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 고민하지 말고 고생하지 말고 다이어트, 동안 피부, 건강을 모두 선물하는
이시하라 유미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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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의외로 주변에 소위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몸이 차니 혈액 순환도 안되고, 자궁도 차서 임신이 안되고...."등등 도대체 몸이 차다는 개념이 무엇일까?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향상되고 건강해진다는 게 사실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일본인 의사들이 펴낸 건강서에 체온을 올리는 비법이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역시 일본인 의학박사이며 냉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자연 약재로 생강을 꼽고 있습니다.이 책은 생강의 효능과 음용법을 건강이론과 함께 펴낸 유익한 실용서입니다.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에 따르면 생강은 여성의 냉증 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합니다. 생강을 꾸준히 장복한다면, 날씬해지고 건강해지고 동안 피부까지 덤으로 얻는답니다. 거의 '돈 적게 드는' 만병 통치약 수준인데 어찌 솔깃해지지 않을까요? 제목부터 생강에 대한 확신이 가득한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를 탐독합니다.
 
먼저 본격 책읽기에 앞서 자가 진단은 필수! '냉증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봅니다. 체온이 36.5일 때가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며, 36도로 0.5도만 내려가도 배설 기능이 저하되며 35면 이미 저체온증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요새는 정확히 36.5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고 체온이 높다해봐야 36.2~36.3도이랍니다. 대게는 35도 범위라니 엄밀히 말하자면 많은 이들이 저체온증에 해당합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상의 습관도 교정해야 할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치즈, 적포도주, 당근 등 붉거나 주황색을 띠는 음식도 몸을 데워주고 추운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일도 냉증에 좋답니다. 물론 생강이 그 중 으뜸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육류 잡내 잡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했던 생강은 놀랍게도 150여종 의료용 한방약의 약 70%이상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5000년의 치료사'라 합니다. 또한 생강을 무척 '동양적 향신채'라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생강은 기원전2세기에 이미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져서 오랫동안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서양인 역시 페스트균을 이기는 생강의 효능을 알고는 생강 과자나 생강 맥주 등으로 다양히 활용해 왔다네요.
 
 
 
 
생강의 장복했을 때의 신체 변화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체온이 올라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  영양 흡수와 산소 공급을 돕기 때문에 피부가 탱탱해진다.
* 지방이나 당분을 활발하게 연소시켜 몸무게가 줄어든다.
* 대소변의 배설이 좋아져 신진대사와 체질이 개선된다.
* 몸 안에 남아 있는 수독을 풀어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생강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저자는 무려 두 챕터를 할애하여 다양한 생강 활용법의 구체적 팁을 제시합니다. 먼저 3장에서는 '생강홍차 / 대추생강차 / 생강탕 / 매실장아찌간장엽차 / 차조기잎생강탕Ⅰ / 차조기잎생강탕Ⅱ / 진피생강탕 / 파생강탕 / 연근생강탕 / 생강초꿀음료 / 생강생즙 / 생강구이 / 생강주 / 생강파청주 / 생강청주 / 청주생강탕' 만드는 법과 각각의 효능을 설명합니다.
제 4장 생강 활용법 베스트 9에서는 '생강 생즙습포 / 파 생강습포 / 감자 생강습포 / 고추 생강습포 / 생강 반신욕 / 생강탕 족탕 /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복식 호흡법 /  생강 쾌적 수면법 / 냉증을 치료하는 하체 단련법'등을 고루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소개해주어 독자가 쉽게 생강건강법에 입문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의학박사로서의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의 건강관을 집약해 보여주는 챕터는 "병은  오염된 혈액을 치료하는 과정이다"입니다. 저자는 "발열과 식욕부진이야말로 세계의 명의"라는 독일의 이세루스 의학박사의 명언을 빌어 소식과 절식의 생활화 주장합니다. 물론 절식 중에도 생강홍차만큼은 매일 마시고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믿는 이 생강건강법에 왠지 신뢰가 갑니다. 당장 생강차를 잔뜩 끓여놓았습니다.
 
