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표제만큼이나 섬뜩한 한 개의 단편과 중편이 각각 담겨있는 
고바야시 야스미의 기념비적 첫 작품집(이라고 소개되어있다..)


야스미의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과 
또 하나의 수작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가 수록되어있는데
중편인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물리학적인 법칙이 가미된
평행 세계를 다룬 소설이라 나같은 순수 문과인에게는 좀 잘 읽히지 않는다.

오히려 추천할만한 작품은 '장난감 수리공'.
부모가 은근히 편애하는 남동생을 돌보던 소녀는 
실수로 남동생을 죽게 하고 두려움에 떨다가
동네 아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바로 무엇이든 고쳐주는 수수께끼의 장난감 수리공이 
마을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것. 
그는 망가진 장난감들을 산산이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원래대로 움직이게 고쳐준다. 
소녀는 장난감 수리공에게 남동생의 수리를 의뢰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내용을 소개하는 이유는
단편의 반전이 마지막 한 구절에서 나오기 때문.
그 구절을 읽고나면 그토록 잔인한 장면을 
그토록 세밀하게 묘사한 이유와 무심결에 지나갔던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만한 작가라는 게 약점.
개인적으로 이 작품집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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