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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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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은 책모임의 올해 첫 책이었다. 동시에 올해 다 읽은 첫 책이기도 하다. 원래 마르께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즐겁게 읽던 중이었지만, 책모임을 위해 살짝 넘어와서 후딱 읽었다.
다른 책을 읽다 넘어와서 그런지 가장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점은 책 외형적인 것이었다.
거의 2배에 달하는 폰트 크기와 광활한 여백. 그럼에도 190쪽이라는 적은 분량은 책을 금세 다 읽도록 만들어 주었다. 최신 트렌드를 십분 발휘한 디자인이다. 짧은 소설을 길게 느껴지는 편집.
여기에서 발생하는 불만점은 바로 가격이다. 외형적으로 중장편 소설이다보니 가격도 중장편이다. 12000원.
책이 빨리 읽히는건 비단 편집 때문만은 아니다. 적은 수의 등장 인물과 공간의 이동, 쉬운 어휘, 등도 책장을 넘기는데 부담을 덜어준다. 이런 가벼운 구성적 측면과 달리 책을 읽고 생각해볼 꺼리는 꽤나 묵직하다.

주인공 후루쿠라는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 무려 18년을 한 편의점에서 일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들을 몇 가지고 있다. 취업에 대한 의지가 없고 결혼, 연애 등에 대한 욕구가 없다. 식욕도 없다.  무미건조하게 개성이 없는 그냥 '물'같다고 할까,
어릴적에는 싸우는 학급 학우들을 말리기 위해 삽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무엇이 잘못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소위 일반 사람들과 다른 후루쿠라의 모습을 걱정하여 가족들은 그녀가 고쳐지길 원하고 그녀 역시 사회에 녹아들이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한다. 편의점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정상적인 부품으로서의 내가 바로 이날 확실히 탄생한 것이다. p.27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드러나는 생각해볼꺼리는 '정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후루쿠라의 가족, 주변사람, 그리고 독자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접하는 사람은 '그녀가 정상의 범위인가'라는 의구심을 갖는다.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과 행동 뿐 아니라, 일반 사람이 갖는 욕구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각자 개인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정상'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만 다른 것이 아니라 조직, 사회, 국가의 범위에 따라서도 다른 기준들이 존재한다. '정상'의 기준을 정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개인 혹은 조직 구성원들의 '평균적인 모습'이 정상의 기준이되기도 하고 개인 혹은 조직이 원하는 '이상적 모습'이 정상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래프로 표현한다면, 전자는 가운데 두꺼운 부분에 가까울 수록 정상이고 후자는 앞쪽에 있을 수록 정상일테다.
사람들의 속성 속성 마다 정상에 대한 기준 그래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여러 그래프가 무수하게 늘어질테고 그걸 바탕으로 종합적인 정상을 판단해볼 수 있다.
이게 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상'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수치화라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을 통해 통계적으로 낸 정상에 대한 정의이다. 그래서 통계의 맹점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수치화하기 어려운 내용을 억지로 수치화할 때 발생하는 왜곡과 소외.

사회 전체에 대한 정상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은 쉽지가 않고, 또 조심스럽기도 하다. '비정상'은 곧 반 사회적인 것이고, '나쁜것'이라는 뉘앙스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적용하면 더 위험해진다. 쓸모없는 사람, 필요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으로 도달한다.
그래서 가장 기초적인 합의 외에는 상황 별로 그때마다 생각하는 편이 옳다고 본다. 기초적 합의는 당연히 '인간 존엄'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비정상의 범위로 두고 세부적인 상황에서 존엄성 훼손을 기준으로 정상 비정상을 고민할 수 있다.

사회적, 법적 논의는 이런 방식을 따른다해도 개인적 기준은 또 다른 이야기다. 주관이 있는 사람인 이상 항상 이성적 생각과 활동을 할 순 없기때문이다. 법적으로 아무리 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내가 보기에 기분 나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교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 가치관의 틀을 가지기 때문이다.
'정상' '비정상'이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선호' '비선호'라는 말을 쓰면 누구나 자기 선호를 쉽게 말할 수 있다. 사실 '선호'는 쉽게 정상/비정상의 가치판단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개인의 '선호'는 개인이 속한 환경인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있다. 그래서 더더욱 복잡한 알고리즘의 기준이 형성되는 것이다. 사회 속에서 낳아지고 자라면서 자기 자아를 형성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자기 기준을 만드는 것이 바로 가치관이다.
후루쿠라를 비정상이라 부를 수 있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그는 '자아'가 없다.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p.98
...나는 내일 또 일하기 위해 눈앞의 먹이를 몸속에 채워 넣었다. p.147

