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대의 논리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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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리영희선생이 본 한반도 주변국의 혼란했던 상황이 지금 우리에게 닥친 미일vs중 사드논란과 똑같은 강대국들의 파워게임이라는 것에 경악했다.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가? 청일,러일 전쟁, 일제식민지, 70년대 일본 자위대 육성을 통한 대동아 통치계획, 결국 한반도는 강대국들의 전쟁놀이터 인가? 이 상황에서 최순실 대통령 권한대행(?) 사건과 사드 1조원 쳐드려 미국 바지가랑이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보수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막힌다. 전작권없는 나라에서 안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가?

나는 8년간 미군으로 근무하며 미여단장 참모를 했다(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미여단장의 계급은 대령이었다. 그런데 그 대령이 전시에 대한민국 사단의 2성장군에게 명령내린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ㅛ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모든 군은 미군의 명령체계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어떠한 결정권도 없는것이 현재 우리군의 처지란 이야기이다. 한술더떠 2성장군을 모시는 본부중대 소령이 한말은 정말 가관이었다. 대한민국 소령이 한다는 말이 어떻게 미군 이병으로라도 좋으니 들어갈수없냐는 것이다. 이런사람들이 군인이니 전작권이 환수되겠나? 대한민국의 군사력이 세계 11위라 한다. 우리에겐 군사력은 있지만 그 군사력을 정당한 국가수호에 써야하는 군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닐까? 죄없는 시민들 죽이기위해 만들어진 공수부대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하극상이 취미인 장성들로 만들어진 우리군대는 정말 북한군이외에 다른 나라 군은 보이지 않는건가?

전작권환수와 썩어빠진 군개혁을 통한 자주국방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올리며 다시 한번 미군으로 근무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며 용서를 빕니다. 나의 무지로 인한 행위가 다른이에게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며 이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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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4-3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정식님께서 미군에서 근무하셨군요. 그러고보면 알라딘에 직업군인이었던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군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미국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일해야 한다면 미군에 소속된 군인들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닌 이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민정식님과 같이 상식적이고 깨어있는 분이 미군에 있었기에 미군의 평균적인 수준이 올랐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에 주둔하는 몇몇 (?) 미군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한국을 자신들의 식민지국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시민에게 시비를 걸고 화가난다고 수갑으로 채워서 체포하는 행위는 마치 미국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고 미군이 한국의 모든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양아치 미군들 때문에 민정식님과 같이 양심적인 미군이 욕 먹어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징가 2017-04-30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영성님, 먼저 그리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한미군의 횡포야 어찌 말로 표현을 다하겠습니까... 사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지배계층(?)인 백인들에게는 백인우월주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인종들에 대한 무시와 차별은 암암리에 그들의 깊은 내면에 존재합니다. 똑같은 군인들이 독일이나 유럽국가들에서 근무할때는 점잖하게 행동하는데 왜 유독 한국에선 그리 개차반 일까요? 그들에겐 기본적으로 동양인들은 미개하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해서라 생각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이고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뻔했던 유일한 국가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나 중국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저리 게거품을 물고 핵전쟁이 내일 일어날 것처럼 떠드는 미국인들은 근본적으로 서양코쟁이들에 비해 우리 동양인들은 판단력이 부족한 저능아들이라는 생각의 일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무시를 당하면서도 우리는 미국 무조건 추종주의에 빠져 미국이라면 선하고 북한 중국 공산체제등은 무조건 악이다라 생각하는 이원화된 해묵은 이데올로기에 빠져있는 아닌가 생각합니다.

커피소년 2017-05-01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정식님 댓글을 읽으니 백인 우월주의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같은 군인들이 유럽에선 다른 모습,,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 생각만해도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미개함에 대한 기준은 논리가 없고 건방지고 오만한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건방진 백인들 때문에 화난적이 많습니다. 그들은 말을 함부로하거나 불량한 태도로 동양인을 대하더군요. 아무리 동양인을 우습게 본다고 해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말이죠.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더군요. 정말 미개한 것은 그런 인간들입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요.

이 나라는 미국 추종주의에 빠진 사람들의 문제가 아주 심각한 것 같습니다. 뭐든지 미국이라고 하면 다 박수를 치죠. 미국 유학, 미국 사람, 미국 제품.. 미국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콩깍지가 씌인 것이죠..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좋고 공산주의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단순한 생각입니다.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의 이기주의와 탐욕이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지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지 사상 탓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향하는 사상이 무조건 옳았으면 미국은 헐벗고 굶주린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미국도 빈부격차가 심하죠. 어떤 사상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상의 주체가 되는 이들의 도덕성과 청렴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론 공부 많이 했다고 실전에서 성공하란법 없으니까요. 사실 정치인들은 정치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 마음 공부를 해야죠,, 정책에 마음이 빠져있으니 전혀 논리적이지 않거든요..

징가 2017-05-01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뛰어난 기회주의적 변모를 통해 살아남은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은 국가의 안위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건 아닐는지...
어느 나라나 권력계층의 집단적 이기주의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처럼 본인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오늘은 청나라, 내일은 러시아, 일본, 미국 모두를 끌어들여 권력유지의 목적으로 자국민 학살을 한 국가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미개하다고 욕하는 배트남을 예로 들자면, 실제로 괴뢰 정부라고 불리우던 북배트남정권은 100년동안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애국자들로 구성된 베트남국민들이 세운 정부입니다. 그들이 주장했던건 남북공동 선거를 통한 통일정부의 수립이었습니다. 그나라에 들어와 남베트남 단독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반공이란 미명하에 전쟁을 주도한 미국의 행위를 과연 정의롭다고 할수있을까요. 미국의 목적은 신식민정책의 일환이였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베트남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그리 생소하게 들리지 않는 까닭이 무엇일지요?!

커피소년 2017-05-01 21:46   좋아요 1 | URL
베트남에서 일어났던 일이 이 나라에서도 일어났기 때문 아닐까요.. 아시다시피 미군정 때 친일파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다녔죠.. 일본군 간부였던 친일파들은 다시 등용하는 등.. 미국의 도움으로 친일파가 다시 권력을 잡게 되었고..지금은 친일세력이 뿌리인 집단이 득세하게 되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