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2분, 바깥 기온은 32도입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저녁에는 열대야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폭염경보 이상의 날씨가 매일 계속되었는데, 기온이 조금 내려가서 기분 좋은 주말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낮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 15일에 비한다면 많이 시원한 날이예요. 낮에는 선풍기를 살짝 틀었던 적은 있지만, 에어컨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그런 기분은 없었으니까요.

 

 올해의 여름은 덥고, 길고,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 여름입니다. 뉴스에서 계속 나오는 1994년이 무척 더웠다고 하는데, 올해가 그 해의 더운 날의 최장기간 기록과 최고 기온을 넘어서서 새로운 기록작성이 되는 더운 여름이었어요. 올해는 서쪽에 있는 지역이 더 많이 덥다고 하더니, 한 지역 안에 살고 있어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위치가 어디에 있거나, 그런 것들 때문에 기온이 몇 도 이상 차이가 날 때도 있었어요. 오늘도 낮기온은 어제보다 올라가서 34도 전후였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다시 폭염주의보나 경보와 같은 알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가 되면 다시 더워지는 날씨가 된다고 하니까, 주말에 잘 쉬고 재충전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더운 날이 다 지나간 것도 아닌데, 16일 말복이던 날 밤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부터는 갑자기 더운 날이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되곤 합니다. 아직은 더운 날인 8월의 중순이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제는 그 때보다 더운 날이 많지는 않을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에 걸어오는데, 무궁화가 피어서 얼른 사진을 찍어왔어요. 어제는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생기는 것. 어제는 있었는데 오늘은 없는 것. 그런 것들이 매일 하나 둘 늘어갈테지만, 때로는 보고 때로는 보지 못하고, 어느 날에는 찾고, 어느 날에는 그냥 지나치게 되겠지, 같은 마음이 듭니다. 무궁화는 이렇게 더운 날이 피는 꽃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며칠 전에는 이 나무는 아지만 하얀 무궁화를 보았는데, 앞으로 조금 더 꽃이 필 것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어제 오후, 이제 감기는 진짜 다 지나간 것 같아.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날씨도 시원하고, 이제는 살 것 같아, 같은 생각도 들었는데, 어제 저녁에 다시 목이 아프면서 기침과 재채기가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지 겁이 났습니다. 올해의 여름 감기는 날씨가 더워서 더 힘들었는데다 이제는 시험 전에 남은 시간이 없는데, 감기가 처음 시작할 때의 느낌이 떠올랐거든요. 아직 목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그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기온이 높아서 에어컨 냉방을 하는 곳이 많은데,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건 좋지 않지만, 가끔 그런 것들을 신경쓰고 주의해도 피할 수 없을 때가 있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아마 그랬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오늘 날씨가 덥지 않았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잘 결정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들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한 번 더 생각하고 하는 것도 나쁘게 생각되지는 않지만, 사소한 것들을 오래 망설이는 건 어쩐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소한 것들, 이것이거나 저것이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것들 중에서 선택할 때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아서 선택이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같은 생각이, 그 때는 잘 들지 않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고 다시 돌아가면 그거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같은 마음이 됩니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은 그런 것들이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매번 잘 할 수도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도 없지만, 다음에 잘 하면 되지, 같은 여유. 실수하면 안되고, 매번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런 말이 틀린 건 아닌데, 매번 맞는 것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을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 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그게 좋은 선택이 아닐 때도 있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그런 것들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앞서 말한 것처럼 큰 차이 없는 것들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모두 무난하거나, 때로는 둘 다 그렇게 마음이 들지 않아서 그런 것들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그보다 앞서,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거나를 미리 정하는 것부터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망설이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 싫었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 날에는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선택의 즐거움을 좋아할 때도 있어요. 다른 것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나만 달라지는 것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다들 달라졌는데, 나만 그대로 있었다는 반대의 기분이 될 때도 있어요. 오늘은 이만큼 지났지만, 또 이만큼 남아있습니다. 남은 시간엔 잘 하면 되지, 그런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 매일매일 해가 짧아집니다.

 저녁이 어제보다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고, 아침은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시원하고 기분 좋은 일요일 오후 그리고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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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0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0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8-08-20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밤에 제법 서늘해서 가을인가 싶었어요. 태풍이 오고 있어 걱정입니다. 피해 없이 지나가야 할 텐데요.

서니데이 2018-08-20 19:45   좋아요 1 | URL
지난주 말복을 지나면서 기온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폭염을 지나면서 기온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는지, 더위도 조금은 잘 버팁니다.
그런데, 태풍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걱정이예요.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니까요. 피해 없이 잘 지나가면 좋겠어요.
자목련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