 

 
 
체온 건강법에 관심을 두신 분께 <아이 체온의 비밀>과 <알고 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을 함께 권합니다.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와 마찬가지로 일본인 저자가 쓴 건강실용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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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 토속음식에서 퓨전요리까지, 된장요리 73
최승주 지음, 박건영 감수 / 리스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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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매달 즐겨 읽는 잡지 <인산의학> 12월호에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감로수와 연결짓는 기사가 있었다.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일지는 모르지만, 공감되었다. 나 역시 평소 한국 국적 사람들의 뛰어난 역량이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덕분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으니까. 실제 된장을 활용한 음식은 하루 세 끼 식단에서 가급적 빼놓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문제는 제한된 레서피! 겨울이면 무와 김치를 넣은 청국장, 여름에는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 가을에는 아욱된장국 등. 늘 하던 요리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 반복하듯 반복해왔다. 나처럼 창의 요리의 자질이 없는 이들에게 반가운 된장 요리 전문서적이 출간되었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라는 명쾌한 메세지 자체가 책 제목이 된.
저자 최승주는 된장을 '한국의 건강 소스'라며 세계를 향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핵심으로 꼽는다. 저자는 된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된장의 역사, 영양, 효능부터 조근조근 설몋해준다. 콩은 이미 4000년전부터 재배했으며 삼국시대 초기에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었다는 기록이 있다니 참으로 신통하다. 조상이 먹던 음식을 지금의 우리도 먹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왠지 찡해오기까지 하니까. 된장은 사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무색하리만큼 소화 흡수율이 낮다. 하지만 된장과 청국장이라면 말이 다르다. 전자는 85%에 이르는 흡수율과 함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된장은 항산화 작용, 당뇨 개선, 골다공증 예방 및 해독 작용,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이 좋은 만능 건강 소스 된장을 요리에 과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총 73가지의 된장요리 레서피를 소개하는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서는 먼저 매일매일의 밥반찬거리부터 제안한다. 부추 된장 겉절이, 가지 된장 조리, 달걀 된장 조림 등 평소 된장과 조합해볼 생각을 못해본 재료들이 된장과 만나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부추 된장 겉절이의 경우, 주재료인 부추와 된장 외에 밀가루, 물,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엿, 통깨와 소금만 있으면 뚝딱 10분 안에 만들 수 있다. 핵심을 짚어낸 조리순서는 따라하기 쉽다. 본문 하단에는 요리하며 주의할 점을 따로 적어주고 있어, 요리초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정보가 된다. 부추 겉절이를 담글 때 밀가루풀을 넣으면 풋내가 없어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배워간다.
 
 


 
2장에서는 된장을 색다르게 활용한 별미 요리를 제안한다. 시금치 된장 오믈렛이니, 된장샤브샤브는 듣기만 해도 창의적인 요리법같다.3장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할 된장국과 찌개를 소개한다. 평소에도 가끔 달래 된장찌개를 끓이긴하지만, 쇠고기 육수를 사용할 생각은 전혀 못해보았다. 쇠고기 국물은 깊은 맛을 내고, 다시마 국물은 맛을 깔끔담백하게 해준단다.

 

 
 
 
 
4장에서는 된장을 활용한 일품요리 16가지를 선보인다. 최승주 작가는 늘 사용하던 주재료로 색다른 맛을 내고 싶을 때 된장을 넣어보라고 적극 권한다. 예를 들어, 된장을 넣은 라볶이, 만두 된장 전골이나 된장 돈가스 등.
5장에서는 일본 나토를 활용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나토는 소금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색으로 먹는데, 정장과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일등 발효식품이란다.
 
