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02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 5시니까 오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녁에 가까워지는 시간인데, 아직도 기온이 높습니다. 오늘 낮에는 햇볕이 정말 뜨거웠어요. 자외선이 매우 나쁨 9 라고 하는데, 오늘은 찾아보지 않아도 좋음은 아니야, 같은 정도예요. 아주 짧은 거리도 햇볕을 그냥 받기에는 무척 뜨거웠는데, 낮에는 기온도 어제보다 높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양력으로는 6월이지만, 음력은 5월 5일 단오입니다. 올해 음력설이 평년보다 늦은 편이어서 계속 음력은 많이 늦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양력의 날짜에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날짜를 말할 때 양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음력은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나 부처님오신날 같은 공휴일을 찾아보는 일 외에는 많지 않아서, 달력을 보고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요즘 다이어리의 달력에는 간단한 날짜와 공휴일 정도만 표시될 때가 있어서 더 그럴 것 같은데, 오래된 세시풍속이나 절기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보고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니 양력으로 정해진 국가기념일들도 그렇습니다. 공휴일이 아니어서 잘 모르고 지나가는 날도 많지만, 공휴일이 아닌 '**의 날' 같은 날도 많고, 최근 지정되어 잘 모르는 국가기념일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 챙기고 살기에는 매일의 일들이 더 바쁘니까, 여러 저기 검색을 하다가 아, 이런 날이 있었네, 하고 볼 때가 많습니다.^^

 

 

 

 6월 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장미는 5월부터 피기 시작했지만, 6월이 되어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른 꽃보다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6월 1일은 뭐했더라? 같은 기분이 되어서 1일에 찍은 사진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은 찾았는데, 그 날 기억은 별로 나지 않는데, 그 날도 무슨 일을 했겠지, 점심이나 저녁을 먹었겠지, 아니면 커피도 마시거나 잠깐 낮에 졸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정도의 생각을 해봅니다. 페이퍼를 찾아보면 6월 1일의 짧은 기록이 있긴 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페이퍼의 기록은 그 날의 작은 조각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성실히,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거라는 건 늘 들어서 너무 잘 아는 거지만, 가끔은 많이 알고 늘 들어서 아는 것들은 잘 아는 거라서,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달 가까이 장미 피는 계절을 지나면서 장미는 늘 피어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 것처럼요. 아무리 길어도 한 달에서 두 달, 그런 시간을 지나면 그 때만큼은 피지 않는데, 한달이라는 시간을 연속해오면서 익숙해진다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벚꽃은 짧으면 한주일도 가지 않고, 목련도 그렇게 오래 가는 꽃이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니, 가을에 피는 꽃들이 조금 오래 가기는 합니다만, 가을은 단풍이 인상적이라서, 봄에 만나는 꽃처럼 기억이 많이 남지 않는 걸까요. 아니면 이미 겨울과 봄을 지나오면서 많이 멀어져서 그럴지도요.

 

 가까우면 가까워서 잘 보이지 않고, 멀면 멀어서 잘 보이지 않고, 하나를 열심히 보면, 그 옆의 것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그렇다고 대충 보면 자세히 본 건 하나도 없게 되는, 다 좋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들을 잘 선택하는 것이 기본일지도 모르지만, 기본기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지, 같은 실제로 해보면 쉬운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같이 오니까요. 완벽주의자도 아니고, 실은 게으른사람이라서 그런거겠지만, 매일 매일 익숙하면서도 어제와는 같지 않은 날들이, 오늘도 이만큼 지났습니다.

 

 저녁이 되니 햇볕이 조금 덜 뜨겁기를 바라지만, 어쩐지 조금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내일은 더 덥다고 하는데, 아마 올해 6월도 더운 6월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아. 장마가 찾아오기 전까지는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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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8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6-18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가 가고, 자외선/오존이 오는군요... 환경 문제가 심각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서니데이님 건강하게 하루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8-06-18 22:03   좋아요 2 | URL
날씨가 더워지면 오존 주의보나 경보가 있기도 하고, 자외선 지수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전에는 잘 몰랐지만, 환경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요즘 듭니다. 겨울호랑이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