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9분, 바깥 기온은 19도입니다. 밖에 흐리고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요. 편안한 일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목요일부터 갑자기 더운 바람이 올라와서 그런지, 우리 나라는 무척 더웠습니다. 어느 지역은 초여름, 어느 지역은 한여름 날씨였어요. 겨울이 지나가는 것 같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느낌의 3월이었다면, 4월은 갑자기 5월의 기온이 되다 한여름이 살짝 미리보기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같은 지역, 많이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있어도 체감기온이 다르게 느껴지는 며칠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는 제일 더운 때에도 23도 정도 되었지만,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는 무척 덥게 느껴지는 며칠 이었습니다. 그리고 평년보다 조금 더 기온이 높아지면 자주 찾아오는 미세먼지도 봄이 되면서 조금 더 자주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많고, 기온이 너무 높다고 느꼈던 며칠을 지나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 기온이 낮아진 것을 느낍니다. 바깥이 흐리고, 조금 축축한 느낌의 색상으로 보여요. 며칠간 조도가 아주 강한 것처럼 느껴지는 밝은 햇볕을 보아서 그런지, 오늘 같은 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조금은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잠이 잘 오는 그런 날의 느낌요.^^

 

 

게으름 줄이기 9일차

 

 일요일 오후에는 점심을 늦게 먹는 날이 많지만, 오늘은 조금 일찍 먹었더니, 점심을 먹고 시간이 지나도 1시가 되지 않았더라구요.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는 것, 이런 느낌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늦게 일어나도 일찍 일어나도 하루의 시간은 같으니까, 결국은 잘 쓰는 것이 중요해, 라는 쪽으로 다시 생각이 돌아갑니다. 어느 날에는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마구마구 서두르는 날이 있고, 어느 날에는 그렇게 여유있을 때가 아닐텐데, 산만해지는 날도 있어요. 날씨도 영향이 있는 것 같고, 그 전날 잠을 잘 잤는지, 그런 것들도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주말에 잘 쉬고 재충전을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그런 세세한 것들을 그렇게 신경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도 들었지만, "너무" 신경을 쓰는 것도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신경이 쓰이는데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과자를 참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가끔은 그냥 하나 먹고, 잊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계속 과자 생각을 하다가 언젠가는 하나가 아니라 한 봉지를 다 먹게 될 지도 모르고, 계속 과자 생각이 나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얼마전까지는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어요. 예전에는 그런 말이 맞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것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이어지는 생각이라면, 그런 것들이 찾아보면 더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생각도 게으름도 모두 조금은 다이어트를 해야 빈 공간이 생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느 날에는 잘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보다 너무 많고, 어느 날에는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또 그렇습니다. 조금은 비워두어야 필요한 것들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처럼, 마음 안에서도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생각없이 산다는 것이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말처럼 쓰일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별 생각없이 사는 것이 가벼울 때도 있습니다. 생각을 하는 순간보다 생각을 비운 순간이 더 홀가분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앗, 주말에 잘 쉬어야 재충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 주말에는 하시고요,

 그리고 집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맛있는 과자 드시는 것도 주말에 하면 재미있어요.

 근데 주말이 이제 10시간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얼른 시작하시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즐거운 일요일 오후, 기분 좋은 편안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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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4-22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벗꽃이 눈꽃처럼 보이네요. 멋진 봄날의 한국이 떠오릅니다. ^^

서니데이 2018-04-22 23:11   좋아요 0 | URL
이번주 목요일부터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서 여기는 더운 봄날이었어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고요.^^
지난주부터 벚꽃이 바람불면 많이 떨어지는데, 봄에 내리는 분홍색 눈 같은 느낌입니다. 라로님,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2018-04-22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2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