 

 
 

시판 된장 사먹기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직접 장을 담궈보자. A-Z까지 꼼꼼하게 된장만들기 비법을 소개해주었으니. 시판 소스와 드레싱에 시큰둥해졌을 때도 직접 된장 퓨전 소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된장 마요네즈 소스나 된장깨소스는 주방에 비치해둔 기본 재료들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겨울인지라 왠지 된장을 식탁으로 더 자주 불러들이고 싶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 소개된 73개의 레서피 중 마음가는 대로 하나씩 따라하며 겨울을 나고 싶다. 그 사이 내 몸은 된장과 더욱 친해지겠지? 된장 덕도 많이 보겠지? 된장은 세계 최고의 건강 소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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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살림법
조윤경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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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살림법
 
 
 


 

 
 
 
 
털팽이 조윤경은 이렇게 요즘 한국의 주부들을 파악하고 있다. "집에서 온종일 살림만 하고 사는 주부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 인터넷 덕분에 '살림 달인'들의 노하우는 클릭 몇 번만 하면 알 수 있는 비법이 아닌 비법이 된 세상 (본문 4, 5쪽에서 발췌)"
 '대한민국 수납의 여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100여개 매체와 강연을 통해 수납 노하우를 소개해 왔던 조윤경은 주부들에게 자기처럼 수납의 달인이 되라고 부추기지도 가르쳐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종일 가사 노동에 매달려 '완벅한 스위트 홈'을 구현하라고 부담주지도 않는다. 대신 3배속 살림법으로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집안 살림도 척척해내면서 자신만의 시간도 가져보라는 꿈같은 제안을 한다. 사실  '3배속인데, 살림 효과는 똑같다고? 출판사의 홍보 문구 아닐까?'하는 의혹의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3배속 살림법>을 2번 통독, 1번 정독을 하고 나니, 왠지 자신감과 기대가 생긴다. '나도 털팽이님 반의 반만큼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털팽이 조윤경의 성향과 가정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살림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한장을 소개한다. 바로 그녀의 집 현관, 잘 꾸미고 사는 집들을 여럿 보아왔지만 현관에 블로그와 같은 이름의 로고를 붙여놓은 집은 처음이다. 블로그 이름 (http://blog.naver.com/white7722)을 그대로 따와 '털팽이의 정리법'이라는 문패를 붙여 놓았다. 게다가 거실 바닥은 반나절만 지나도 발도장이 찍힐 정도로 관리와 유지가 어렵다는 폴리싱 타일로 깔았다. 청소하기 어려운 소재라는대도 인테리어 잡지에 등장하는 집 거실인양 쾌적하고 깨끗하다.
 
 
 
 
방송활동에 강연과 저술까지 조윤경 역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쁠텐데 어찌 저렇게 깨끗한 집을 유지할 수 있을까? 비결은 바로 그녀가 제안하는 '3배속 도미노 가사, 15분 살림법'에 있다. 어렵지 않다. 약간의 반복 훈련과 내 집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가꾸겠다는 의지, 그리고 두뇌가 필요할 뿐이다. 예들 들어, 집 밖에 나가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빨래를 개고, 가방을 벗을 떄는 영수증을 정리하는 식이다.
 
 


 

 
아울러 가사 속도가 빨라지도록 수납력을 높인다. 물론 3배속 살림을 도와줄 도구들도 차곡차곡 마련해서 200% 활용한다. 본문에 등장한 다양한 아이디어 살림 도구 중에 의외로 가장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바로 '개인용 색색 컵!' 하루면 컵이 20개는 기본으로 나오는 괴로운 주방 현실, 식구마다 구분이 되는 색색의 개인 컵으로 바로 해결가능하단다.


 

 
저자 조윤경은 살림 귀차니스트들과 도니노살림법의 달인들을 다음처럼 대비시킨다. 귀차니스트들이 아침 식사를 끝내고도 엉덩이 뗴기를 귀찮아하다가 스마트폰 검색 시작하고 뒷마무리 어정쩡 설겆이까지 무려 60분을 소비하는데 반해, 털팽이과의 살림꾼들은 30분만에 아침 설거지에 주방 바닥 청소까지 마친단다. 결국 습관과 패턴의 문제이다.
청소 역시 마찬가지, 청소할 여유가 많다고 더 청소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15분으로 단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진행한 청소가 효율적이라고 한다.
털팽이 조윤경은 이왕이면 에코 청소를 제안한다.  '산과 알칼리의 과학'을 이해하면 에코 청소가 쉬워진다나. 산성인 베이킹 소다로는 주방과 집안 청소를, 약알칼리성인 구연산으로는 욕실 청소가 적합하다고 한다. 굳이 시판 청소 제품을 사지 않고도 환경도 지키고, 가정도 꺠끗하게 유지하기 이해, 베이킹 소다, 구연산, 식초 및 소주는 상비해두시길. 

