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15분, 바깥 기온은 30도 입니다. 시원한 주말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 말복인 16일 저녁부터 바람의 느낌이 달라지더니 며칠 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보다 금요일이 조금 덜 덥고, 금요일보다 토요일의 기온은 더 낮습니다. 그래도 30도는 넘는 날씨인데, 이정도면 폭염경보나 주의보에 해당하는 기온은 아닌, 더운 여름 날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는 휴대전화로 나오는 날씨를 찾아봤는데 20도였습니다. 날씨는 휴대전화, 인터넷 사이트 등 날씨정보의 제공하는 곳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20도는 열대야가 되지 않는 기온이고, 아침에는 살짝 살짝 부는 바람이 차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 밤에도 시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이 되어도 29도였어요. 어제는 실내 기온이 바깥 기온보다 낮은 편이라서, 거실 기온은 27~28도 정도로 나와서 선풍기 없이 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만, 오늘 밤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시원할 것 같아요.

 

 요즘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냉방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15일까지만 해도, 선풍기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날씨였으니까요. 냉방이 되는 곳과 바깥 날씨의 차이가 커서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의 서늘한 느낌이 드는 바람을 맞으면서는 갑자기 시원해진다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가 되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는 바람이 살짝 부는데도, 대형마트의 대용량 냉장 또는 냉동 코너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오늘 낮에는 선풍기만 가끔 틀어도 되는 시원한 낮이어서 좋았어요. 다음 주에는 다시 폭염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태풍도 멀리서 오고 있다고 하는데, 저녁이 시원해서 좋은데 다시 더운 날이 온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번 주말은 시원하고 좋은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올해 여름 폭염이 찾아온 이후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주 들어서는 나무에서도 덥고 비오지 않는 여름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봄에 하얗게 꽃을 피웠던 벚나무인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노랗게 시든 잎이 조금씩 보였어요. 그 옆에 있는 목련나무는 커다란 잎이 아직은 초록색이고, 단풍나무도 아직은 괜찮은 편이지만, 이 나무가 조금 더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나무는 아파트의 2층보다 높은 작지 않은 나무인데도 이렇게 노란 색 잎이 있는데, 키가 작은 나무들은 조금 더 많이 말랐어요. 비가 오지 않아도 올 여름 잘 버티는 것 같았는데, 계절이 달라지는 것만큼 조금씩 식물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요즘은 일년 중에 제일 부지런한 시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건 마음이고, 실제로는 평소보다 조금 더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해야지, 잘해야지, 꼭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부지런해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해야지 해야지만 더 많이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보았던 책을 다시 보면, 오늘 처음 보는 것 같을 때도 있고, 열심히 한 시간 가까이 읽었는데, 겨우 몇 페이지 밖에 읽지 못하는, 책을 빨리 읽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억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닌 편이면서, 부지런함도 없으면 안되는 거 아니냐, 그런 기분입니다만, 요즘 생각과의 불일치인 모양이예요.

 

 잘 되고 싶어, 잘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고, 잘 되고 싶으니까 즐겁게 하고 싶은데, 매일 매일 늘지 않는 실력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건, 아직은 중요한 걸 잘 모른다는 의미도 되고, 그리고 요즘 같아서는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전년도의 이 시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왜? 하고 가끔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몇 달 전에, 또는 지난해에 보았던 책을 꺼내서 찾아보는데, 줄을 긋고 중요하다고 설명을 써두었는데, 이걸 왜 이렇게 써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을 계속 발견합니다. 늘 교재를 새로 사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것 같아요. 시험은 가까워오고, 모르는 것들은 그냥 그대로 인 것 같고, 글씨는 조금 더 느려지고 엉망이고, 늘 그렇듯 부담은 많아지고,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지금 할 수 있을 것들을 해야겠지, 하는 마음이 되는 건 그 날의 하루가 거의 지나간 저녁이 되었을 때입니다. 아침에 그렇게 되면 좋을텐데. 지나고 나면 조금 더 잘 보이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기 전에 지나게 될 것들을 미리 잘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것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고 되고 싶은 것만큼 잘 되지는 않는 중입니다. 어렵네요.^^;;

 

 다음 주에는 다시 더운 날이 올 지도 모르지만, 그건 다음주의 일입니다.

 그래도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니까, 지금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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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8-18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며칠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그건 다음주 이야기이니 일단 좋은 날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 좋은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8-08-19 18:01   좋아요 1 | URL
네, 갑자기 시원한 날이 시작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이번 주말은 휴가같은 시원한 날입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