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8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오후 세 시인데, 조용한 느낌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목요일인데, 오늘이 화요일 같은 기분이예요. 그건 지난 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러는 사이에 날짜가 이만큼이나 지나서 오늘은 조금은 요일에 적응할 필요를 느낍니다. 시차가 있는 지역을 지날 때 시차에 적응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요일에 적응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이번주에는 요일적응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어요.

 

 오후에 택배가 올 것 같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무음상태였어요.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그러니 모르고 있었어요. 십여 분 사이에 부재중전화가 한 통, 택배를 맡기고 가신다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냉동식품인데, 어쩌지, 걱정도 되고, 집에 전화해서 택배이야기를 했어요.

 

 오늘은 어쩐지 재조립을 해보고 싶은 기분이예요.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하거나 산만해지면, 나사 빠진 사람 같다는 이야기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그것보다 조금 더 어설픈 사람이라서, 다시 하나하나 풀어서 재조립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분해하는 법을 모릅니다. 분해해서 하나하나 부품을 닦고, 잘못 채워진 것은 새로 맞추고, 노후한 부속은 새로 교체하고, 그렇게 맞추고 싶은데. 그렇게 되고 나면 새 것일 때처럼은 아니더라도 재조립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을 텐데.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하는 것이라, 마음만 그렇습니다.

 

 

 5월 초에 찍은 사진인데, 이날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바람 때문에 흔들려서 그랬는지, 며칠 되었다고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사진에 움직임이 남은 것 같습니다. 이 빨간 꽃은 뭐지? 제라늄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찾아보고 알게 된 거지만, 제라늄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4월과 5월에는 분홍색과 주홍색, 그리고 붉은색의 제라늄 화분을 조금 보았는데, 이번 봄에 본 것 중에는 이 화분의 꽃이 제일 크고 예뻤던 것 같아요. 우리집 화분은 아니고 지나가다 보여서 찍었습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41일, 2달째의 2주 3일차입니다.

 역시 3일째가 되니까, 어제보다 게으른 느낌이다....  부탁이다 게으름아 다른데로 가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에 언제 보았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광고를 본 적이 있어요. 동글동글한 인형 같은 것이 사람들 옆에 붙어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돌아서거든요. 동글동글한 게 나와서 광고라는 것도 모르고 저게 뭐야? 하면서 계속 보았는데, 나중에 다이어트 광고였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아이, 저렇게 작고 예쁘게 생겼는데, 어떻게 매정하게 버리고 가냐, 하는 기분이었는데, 그 때는 그랬지만, 오늘 생각해보니까, 아이, 게으름도 그런 거 아니야? 떼어놓으려면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하는 거야? 그런 기분.

 

 요즘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이유가, 슬림한 사람이서가 아니라, 다이어트는 어려울 것 같아서 였어요. 매일 운동을 해서 체중을 얼마나 감량했다는 말을 들으면, 아아, 난 못해, 같은 기분과 비슷해요. 시작도 하기 전에 상상의 고통이 미리 시작되니까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은 그 때의 그 광고가 생각나면서, 게으름을 그렇게 두고 오고 싶어집니다. 눈물을 흘려도 두고서 차갑게 돌아서야지, 하는 마음인데, 게으름을 어디로 보내면 좋을 지 모르겠네요. 좀 갔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목요일만 되어도 한 주가 많이 지나간 느낌이예요. 이번주가 지나면 5월도 진짜 조금 남아요. 바깥에는 장미가 활짝 피고, 날씨가 일년 중에서 많지 않은 좋은 날인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조금 적고,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 많대요.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별일 아닌 날에도 기분 좋은 날이 될 수 있어요.

 지나가다 운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즐거운 일들 많이 찾아오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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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8-05-24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는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요~ 건강에 무리없는 한 생긴대로 살고 싶어요

서니데이 2018-05-24 16:52   좋아요 1 | URL
저도요. 다이어트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 더 어려운 것같지만, 앞으로도 다이어트 없이 살고 싶습니다.
지금행복하자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