그녀는 가족들이 자신이 고쳐지길 원하는 이유를 '사회적 기능'때문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기계가 버려지듯 버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우리는 후루쿠라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없고 찾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사회적 기능에 충실한 모습은 오히려 세상적 정상 기준으로 볼 때도 쉽게 비난 받는 대상이다.

이제 깨달았어요. 나는 인간인 것 이상으로 편의점 점원이에요. 인간으로서는 삐뚤어져 있어도, 먹고살 수 없어서 결국 길가에 쓰러져 죽어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내 모든 세포가 편의점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요.


책의 말미에서 후루쿠라가 면접을 포기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세포가 편의점을 위해 존재한다, 자신은 편의점 '동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서 두 방향으로 나뉜다.
1. 후루쿠라는 스스로 편의점 인간이라는 자아를 찾았다.
2. 후루쿠라가 찾은 것은 진정한 의미의 자아가 아니다.
말투, 뉘앙스가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그녀는 단 한번도 스스로 원해서 편의점 일을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편의점이 원한다' 등의 말처럼 수동적인 표현은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것인지, 자아찾기를 완전히 포기한 것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동안 그녀의 생활을 돌이켜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태껏 능동적인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능동적 표현일 수 있다. '이제 깨달았어요'라는 문장의 시작에서 그녀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녀가 자아를 찾아간다는 1번의 생각으로 우리 삶을 돌아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다. 우리 스스로 역시 자신의 자아를 표현할 때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한다, 선호한다 등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글의 첫 부분에서 나는 내 취미를 독서라고 말했다. 이를 뒤집어 '나의 취미 중 하나는 독서에요. 내 취미의 한 부분은 온전히 독서를 위해 있어요. 나는 (때때로) 독서 인간이에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자기 표현의 매개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개인적 선호를 바탕으로 결말을 생각한 것 같지만, 그녀가 자아를 발견했길 바란다. 어떤 형태로 표현했고, 어떤 자아를 가지고 있던, 온전히 그녀의 자아를 가지고 찾길. 그리고 자아를 바탕으로 그녀의 삶이 '정상'으로 인정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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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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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핫'한 책이다.

요즘 언론에서 엄청 많이 다루고 화제가 되는 책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는 쉬지 않고 달렸다!


2013 2월 대한민국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났다. 그는 퇴임 후 그해 5월부터 회고록 집필에 착수하여 1 10개월의 집필 기간을 거쳐 퇴임 후 2년 만인 다음 달 2일 회고록을 출간한다.


책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 출간).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선진화를 내걸고 쉬지 않고 달린 재임 5년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이명박 정부 5년은 출범하자마자 광우병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라는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한 ‘위기의 시간’이었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으로 한국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을 받은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4대강 살리기 사업, 해외 자원 외교, 친서민 정책 등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아간 ‘일머리를 아는 대통령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이 용탈돼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가급적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그 소회를 밝혔다.


《대통령의 시간》은 정책 위주의 회고록이다. 쓰나미처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생각과 토론을 거쳐 정책을 결정했는지, 왜 한 관계를 복원해야 했으며 어떻게 G20 정상회의에 동참하게 됐고 서울 회의를 유치할 수 있었는지, 대북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기 위한 철학과 대처방안은 물론 중국을 어떻게 설득했는가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4대강 살리기와 녹색성장, 세종시 문제에 대한 철학과 추진 배경, 추진 과정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도 많이 찾아내 수록했다.


책은 총 12개장 800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현대에서 보낸 27년 그리고 통치가 아니라 경영을 하고 싶었던 대통령 이명박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다. 2장에서부터 11장까지는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등 제반 정책을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아쉬움을 뒤로하고>로 정책의 아쉬운 점을 담았다.


《대통령의 시간》은 이명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기억에 의존해 구술되어 집필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퇴임 후 매주 열린 회고록 회의에 참석한 전직 장관과 수석들이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발굴해낸 것이다. 회고록 집필을 위해 2013 5월부터 2014 10월까지 1 6개월간 매주 회의를 가졌다. 두 차례의 워크숍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회고록이지만 개인 회고록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참모들의 집단 기억을 기록한 책이다.


