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말하다 - 안토니오 시모네와 나눈 영화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안토니오 시모네 지음, 김난주 옮김 / 한길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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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아들 안토니오 시모네는, 내 또래의 젊은이로서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으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고고학을 전공하고 영화 제작 산업의 프로덕션 어시스턴트로 일하다가 현재는 어머니의 집필 작업을 거들고 있다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부모로부터 "책과 영화는 동격"이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고, 아들도 똑같이 가르쳤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다른 모자지간과는 다르게 대화가 통했나 보다.
그러나 이런 시오노 나나미도 부모 자식간의 대화는 서로가 그저 말만 해서는 절대 성립하지 않으므로 부모가 의식적으로 대화의 테마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경우, 아들이 어릴 적엔 일본 만화 영화를, 소년기에는 미식 농구를 비롯한 스포츠 전반을, 청년기에는 영화로 대화의 테마를 변환시키며, 의식적으로 아들과 대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과 대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하고 똑같이 생각하기 보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대화해야 더 자연스럽고 오래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내게, 그리고 아들과 대화가 안된다고 불평하는 내게는, 이 책의 영화 소개보다, 서문의 글이 그 어떤 육아서보다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교육 사례로 다가왔다.
시오노 나나미의 전작 읽기를 하며, 그녀에게 영향을 준 책과 함께 영화도 감상해야 한다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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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08-25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시오노 나나미-전작이 어마어마하던데-언니 오늘 로마인 이야기1권 들고 갈게영-이미 읽으셨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