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1분, 바깥 기온은 33도입니다. 어제와 같은 온도, 어제만큼 뜨거운 햇볕이 있는 오후예요. 시원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더위 잘 피하고 계신가요. 이번에는 거의 일주일 이상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한참 계속될 거라고 했는데, 한주일 내내 더웠던 것 같은 기분이예요. 그래서 그 사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더위 참느라 다른 것들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저녁에도 덥습니다. 실제 기온이 25도일지는 몰라도, 실내 기온은 28도, 29도 가까워지니까요. 열대야 때문에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리고 그렇게 해도 잠을 편하게 자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오전부터 더웠습니다. 오전 11시가 되었을 때, 횡단 보도를 지나가는데 강한 진동이 느껴졌어요. 확인해보니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금일 11시 폭염경보라고 야외활동 자제하라는 권고사항 입니다. 폭염경보면 35도 넘는 것 아닐까, 내일도 더울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은 35도까지는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체감기온이 무척 높은 날입니다. 지금 기온은 33도지만, 체감기온은 36.2도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바깥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조용한 느낌의 오후인데, 오늘은 바람도 적고 어쩐지 정지된 느낌 비슷해요. .;;

 

 

  햇볕이 뜨거운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은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어제 찍은 사진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 마음이 되었습니다. 어제 이 시간이 찍은 건데, 그 때도 햇볕이 너무 밝고 뜨거워서 사진 찍으면서 더웠습니다. 오늘은 밖에 나가기가 부담스러운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도 바깥에서, 그리고 더운 곳에서 바쁘게 일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 생각을 하면 편안한 실내에서 있으면서 덥다는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운 마음이 됩니다. 진짜 더운 곳에 계신 분들만큼 더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오늘은 실내도 덥긴 덥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이거나 저녁이거나, 크고 작은, 이것저것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은 이걸하고, 저걸하고, 잊어버리지 말고, 등등. 하지만 저녁이 되어도 기억을 못 해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앗, 그런 게 있었어, 같은 것들이 생각날 떄도 있어요. 전에는 중요한 것들을 먼저 하고, 중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 것은 모두 순서를 뒤쪽으로 미루어서 했는데, 그것도 좋은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급하고 중요한 것만 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 생각이 나는 날에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잘 섞어서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하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부터 먼저 하고, 나중에 어려운 것들을 남겨둘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들었는데, 과자 상자에서 맛있는 과자를 먼저 먹으면 나중에는 맛없는 과자만 남게 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요. 전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 그러면 맛없는 과자를 먼저 먹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어차피 시간 지나면 무슨 과자든 그 때보다는 맛없다, 같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맛있는 과자라도 오래 남겨두면 눅눅해지거나 맛이 달라질 수도 있고, 유통기한이 지날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씩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인데, 그러다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도 더웠는데, 오늘이 더 더운 것 같아요.

 시원한 얼음 가득한 아이스 커피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더위 잘 피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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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7-20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으니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집어질 수 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절대 불변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깨달음.

사진 속 푸른 잎들에 떨어질 빗방울을 기다리게 되는 오후입니다. 좋은 오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7-20 19:10   좋아요 0 | URL
매 순간, 마음도, 생각도, 관점도 모두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전에는 잘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때도 있어요. 가끔은 그런 것들이 어렵게 느껴지고, 가끔은 망설여지지만, 달라지는 것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저녁이 되어도 뜨거운 날씨 계속이예요. 집안은 오후보다 더 더워졌어요.
비가 오면 조금은 시원해질까요.
감사합니다.
페크님, 기분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8-07-20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20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7-20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과자 상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콜릿 과자는 되도록이면 빨리 먹어야 해요. 요즘 같은 날씨에 오래 보관하면 녹아내리거든요.. ^^;;

서니데이 2018-07-20 19:13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여러 판본을 읽긴 했지만, 읽은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과자 상자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나와서 어디서 제일 먼저 들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지만, 가끔 생각나는 것 같아요.
오늘같은 날에는 초콜렛 과자는 열기 전에 이미 포장지 안에서 많이 녹았을 것 같은데요. 냉장고에 얼리면 좋을 거예요.
시원한 초콜렛 같은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