선진화를 내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 원칙처럼 IT 시대에 발맞춰 전자책이 종이책과 동시 발간된다. 대만과 중국판도 출간 예정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소개에는 이렇게 실려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일대기임기 중 정책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유명인의 회고록은 평소에도 많이 나오지만 유독 MB회고록이 이렇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아마 바로 직전 대통령이 이렇게 빨리 회고록을 낸 적이 없어서 인듯 하다.

어떤 사람들은 회고록 출판이 모종의 정치적 효과를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회고록의 주인공인 이명박 대통령의 PF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한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1941년 가난한 목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학으로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를 마치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1964년 굴욕적인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대하는 6·3 민주화운동을 주도하여 6개월간 복역했다. 1965년 어렵게 현대건설에 입사해 성실함과 열정으로 초고속 승진하여 35세에 사장, 46세에 회장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가 됐다.


1992년 현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에는 민선 제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을 성공시켰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상대 후보를 역대 최다 표차로 따돌리고 10년 만에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집권 첫해인 2008년 발생한 광우병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2009년의 유럽 재정위기를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으로 극복해 국제사회로부터 ‘교과서적 경기 회복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세계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G20 의장국이 되고,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세계의 언어로 만들고, 국제원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관계를 재정립한 것 등은 그가 재임 기간 동안 세운 높은 공으로 인정받고 있다. UAE 원전 수주로 한국이 세계 5대 원전수출국이 되었고, 미국과 EU를 비롯한 전 세계 61퍼센트의 경제권과 FTA를 체결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경제 영토를 가지게 된 것 역시 큰 성과다.

2013 2,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평했다



오호, 이런 분이구나.

이런 경력을 조금 알고나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흐름을 잘 캐치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대통령의 회고록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까지 한 나라의 수장이었던 그의 생각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의 최근대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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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몰락 - 이재용(JY) 시대를 생각한다
심정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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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우리나라 경제에서 최고의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삼성'이다

예전에 본 자료에서 낸 통계에 삼성이 차지하는 우리나라 GDP가 무려 20%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하여 티비, 에어컨, 냉장고 등등의 가전제품과 자동차 컴퓨터 등등.. 마음먹고 찾아보면 삼성 마크가 들어간 제품은 몇초에 하나씩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물질적으로 보이는 것 뿐아니라 삼성의 존재는 어떤 자부심을 주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몰라도 삼성은 안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런 거대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이라는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또 삼성에 들어갔다하면 옛날 과거에 합격한 뉘앙스 비슷하게 들리며 선망의 대상이 되곤한다. 심지어 취업계에서는 삼성에서 개최하는 적성검사 시험인 SSAT를 '취업 수능'이라 부르고 있고 매년 상반기 하반기 각각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시험을 보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 뿐 아니라 우리 삶에서 이렇게 커다란 비중의 삼성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 작년 이건희 회장이 몸이 좋지않아 입원하여서 의식이 없다고 했을 때 경제 전문가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집중했었다. 살아있는 삼성의 아이콘이라 부를 수 있는 이건희 회장이 없다면 삼성은 예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 되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신간 <삼성의 몰락>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의 삼성에 대해서 경영권 승계, 차세대 삼성의 주력 산업은 무엇일까, 삼성의 기업문화는 어떤가 등등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아볼 수 있게 담고 있다.


저자인 심정택은 삼성자동차를 비롯 삼성중공업, 삼성그룹21세기기획단, 삼성그룹 대외협력단 등등 삼성에서도 주요 사업과 직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삼성맨 출신이다.

자신이 근무하며 느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깥에서 볼 때는 모르는 삼성의 모습들을 분석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서문_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장 갤럭시는 저무는가
자동차에서 전자로 | 공화국에서 제국으로 | 위기의 파고를 넘다 |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다 | 흔들리는 대중국 전략 | 갤럭시를 넘어서 | 혁신을 혁신하다

2장 경영권 승계와 기업문화
3세 경영권 승계 본격화 | 유언장의 실체와 재산 상속 | 디테일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 언론에 대한 지나친 의존

3장 JY, BJ 시대
이건희의 경영 스타일 | 이재용(JY) 삼성전자 부회장 | 이부진(BJ) 호텔신라 사장 | 삼성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사람들

4장 플랫폼 장악과 생태계 구축
경영 환경의 재인식이 급선무 | 플랫폼이 패러다임을 바꾼다 | 이업종이 전자 산업을 지배한다 | 삼성의 길

후기_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와같이 이루어져 있다.

