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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유모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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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정숙한 아내>
오디세우스의 트로이 전쟁과 그 후의 표류기를 시로 읊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대한,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 입장에서 바라 본 색다른 이야기.

<살로메 유모 이야기>
요한을 체포해 놓고 처형하기를 주저하는 아버지 헤로데 왕의 미묘한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여 춤의 대가로 요한의 목을 요구하는 정치 감각이 남다른(?) 소녀 공주 이야기.

<단테 아내의 탄식>
단테의 영원한 여성인 베아트리체는 다른 남자의 부인이자 젊은 나이에 요절한 여인이다.
그런 남편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아내의 달관한 인생 이야기.

<성 프란체스코 어머니>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키운 아들이 부유한 삶을 버리고 청빈과 복종, 금욕의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다.
넝마를 입고 고생스런 포교 생활로 초췌해진 아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마음 졸인 한 어머니의 이야기.

<유다 어머니>
성 프란체스코나 그리스도의 어머니와 달리, 치맛바람 휘날리며 아들 잘 둔 후광을 얻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오히려 아들을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배신자로 남도록 광고한 어머니.

<칼리굴라 황제의 말(馬)>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외증손자이자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 황제의 양자였던 게르마니쿠스의 아들이 3대 황제가 된다.
좋은 혈통과 유능한 아버지를 둔 덕에 로마 시민의 환호 속에 젊은 나이에 황제가 되지만 전임 황제들과 아버지에 비교되는 자신의 초라함에 기가 질려 실정을 저지르다 암살당하는 황제 이야기.

<알렉산드로스 대왕 노예 이야기>
마케도니아왕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과 시리아와 이집트를 정복하는 긴 여정을 함께한 노예의 눈으로 바라 본 대왕의 모습 이야기.
그리고 대왕이 사랑한 책,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그 속의 영웅 아킬레우스.

<스승이 본 브루투스>
그리스의 철학과 문학에 심취한 나머지 현실의 로마 세계와 정치 체제를 바라보는 안목은 뒤떨어져서 카이사르를 암살해버린 영혼만큼은 순수했던 젊은이 이야기.

<그리스도의 동생>
사랑을 전하는 성자, 그러나 정작 그 가족은 그의 사랑을 멀리에서 지켜보며 그리움을 참아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어머니의 애끓는 모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형이 야속했던 동생의 이야기

<네로 황제의 쌍둥이 형>
열일곱 살에 황제가 된 네로. 초기의 치세는 평판이 좋았으나 의붓 아버지도 의붓 동생도 독살되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스승인 세네카마저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자라는 오명을 써야만 했던 황제에게 쌍둥이 형이 있어 그 모든 악역은 바로 이 형이 저지른게 아닐까 싶은 발칙한 상상 이야기.

<지옥의 향연>
기독교 전파 이전의 현세에서 살았던 자는 모두 지옥에서 살고 있다는 가정 하에 클레오파트라, 헬레나, 테오도라, 크산티페, 마리 앙투아네트가 모여 중국의 장칭과 일본 역사 속 여성을 품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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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1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5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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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 그리고 의문들을 조금은 해소해주는 에세이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의 초기에 씌어진 에세이로서 작가 또한 아직은 이탈리아에 여행 온 관광객의 눈을 유지하고 있어 독자에게 가이드를 해 주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스파게티의 유래와 이탈리아식 요리법, 이탈리아 마피아와 미국 마피아의 유래와 다른 점, 젤라또라는 시칠리아의 아이스크림 소개, 도둑으로 유명한 나폴리 사람들 이야기,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카프리 섬 등 아름다운 도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보면 나도 꼭 한 번 이탈리아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해 준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어둠, 모두를 균형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니게 해 준다.
이미 작가의 작품들을 거의 다 읽고 난 후에 이 에세이를 접하다 보니, 그의 주요 작품들의 탄생 전 숨은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에세이였다.
그리고 그녀의 젊음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유쾌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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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6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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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79년 2월부터 1981년 12월까지 잡지에 연재된 30편의 단편을 모아 1982년에 출판한 에세이집을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 전작 읽기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가장 최신작까지 연대순으로 읽고 싶었지만 번역본으로 읽어야 하므로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순서와 도서관에서 대여 가능한 책들 먼저 읽다 보니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에세이의 내용 일부는 이미 어엿한 한 권의 역사 이야기로 씌어져서 내가 읽은 책들이 주를 이룬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 전쟁 3부작, 살로메 유모 이야기 등등 이 책들의 뒷 이야기를 작가에게서 전해 듣는 느낌이 마치 저자와의 만남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역사 이야기 책들과 달리 에세이 집은 저자의 화장하지 않은 민낯을 보는 느낌이다.
그녀의 개인적 취향, 작가의 고뇌, 도도한 자존감이 엿보인다.
또 하나, 저자의 인맥의 폭이 너무 넓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인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은 기본이고 계층 또한 창녀에서 추기경과 전직 총리까지 작가는 과연 다르구나 싶다.
마지막으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작가가 작품을 쓰기 위해 중세 시대 지중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성채 유적을 둘러 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애처롭긴 하지만 그녀의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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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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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1475~1507)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로 태어나 대주교에서 추기경으로, 다시 성직자의 옷을 벗어던지고 교회군 총사령관으로, 로마냐 지방을 집어삼키려던 야망을 향해 착실히 전진하던 중 아버지 교황의 죽음과 함께 포로가 되어 이곳 저곳을 떠돌다 31세의 나이로 죽는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매사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실천으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동생도 죽이고, 여동생의 남편도 죽이고, 정략의 대상으로 여동생과 가족들의 혼사를 결정하는 냉혹한 인물이다.
후일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의 모델이 체사레 보르자였다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 내 4대 강국인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 베네치아에 둘러싸여 통일된 국가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탈리아를 통합해 다시 한 번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강력한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야심만만한 젊은이였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교황의 아들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철저히 이용했지만 끝내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짧은 생애를 마쳤다.
오늘날의 윤리와 도덕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르네상스 시대의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을 만나볼 수 있어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후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꼭 읽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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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여인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7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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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활짝 꽃 필 무렵의 네 여인을 다루고 있다.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 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교황의 딸로 태어나 권력의 심장부에서 자랐으면서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정략과 정쟁의 제물로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루크레치아 보르자.
여자이면서도 여자이기를 거부한, 그리하여 남성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다가 끝내 좌절한 이탈리아의 여걸 카테리나 스포르차.
강요된 운명에 의해 키프로스 여왕이 되었으나, 결국은 그 운명에 의해 망국의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베네치아의 딸 카테리나 코르나로.
시오노 나나미의 처녀작이 궁금하여 읽게 된 이 책은, 역사와 문학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역사도 문학처럼 읽을 수 있고, 허구의 문학보다 더 재밌고 더 허구같다는 걸 알게 해 준 책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따라 읽으며 유럽의 역사에 흠뻑 빠져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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