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48분, 바깥 기온은 영상 11도 입니다. 비오는 월요일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요. 바람도 불고요. 이틀 사이에 다시 서늘하고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서 바람을 맞고 비에 젖으면 오늘은 조금 추울 것 같은 날입니다. 지난주에는 맑은 날이 많아서 지금 시간이면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높고 햇볕도 밝은 편이라서 더운 느낌도 들었을 거예요. 그런 날 바깥의 느낌이란 밝고 생생함이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깝지만, 오늘은 곧 저녁이 올 것 같은 날씨예요. 어짠지 하루쯤 쉬라는 것처럼 조용하고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가 노면의 빗물과 먼나는 소리가 들려요.

지난 토요일에는 갑자기 찾아온, 낯설고 뜨거운 여름의 미리보기 같은 며칠이었다면 오늘은 다시 3월의 한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있어요. 올해는 어쩐지 여름이 빨리 올 것만 같고, 그건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것 같은 생소함도 있지만, 어쩌면 매년 찾아왔지만 모르고 있었던 어떤 것일지도요.

오늘은 게으름 10일차인가... 아니 무슨 날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 하면서도 그 사이 며칠이나 지났는지도 잊어버리는, 요즘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 그러다 중요한 것이라거나 오늘까지 해야 할 것들을 잊어버리면 어쩌나 같은 생각이 들면 조금 불안이 커집니다.

가끔씩 그럴 때가 있어요. 잘 둔다고 보관한 것은 필요한 때에 찾지 못하고, 잘 기억한다고 했던 것들은 잊어버립니다. 외출하려는데 마음이 급해지면 조금 전까지 바로 앞에 있던 열쇠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중에 찾으면 여전히 처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것은 너무 가까이 있어서 잘 보이지 않고, 멀리 있는 것은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을 때처럼 가끔은 당연한 것 같은데 그래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있어요. 매일의 크고 작은 사소한 많은 것들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일상의 낯설지 않은 일이지만, 가끔 그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도 조금 듭니다. 하지만 매번 다른 순간, 나중에 생각해보아도 잘 모를 때도 많습니다.

비가 와서 조용한 오후입니다.
이번주에도 좋은 일들 많이 있으시면 좋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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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4-23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썰렁하네요.ㅠ

서니데이 2018-04-23 15:01   좋아요 1 | URL
네. 오늘 날씨가 차가워요.
stella.k님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8-04-23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엔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어제 오늘 비가 내리면서 봄 기운이
후퇴한 기분이랄까요...

서니데이 2018-04-23 20:13   좋아요 1 | URL
토요일은 날씨가 더운 봄이었고 어제부터는 차가운 봄 같아요. 일교차가 커서 감기조심해야겠어요.
레삭매냐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2018-04-23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3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04-23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전 이런 날씨, 무척 우울해요 ㅠㅠ
하지만 필요한 비이니까 참을 수 있어요.

서니데이 2018-04-23 20:1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비가 와서 차갑고 조금은 기분이 내려가는 느낌이 저도 있었어요. 봄날은 건조한 시기니까 그래도 비가 오면 좋은 점이 있다면 좋겠어요.
hnine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2-04-2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서니데이님 ~~ 꼭 외출하려면 폰도 안 보이고 지갑은 ? ㅎㅎ 분홍꽃들이 곱습니다 ~2018년의 전 좀 젊었었는데 ㅠ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