삼성의 현재 사업 상황과 전망, 경영권의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삼성을 차례대로 분석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 소개를 참고하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음!(길어서 요약으로)


‘포스트 이건희 시대’는 순조롭게 열릴 것인가?
이건희 회장이 없는 삼성은 향후에도 놀라운 혁신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21세기에 삼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희망이기도 하고 때론 절망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단순한 민간 기업이 아니다. 그 위상과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삼성이 위기에 빠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살얼음판 같은 스마트폰 시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위기가 이건희 회장 ‘공백’이라는 변수와 맞물리면서 확대됐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은 사망에 준하는 상황으로 공식화된 분위기다. 삼성은 이제 경영권 승계의 수순을 밟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사회적 합의 과정도 이끌어내야 한다. 과연 이재용 부회장의 ‘포스트 이건희 시대’는 순조롭게 열릴 것인가? 기대와 우려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여전히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의 몰락》은 삼성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에서 산업분석가로 일했던 삼성맨 출신 칼럼니스트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삼성가 뒷이야기를 바탕으로 삼성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2014년 여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논쟁,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주력 사업의 부재와 중국 기업들의 저가폰 공세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 등 최근 불거져 나오는 삼성 위기론의 실상을 파헤친다. 이외에 3세 경영권 승계가 유력시되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영 스타일 비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사람들, 삼성 특유의 조직 문화와 장단점까지 세세하게 분석한다.

삼성맨 출신 산업분석가가 내다본
삼성 제국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진단


삼성전자는 2013년 전체 법인세 세수()의 16퍼센트를 홀로 감당했을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의 실적이 나빠지면 국가 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8조 원 안팎의 세수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삼성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의 실적 부진과 직접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게 한국 경제에도 절박한 과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재용 3대 체제로의 순항과 신수종 사업 발굴이라는 시험대 위에 올라서 있는 삼성은 악화된 경영 실적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규모있게, 멋지게, 폼나게’의 삼성 스타일과 ‘흩뿌리기 경영 방식’의 삼성웨이는 앞으로도 먹혀들 것인가? 저자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삼성그룹의 최고위층부터 말단사원까지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인터뷰와 탐사 취재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부터 조직문화, 경영전략, 업무 방식 그리고 성공 비결과 문제점까지 세세히 밝힘으로써 삼성의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교훈을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삼성 위기론에 대한 일반적인 진단과 평가와 다르다. 특히 20여 년간 산업분석가로 일하면서 주시해온 국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 동향에 관한 저자의 시각은 삼성그룹에서 7년간 일하면서 겪어낸 경험, 삼성그룹을 그만둔 뒤 홍보대행사와 재벌가 대기업 대상 화랑을 운영하면서 관련자들에게 전해들은 비화들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전달된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국민적 화두가 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재산 상속을 다룬 최초의 책이라는 점도 강조할 만하다.

삼성가의 상속자들

저자는 이건희 회장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속이나 형제간 그룹 분할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본다. 과거 신세계와 CJ그룹의 분가는 성공적이었으나 새한이나 한솔그룹처럼 실패했거나 경영난에 부딪힐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분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부진의 호텔신라 역시 당장 그룹 분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 이 회장이 사망할 시 배우자 몫의 상속분 때문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의외로 그룹 전체의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한다. 개정 상속법안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사망 후 재산의 66퍼센트가량이 배우자 홍라희 관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되더라도 홍라희 관장의 몫 때문에 이재용이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의미다.
삼성가의 재산 상속과 예민하게 맞물려 있는 경영권 승계는 법적·제도적·사회적 규범의 영향을 받지만, 재산 상속이라는 지렛대의 유리한 지점을 쥐고 있는 홍라희 관장이 경영권 승계의 전 과정에서 이재용을 밀고 있고, 이건희 회장이 독립적인 경영자로 육성하던 이부진은 이재용과의 경쟁에서 일단 밀려난 듯 보인다. 또한 홍라희 관장에게 영향력이 제일 큰 세력, 즉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의 형제들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 홍씨 일가는 표면적으로는 일절 드러나고 있지 않다.
이 밖에 삼성가의 상속자는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노릴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학수 전 부회장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학수가 상장 후 약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삼성SDS 주식을 처분하고 자신 소유의 재산을 모두 처분한 뒤 삼성전자 주식을 인수하려 든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진다. 재무팀 라인의 김인주, 최도석 등도 수천억 원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 이학수와의 연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전·현직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경영권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사 반란을 일으킨다 해도 한국 사회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룹의 사업구조 분할과 관련해 이학수의 자금 동원력이 충분히 협상의 툴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거대 기업들의 몰락이 주는 교훈