 
 
 


 
청소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안도 흥미롭다. 블라인드를 어떻게 청소하냐고? 목장갑 한 켤레면 5분 초 스피드 청소가 가능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의 전략은 욕실청소에서도 유효하다. 변기가 지저분하다고 막무가내로 땀뺄 필요가 없다. 먼저 오염의 원인을 파악한후, 유효한 세제로 대응한다. 소변이 원인인 얼룩에는 구연산을, 곰팡이가 원인인 검은 얼룩은 락스를 사용한다.
 
 
 
 
털팽이님 조윤경은 건식 화장실을 그 쾌적도와 청결도 면에서 강력 추천한다. 욕실곰팡이와 세균도 억제되고 청소도 빨라지는 건식 욕실 유지에는 스퀴즈(하단의 이미지 사진)가 반드시 필요하다. 버리는 칫솔을 간단한 리폼으로 욕실 청소도구로 대변신 시킬 수 있다니 재활용품의 다용성에 주목할 것!


 
 
 
 
 
청소만큼이나 중요한 환기, 하루 3번 30분씩의 원칙을 잘 지킨다. 창문을 최대한 활짝 열어제껴하는 환기보다 창틀과 15CM만 띄우고 창을 열어두는 것이 환기효율성이 더 높다한다.  
 

<3배식 살림법>은 요리, 수납, 청소, 세탁으로 크게 나뉘어 구성된다. 세탁 파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요긴한 정보는 바로 완벽한 세탁의 3요소! 수온은 높을 수록 세정력이 높아지지만 세탁 시간이 10분 이상되면 오히려 때가 다시 붙는다고 한다. 그러니 세탁 시간은 10분을 명심하자.  귀차니스트들은 세제량을 가늠해서 넣지만 금물, 표준사용량보다 높은 세제 농도는 오히려 세탁효율성을 저해한다나.
 
 
 
주방 수납 역시 털팽이님은 다르네요. 이제까지 파를 세워서 냉장고에 수납한다는 생각을 해본일이 없었는데, 길이가 긴 용기에 세워두면 더욱 신선히 오래 파를 보관할 수 있다.


 

 
털팽이식 조리법은 기본적으로 발상의 전환에 근거한 스피드 조리법. 도마와 칼 대신 부엌가위를 자주 쓰고, 비닐봉지에 재료를 넣고 흔들어 섞기 일쑤다. 주부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귀찮아하는 설거지는 애당초 줄이는 노력을 한다. 도마대신 생선 등의 포장 용기를 활용하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저유 방식으로 뚜껑을 덮어 튀긴다.  (마침 집에 라면기로 쓰는 스테인레스 냄비가 있어서, 아이들용 작은 크기의 돈가스를 뚜껑을 덮고 튀겼는데, 타지도 않고 대만족의 결과!!). 튀김옷도 바로 버리지 말고 기름기 있는 용기에서 찌꺼기를 흡수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다음은 털팽이식 알뜰 살림법, 오래된 식빵은 버리거나 냉장고 탈취제로 썼는데, 빵가루로 만들어 쓸수 있단다. 그동안 버렸던 식빵이 머리 속에 아른거린다. '진작 알았더라면'하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만 오가는 게 아니겠지? 채소 자투리 역시 버리지 말고 육수로 활용한다. 방사능 오염이 염려되어서 표고버섯이니 다시마와 멸치 육수를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요즘, 채소 육수 재료는 무척 요긴한 정보이다.
 

