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41분, 바깥 기온은 33도입니다. 어제와 같은 더운 오후,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틀 연속 33도입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았는데, 우리 나라 어디든 폭염과 무관한 곳이 없습니다. 더 더운 곳은 있어도 덜 더운 곳이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씨가 더워진 다음부터는 열대야도 시작입니다. 지난 밤에는 너무 더워서 세수를 하는데, 수도에서 온수같은 따뜻한 물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온수와 냉수의 가운데에 맞춰두면 차가운 물이 나오는데, 어제는 완전히 냉수로 밀어두어도 차가운 물이 금방 나오지 않았어요. 너무 찬 물로 씻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이만큼 더울줄은 몰랐어,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뜨겁기는 합니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습도는 높지 않은 것 같아요. 종이가 눅눅해지는 느낌이 적거든요. 습도가 높으면 더 덥게 느껴지거나 더 춥게 느껴졌던 것 같은데,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날에는 자외선지수는 무척 높습니다. 9가 매우나쁨이라서 9이상은 없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10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여름에도 10이상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뜨겁습니다.^^;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햇볕이 뜨거운 날이지만 나무 그늘 아래는 시원해보였어요. 물론 작은 생물(?) 들이 많이 살 것 같기도 하고, 화단이라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나무가 많은 곳은 조금 덜 덥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차가운 물, 음료수, 아이스크림 그런 것들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렇게 식히지 않으면 너무 더워지니까요. 그렇지만 차가운 음식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데... 하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더운 것들이 식은 다음에야 듭니다. 더운 날에는 더운 날의 기쁨이 있겠지, 그런 마음으로 매일 지나가고 있는데, 어느 날에는 하나도 기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뻐해야 해, 라고 강요하는 대신에 안 기뻐도 돼, 하고 말았습니다. 기쁘지 않은 것과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동의어가 아니고, 기쁘지 않은 날도 있으니까 기쁜 날이 있는 거겠지, 비슷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런 때는 조금 전에 힘든 순간을 살짝 지나왔을 때, 아아 살겠다, 같은 기분이 조금 들었을 때, 한숨 돌리고 나서의 짧은 순간인데, 매일 그 기분으로 살기는 어렵고, 가끔씩 크고 작은 순간을 지날 떄 감사도 하고, 기쁨도 느끼고, 때로는 슬픔과 투덜거림도 동반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 평범한 날들의 조각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가운 얼음도 오늘 같은 날에는 금방 녹아서 미지근한 물이 됩니다. 차가운 컵에 방울방울 맺혔던 물방울이 테이블에 떨어지면서 물자국을 만들고, 컵이 살짝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그런 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더운 오후입니다.

 시원하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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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7-19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은 실내에 있으니까 폰에서 울리는 폭염특보 따위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퇴근할때쯤이면 몸살 걸린듯 살이 아려서 더위를 실감합니다.
전 찬물이나 간식 등도 많이 먹지만,
따뜻한 죽이나 그딴 것들 그런게 더 땡겨요~^^

님도 더위에 쉬엄쉬엄 하시길~^^

서니데이 2018-07-20 14:58   좋아요 1 | URL
요즘 날씨가 무척 더운데, 시원한 곳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요즘은 저녁이 되어도 기온이 낮지는 않으니까,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는 조금 더우실지도요.^^
날씨 때문에 차가운 것들 많이 먹게 되는데, 시원한 곳으로 가면 따뜻한 것도 좋더라구요.
양철나무꾼님, 오늘도 많이 더운 날이예요.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7-19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20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