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12분, 바깥 기온은 35도입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 잘 피하고 계신가요.^^

 

 요즘 우리 나라 어디든 폭염특보일 것 같습니다. 날씨 뉴스를 보면 전국이 모두 비슷한 색으로 경보에 가까운 정도의 폭염 상태이니까요. 오늘의 현재기온은 35도인데, 35도부터가 아마 폭염경보일거예요. 그런데 어제 이시간보다는 1도가 낮다고 합니다. 어제 정말 더웠는데, 오늘도 아직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시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밤 늦은 시간이 되어도 3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어요. 실내기온은 31도와 32도를 오가고,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질 것 같지 않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창문과 실내로 통하는 문을 듣아두면 오히려 기온이 덜 올라가는, 바깥에서 들어오는 열기가 무척 뜨거운 날이 오늘도 계속중입니다. 요즘은 오후 6시가 되면 기온이 지금보다 더 높을 때가 있어요. 어제는 서울이 대구보다 더 더웠다고 하는데, 며칠 전보다 습도가 더 올라가서 체감기온이 더 상승합니다. 오늘은 그래도 구름이 있는지 자외선 지수가 8이고(그래도 매우 나쁨입니다.) 기온도 어제보다 1도 정도 낮은 35도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실내에 있으면 버틸만은 합니다만, 오후 3시를 지나면 무척 더워지기 때문에, 요즘은 늦은 오후 시간이 너무 덥습니다.

 

 

 지난번에 포도처럼 많이 열렸던 방울토마토입니다. 그사이 많이 익었습니다. 19일에 찍은 사진인데, 아마 오늘쯤이면 더 많이 붉은 색이 되었거나, 아니면 그 사이 익어서 없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 집에서 방울토마토를 화분에 심었던 적이 있는데, 토마토가 그렇게 많이 열리지 않고, 잎과 줄기만 많이 생겼던 생각이 납니다. 토마토화분은 물을 자주 주어야 해서 귀찮지만 여러번 낮에 챙겨주었는데, 그러다보니 잎과 줄기가 유리창을 가려서 조금은 덜 더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해 한번만 묘목이 생겨서 키웠던 거고, 그 다음에는 귀찮아서 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요령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 자리에 크고 작은 다육식물 화분이 있는데, 요즘 더워서 다육식물들은 힘들게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낮도 뜨겁고, 그리고 밤도 식지 않는 열기가 남은 채 월요일로 이어져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새벽 4시 정도를 지나니까 조금은, 아주 약하긴 하지만 살짝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창문 너머로 살짝 느껴지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무척 반가웠어요. 얼마전부터 들리는 매미 소리도 새벽 2시 정도에 조금 들렸는데, 오늘은 낮에도 조금 들립니다. 매미소리가 들리면 여름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오늘은 방충망에 자주 달라붙어서 가라고 몇 번 흔드는 일도 있었어요. 멀리서 들리는 매미 소리는 바람 소리 같은 느낌이지만, 바로 옆에서 크게 울리는 건 귀가 먹먹하거든요.

 

 매일은 크고 작은 일들로 정신없고, 바쁘고, 부산합니다. 그것들이 중요한 것들이 아니어도 생각했던 것과 비슷할 수는 있지만 조금씩은 다르니까요. 운이 좋으면 생각보다 더 좋은 방향이 되고, 운이 좋지 않을 때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어느쪽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기분이 되는 때가 있는데, 처음과 끝봐다는 중간쯤 왔을때의 기분이 그럴 때가 있어요. 처음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출발점이 보이는 시기이고, 목적지가 가까워질 때는 목표가 되는 곳이 눈에 보이니까 조금 더 힘을 내서 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중간의 어디쯤있을 때는 처음보다는 의욕도 없어지고, 목적지는 잘 보이지 않으며, 그리고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지는 시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럴 때에도, 어느 때에는 아, 이 방향으로 가면 될 것 같아, 하고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연해서 근데 이쪽으로 가는 거 맞아?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고, 근데 어디로 가는거야, 하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찾기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하고 있지만 실은 잘 모르고 낯선 곳을 헤매듯이 갈 때도 있긴 합니다. 이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이족으로 가는 게 맞는지, 아닌지도 자신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많을 때는 앞으로 가는 것도, 그리고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에도 하나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간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이제 이 쪽으로 가는 건 아는데, 시간이 문제입니다. 그럴 때는, 아, 어떤 것을 어떻게 하면 되는 거구나, 그런데 그런 것들을 실행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남은 시간동안 애쓰지만 도착하지 못하는 때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늘 그런 것들만 있는 건 아니어서, 가끔씩은 운좋게 고생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도 있긴 해요. 운이 좋아서 목적지까지 큰 노력이나 고생 같은 것 없이 그냥 와 버릴 때, 많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그런 때가 없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누구나 다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게 객관적인 통계를 통해서 누가 누구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했는지를 찾기는 어려울 지 모르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모두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 객관적 시선에서는 누가 누구보다 더 열심히 부지런히 했을수도 있지만, 주관적 입장에서는 모두 다 그 순간의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더 열심히,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가고 싶어요. 만약 가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시 돌아와서 원래의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중간에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지만, 그런 것들이 잘 되는 날이 있고, 조금은 잘 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불안해지지 않고, 흔들리는 날에는 금방 다시 침착해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더운 오후가 계속되고 있어요. 더위 잘 피하시고, 남은 오후 시원하게 보내세요.

 그리고 여름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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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2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8-07-23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최고 온도를 경신하네요. 더위에 지지 말아야 하는데 요즘엔 패자입니다. ㅎ
서니데이 님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서니데이 2018-07-23 21:43   좋아요 0 | URL
네, 매일 식지 않는 채로 더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더운 날이 오래 갈 거라는데, 며칠 전부터는 습도도 높아서 더 덥습니다.
자목련님, 더위 잘 피하시고, 건강하게 여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