저트 같은 일들이 조금씩 있었으면 좋겠어요.

 메인 요리가 아니어도 작은 접시에 나오는 소소한 기쁨 같은 그런 일들.

 매일 하나 둘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실은 메인 요리가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오늘은 해봅니다.

 

 편안한 오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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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9: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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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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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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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1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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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8-09-17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험을 2일이나 보셨다니 중요한 시험인 것 같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요....

2018-09-17 20: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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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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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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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0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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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09: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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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1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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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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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1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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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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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2 08: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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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2 2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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