 
 
 

<3배속 살림법>을 읽자마자 주말에 당장 따라해본 청소법과 세탁법. 커다란 비닐 봉투들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이다니......운동화며 실내화를 봉투 안에 넣고 뜨거운 물과 세제를 넣고 흔들어주면 떄가 구석구석 쏘옥 녹아나온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실패했다. 슈퍼마켓에서 얻어온 대형 비닐봉투에 하나 작게 나 있던 구멍을 못보았던 것이 화근. 비닐 청소 세탁법에 재도전 했다. 살림이 재미있어진다.
 
 


 

 
 
여름철 얇은 남방 하나 떄문에 다리미를 꺼내기 망설여 졌던 경험 한 두번 있을듯한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 옷을 입은채 다림질 하는 비법을 조윤경이 알려준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드라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쏘여주면 끝. 내년 여름에 자주 활용해보아야 겠다.
 

 
털팽이의 '3배속 수납'은 공간을 넓게,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주방, 서재, 옷장, 아이방, 현관, 욕실 등 공간 마다 특화된 수납법을 소개해준다. 털팽이의 살림법을 알고난 후에는, 그 동안 재활용 수거함에 버리던 우유곽을 씻어 말리게 된다. 양말 수납상자로 재활용 가능하니까. 신발장 역시 1켤레를 사면 1켤레를 버리는 간단한 법칙을 지키고,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하면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쉬운데 지키기 어려워서 그렇지, '1개 사면 1개를 버린다'를 살림의 대 원칙으로 삼을 작정이다.
 
 



 

 
왠만한 인테리어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인데, <3배속 살림법>만큼은 소장용으로 추천한다.  특히 살림 귀차니스트나 나처럼 살림쪽으로는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주부에게.......수납의 여왕이라는 닉네임답게 확실한 수납력의 비결을 알려주고,  털팽이식 ‘도미노 가사(=한 가지 일을 처리할 때 관련된 다른 일을 자연스럽게 잇는다)’와 ‘15분 가사(=모든 집안일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15분 단위로 나눠 간편하게 마무리한다)’라는 원칙하에  살림을 '3배속'으로 끌어올리면서도 만족과 자신감을 높여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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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 먹었어요 -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바른 먹거리 프로젝트
베스 베이더.앨리 벤저민 지음, 이정화 옮김 / 리스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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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 다 먹었어요
 
 
 
 
아이를 키워본 이라면 동감할 테지요.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말 중 하나가, "엄마, 다 먹었어요"라는 것을. 정성어린 집밥을 싹싹 다 먹고 빈그릇을 자랑스레 내미는 아이의 표정을 상상만 해도 배가 불러지네요.
바른 먹거리로 아이에게 건강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밝은 미래를 방향짓는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이들의 '먹거리 프로젝트'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가운데, 반가운 책 한권이 나왔습니다. 제목마저도 유쾌한 <엄마, 다 먹었어요>말입니다. 리스컴 출판사 특유의 세련되고 깔끔한 편집에 힘입어 비주얼로 독자를 사로잡고, 일목요연한 실용적 정보로 독자를 일깨워주는 "바른 먹거리 프로젝트" 책. 베스 베이더와 엘리가 함께 썼습니다. 이 둘은 온라인상에서 우연히 만났다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했다지요. 바로 <엄마, 다 먹었어요>의 페이지마다 기저에 흐르는 '친환경, 자연주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말입니다.
 
'진짜 재료'로 '진정한 음식'을 만드는 지침서를 만드는데 의기투합한 베스 베이더와 엘리는 우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줍니다. 제 1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아이의 건강, 부모에게 달렸다"라 할 수 있네요. 아이들은 익숙한 음식을 좋아하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식습관을 강요하지 말고 직접 모델이 되랍니다. 베스와 엘리는 요즘의 식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며 건강지키미로서의 엄마들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적어도 미국의 경우)1인분 음식의 양은 늘었으나, 같은 식재료(특히 채소)라도 영양분이 현저히 떨어지며(토양의 질 떄문이기보다는 품종 등이 원인). 간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늘은 요즘의 현실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결국 엄마들이니까요.  
  


