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한 외국인에게 자신이 태어난 조국은 어떤 느낌일까? 같은 나랑 안에서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 마을에 대한 향수어린 애틋함을 생각해 봤을 때 그 그 심정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묘하게 깊은 그런 애틋함이 아닐까...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깊이감으로 튀르키예를 소개하면 부담이 갈터,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살면서도 내내 매순간 자신을 튀르키예 홍보대사로 여기며 살아왔다는 저자의 경험을 녹여) 일반사람들에게 튀르키예에 대한 기초 상식을 가볍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 이 책이다.
따라서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초 상식적으로 가볍고 짧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의 구성은 쉬운 질문으로 시작해서 토론해봐도 좋을 법한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장의 구성을 봤을 때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잡은 것 같기도 한데, 튀르키예에 관심 있는 성인이 보기에도 괜찮다. 좀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가이드북 같달까. 하지만 단순한 관광 가이드 북은 아닌 뭐 그런?! ㅎㅎ
튀르키예가 터키에서 국명을 바꾼 이유부터 국기와 국화 그리고 민족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튀르키예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기초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의외였던건,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이 대부분 이지만 국가종교는 아니고, 튀르키예어를 사용하지만 고유문자는 없는데 아랍문자가 아니라 라틴문자 알파벳을 사용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 파트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짧게 요약한 내용임에도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어 재밌었다. 역시 현지인이 들려주는 역사는 달랐달까 ㅎ
그 다음으로는 역사에 연결되는 문화파트가 재밌었다. 이 책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역시 현지인의 체험이 녹아난 설명은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ㅎ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어느새 호로록 끝났을때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책은 금새 읽혔다. 다 읽고 나서야 띠지에 있는 이 시리즈의 표제가 눈에 들어온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세계시민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는 토론 및 논술 활동지 수록....' 그래그래 쉽게 읽히는 이유가 있는 시리즈였던 것을 모르고 읽었으니 내 아쉬움은 내 탓인걸로;;;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