삼성가의 재산 상속과 경영권 상속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저자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 선택과 경영 실적 악화는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산 상속과 경영권 승계, 그룹 분할보다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한다. 삼성 제국도 잘못하면 몰락할 수 있다는 충고다.
저자는 책 도입부에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 메리앤 켈러(Maryann Keller)가 1989년에 출간한 《GM 제국의 붕괴Rude Awakening》라는 책을 인용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가 몰락한 원인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1980년대의 GM이 안고 있던 문제들, 즉 책임지지 않는 관료주의, 유리감옥에 갇혀 현장을 도외시한 CEO, 현장 책임자가 아닌 재무부서 출신이 출세하는 인사·경영 시스템,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의 지나친 인센티브 차이, 조직 내 의사소통 단절 등의 문제들이 놀랍게도 현재의 삼성에 고스란히 등장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GM은 곧 국가다”,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은 것이다”는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졌던 당시처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회자되는 “삼성에 좋은 것은 한국에 좋은 것이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때 영원할 것처럼 보이던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워크맨 신화의 주인공인 소니의 몰락을 예로 들면서 경쟁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은 언제든 몰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가 꼽은 이러한 사례들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초저가 스마트폰 전략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각축장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시장, 삼성의 부활은 가능한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스마트폰은 7년 만에 400조 원 시장으로 급팽창했다.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보급된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삼성이 애플보다 뒤늦게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오늘날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조직 집중력 때문이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3세 경영 체제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하고, 샤오미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맹추격을 해오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샌드위치 상태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전자 산업이 전자강국 일본을 제친 것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상황을 재빨리 받아들이고 대규모의 과감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삼성을 세계 1위 자리에 앉힌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 제품에 밀려 성장 한계에 부딪혀 있는 상황임을 분명하게 인지시킨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어떤 노력들을 통해 세계 스마트폰 강자로 등극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위기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해온 삼성의 저력을 강조한다. 1990년대 초 품질 문제로 판매 확대에 치명적인 장애 요인을 안고 있었던 삼성이 국내 시장점유율 90퍼센트인 모토롤라의 강력한 아이덴티티에 대응하고자 브랜드 도입에 나선 후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내고 1995년 중반 이후 국내 시장점유율 50퍼센트를 뛰어넘으면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과정은 눈물겨울 정도다.
그러나 저자는 그동안 구축해놓은 삼성의 물적, 인적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능력을 발휘해 갤럭시의 성공을 이끌었음에도 애플이 폭스콘을 통해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제조를 맡기는 것을 도외시하고, 샤오미의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 방식을 우습게 보는 태도 때문에 오늘날의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다. 대형 TV조차 이미 전자상거래를 통해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둔감한 삼성이 대부분의 제품을 가전매장을 통해 팔다 보니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 삼성은 저가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를 선두로 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아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저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갤럭시라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살려놓고,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어 샤오미보다 더한 저가 전략과 짠돌이 전략으로 제품을 팔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재용 체제로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사업구조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 후 불안정이 지속되는 요인이 되어 그룹 체제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기 내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의 재진출에 대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자신들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자동차에 접목시키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 아니며, 오늘날의 자동차의 혁신은 대부분 IT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는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회장의 말에도 방점을 찍는다. 테슬라 역시 전기차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끝내고 있으며 첨단 제조 기법을 도입해 제조업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삼성은 현재 피할 수 없는 전장 앞에 서 있으며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인데, 과연 삼성이 이 싸움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위상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질문은 우리 모두가 그 해답을 찾아야 할 질문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과연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까 생각해봤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름아닌 삼성에 가고싶은 취준생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냥 삼성은 좋은 회사고 무엇이 중요 사업이고 등등의 표면적인 정보 말고, 요런 내부사정과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고 또 고민해본다면, 자신이 가고픈 회사에 어떤 비전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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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월300 - 여유롭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돈 관리법
조재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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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직장을 갖지 않았고, 몇년 더 준비해야하는 입장이지만 벌써부터 노후를 생각하게 되는건 나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많은 친구들, 선후배들이 직업 선택의 기준에서 바로 '노후'에 얼마나 안정적이냐를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노후 대책은 하루 이틀 생각해서 될 문제가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잘 알고 잘 공부해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는 현직 기자이다. 십년이 넘은 기간동안 경제 분야를 취재하면서 내공을 쌓아왔고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대책으로 연금의 중요성을 조명해왔다고 한다.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상도 수상하고 여러 책도 집필하신, 이 분야의 전문가b





