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송정훈.컵밥 크루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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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송정호. 컵밥 크루 지음 / 다산북스

 

학창시절 전교 꼴찌, 전 과목 F, 날라리 춤꾼 송정훈. 춤 말고는 잘하는 게 없던

그가 가벼운 마음으로 6개월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고 미국으로 떠났다.

전문대를 겨우 졸업하고 나름 성실히 잘았지만  잘 살고 있는지 스스로 늘 궁금했다.

그러단 어느 날 전 세계 음식이 모두 모인 대형 음식 박람회에서  한국 음식이 없다는

것에 30대 넘어 친구 3명과 의기투합해 푸드트럭 컵밥(CUPBOP)을 창업했다.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하기 싫은 게 있을 뿐, 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싸고, 맛있고, 빠르지만 모두가 하찮게 여기던 한국의 노량진 컵밥에서 그 기회를 봤으며,

미국인들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하고 한국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트럭 한 대로 기적 같은

성공을 일궈냈다.

20년 넘은 낡은 푸드트럭 한 대로 시작했던 사업은 이미 매장 21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

푸드트럭 8대로 확장했다.  

 

 

 

 

나도 처음에는 평범한 가장이고 싶었다. 할 수 있는 한 벌어서 사랑하는 식구들과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을 택해 일해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른이 훌쩍 넘기고 나서야 나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기 시작했다.

 

3명의 창업자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각자 직업도 있고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었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였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조건을 가진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선택한 게 있다면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와중에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온몸으로 뛰어들어 행동했다는 사실이다.

하루하루 성실히 즐겁게 일하려 노력했고, 우리 마음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실천했다.

 

 

나는 도대체 무슨 용기로 영어 한마디 못하면서 미국으로 덜컥 떠났던 걸까?

 

'문제아' '내 자식과 어울리면 안 되는 애'

고등학교 때까지 내게 찍혀 있던 낙인이다. 얼마나 원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놀았던지 내 고등학교 추억들은 입시나 공부 스트레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복으로 가득하다.

난 춤꾼이 되고 싶었다. 밤새도록 춤을 추고 학교에 가면 잠을 잤다. 부모님은 그런 내가

고등학교는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맨 뒤로 자리를 바꿔달라고 담임 선생님에게

부탁할 정도로 난 성적이 하위 1%였다.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되어 보니 아이를 사랑하는 것과 믿는 건 다른 차원의 인내심이란 걸

절실히 깨닫는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기다려준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진정 용감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향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몸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원하는 걸 하고야 마는 성격 때문에 춤을 추고, 단란주점에서 일을 하고 식당에서 서빙도 했다.

마음먹으면 바로 행동에 옮긴 덕분에 쌓인 경험들은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용기를 더욱

키워주었다. 그리고 그 다양한 경험들을 한 덕분에 내가 서비스업을 좋아한다는 것도,

입담이 좋고 세일즈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남들과 다른 행보를 하면 눈엣가시가 되는 환경은 젊은 청년들의 들끓는 피와 개성을 점점 사라지게 한다.

젊은 시절 학교시험, 대학시험, 취업시험 등 끊임없이 시험을 보느라 독서실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취업하면 좁은 사무실 안에서 쳇바퀴 같은 삶에 쫓겨 한창인 시절을 보낸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개성 있는 직업도, 선택의 가능성도 과거에 비해 아주 많아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관심을 보일뿐 결국엔 안정적인 학업과 직업을 따라간다.

현실에서 부닥치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리고 보는 만큼 행동해야 한다. 푸드트럭에서 한국 음식을 팔겠다는

계획을 세운 이후로 내 머릿속은 사업 생각으로 가득 찼다.

 

처음에 컵밥은 큰 목표 의식과 도덕성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었다. 컨셉 잘 잡아 재밌게

팔아보기 위해 독특한 방식들을 시도했는데 사람들은 웃음과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생소한 음식과 문화를 친근하게 전하려고 했고 고객들의 좋은 반응 덕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한 음식장사가 아닌 한국인으로서 보다 더 나은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까지 커졌다.

 

 

 

어떤 사람들은 컵밥을 한 입 먹고 말한다.

"한식이 아니잖아."

우린 철저하게 미국인에게 파는 한국 음식을 추구한다.

 

한국의 전통과 어울릴 만한 미국의 음식 문화를 찾는 게 우리의 과제였다.

 

꿈보단 현실만 좇아 살던 나는 컵밥을 통해 진정한 꿈을 갖는 법을 배웠다.

컵밥을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옳은 방법은

무엇인지 내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삶보다 더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이 책은 청년푸드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어려운 현실에 빠져있는 청년들에게 큰 목표를 세우고 달려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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