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가 아니라 퇴보 아닌가? 이 책을 덮으면서 든 생각이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덴 일가견이 있는 작가란 생각을 했다. 책속엔 완전히 실패했거나 속물이 되 버린 인간군상들이 나오는데 작가로부터 어떤 연민도 받지 못한채 허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인생이 아름답다고 믿는 이조차도 작가의 독설을 피해가진 못한다. 다시 읽기엔 불쾌한 책이다. 현실로부터 도피해서 또 다른 현실과 맞닥뜨리는건 이제 사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