"월급의 많고 적을이나 퇴직 시기를 더나 당장 지금부터 연금을 준비하면 은퇴 후 죽을 때까지 월 300만 원씩 따박따박 받을 수 있다. 월 300만원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준 생활비다.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효율적인 축적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 의지를 다진다면 당신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누구도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작가가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바로 '연금'이다.

연금도 자세히 들어가보면 한 두가지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저자는 여러 포지션의 독자들에 맞는 연금을 설계하는 법을 코치해주고 있다.

연금이 필요한 배경에서부터 각 직종별로 어떻게 하면 연금을 위해 준비해야하는지, 또 어떤 금융 회사와 거래하면 좋은지에 대한 갖은 팁들을 가득 담고 있다

연금을 들면 좋다더라 식의 소문이나 권유를 듣고 무작정 가입했다가 효율적이지 못한 투자를 할 수도 있는데, 전문가의 조목조목한 설명으로 기초 지식을 잘 알아둔다면 유행타는 이야기들에 쉽게 속지 않을 것이고, 가입 권유도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지금 경제활동의 중심인 40대 뿐 아니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자리잡은 20,30대도 읽어보고 미리 연금에 대한 개념을 잘 잡아두면 좋을 책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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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콜린 후버 지음, 박아람 옮김, 김경주 슬램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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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콜린 후버는 2012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미국 로맨스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012년 이후 그녀가 발표한 모든 작품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총 아홉 편으로, 콜린 후버는 다작을 하기로 유명하다), 아마존닷컴의 리뷰 수와 별점은 근 몇 년간 출간된 여타 소설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이삼십 대 여성들이 원서를 구해 읽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후기를 주고받는 등, 번역본 출간 이전부터 적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어 왔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는 콜린 후버의 데뷔작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녀의 책으로, 2012년 출간 당시 5월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녀가 아마존에 자비 출판으로 데뷔하여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젊은 두 청춘 남녀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성장해 나가는 건강한 성장 로맨스 소설이다. 주인공인 열여덟 살 여고생 레이켄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따른 생활고로 어머니, 그리고 아홉 살 남동생 켈과 함께 정든 고향 텍사스를 떠나 미시간으로 이사한다.

이사 온 첫날, 레이켄은 스물한 살의 옆집 청년 윌과 사랑에 빠지고, 그를 따라 간 클럽 나인에서 그녀의 마음을 뒤흔드는 '슬램' 공연을 보게 된다. 겉으로는 씩씩한 척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절망 속에 갇혀 살아 왔던 레이켄은 윌과 슬램을 만남으로써 희망을 되찾는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잃고 어린 나이에 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살았던 윌 역시 레이켄을 만남과 동시에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하고, 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은 젊은 두 청춘을 다시 절망 속으로 밀어 넣고 마는데…

(알라딘 제공)


책의 원래 제목은 <Slammed>인데 여기서 말하는 slam은 poetry slam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시를 쓰고 그것을 라임에 실어 랩처럼 전달하는 독특한 시 낭독 방식으로 요즘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지지를 받으면서 새로운 문화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슬램과 록밴드인 에이빗 브라더스의 가사를 통해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청춘과 사랑, 절망과 희망을 이야기에 담아내고 있다.






'슬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영상을 넣어봄.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웅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비트 없는 랩 같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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