 
 고백하자면, <엄마,다 먹었어요>를 읽기 전엔 선입견이 있었어요. 미국의 엄마들이 쓴 바른 먹거리 프로젝트가 한국의 풍토와 과연 얼마나 맞아 떨어질지, 소개해주는 레서피가 일상식으로 얼마나 활용가능할지. 그러나 다 읽고 나니, 자식들 먹거리 걱정하고 건강한 식습관에서 자녀의 밝은 미래를 점치는 엄마들은 국경과 문화권을 뛰어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 다 먹었어요>의 두 저자가 성공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제나 설교'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보여주기를 통해서 입니다. "~가 좋으니 적극 섭취하고, ~은 절대 아이들에게 먹이지 마시오."의 딱딱한 명령형이 아니라, "이봐요.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한 번 먹어볼래요?'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냅니다. 
 
건강하게 먹는 비결, 복잡하지도 따라하기 어렵지도 않아요. 최소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이죠.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제철 채소와 발효식 반찬으로 구성된 집밥을 매일 먹는 것이지요. 가공식품을 멀리하고요. 유기농만 꼭 고집해야 하느냐고요? 저자들은 유기농 신봉자가 아니라, 합리적 구매자로 보여요. "꼭 유기농으로 섭취할 채소'와 '비교적 꺠끗한 채소"의 목록을 소개해주면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발표자료), 유기농인지보다는 보다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데 주력하라고 충고해줍니다.

 
 
 
 
 

그 외에도 두 저자는 아이들을 채소와 가까워지게 하는 구체적인 전략 및 각 채소의 특징과 조리법, 심지어는 재료별 칼질법까지 소개해준답니다. 당근과 토마토를 썰어서 해님을 만들거나 피망으로 별님을 만들어보라고 충고해주는데, 아이들과 놀이겸 시도해보아야겠네요.  음식에 앙증맞고 친근한 이름을 붙여주라고도 합니다. 저자 중 한 명이 앨리는 케일에게 "힘이 세지는 요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더니만 아이들이 서로 케일을 먹겠다고 아우성치는 즐거운 경험도 했다네요.
 
 
 

 
다양한 품종의 채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욕이 요동칩니다. 평소 '감자'는 한가지 이름 아래서 단순하게 생각해 왔었는데, 이토록 다양한 품종으로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소비된다니 갑자기 감자가 참신한 식재료로 느껴지네요. 짜장이나 샐러드 용도로밖에는 잘 쓰지 않는 보라색 양배추로 조림요리를 할 수 있다니,  이 역시 신세계 정보였어요. 참고로, 베스와 엘리는 <엄마, 다 먹었어요>에서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는 오븐에 구은 음식을 많이 소개합다니다. 덕분에 저도 이 두 저자를 따라 안 쓰던 오븐을 덕분에 사용하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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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나름 다양한 관련 서적을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엄마, 다 먹었어요>에서 많이 배우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게 되었답니다. 현미밥에 청국장과 김치를 곁들인 한식 집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에서 소개된 꿀과 치즈를 많이 활용한 레서피가 어색하기는 했어도, 왜 아이를 위해 건강한 먹거리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기에 다시 또 읽을 생각이네요. 이 책과 아울러 내인생의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펴내주는 <자연을 먹어요>- 봄, 여름, 가을 편과 장영란의 <자연달력 제철밥상>도 함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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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내 손으로 하는 풍수 인테리어 시리즈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인테리어 도서의 맹점은, 볼 때는 '아하'하며 자극을 받지만 책 덮으며 잊게 되거나 따라하기 어려운 데 있다. 제대로 실전에 응용하지 못하는 자신의 게으름과 솜씨 없음을, "에이! 책에 소개된 집들이야, 수천만원씩 들여 전문가가 개조한 모델하우스 격 집인데 뭘. 가재가 어찌 게를 따라가겠어."하며 애써 덮어두게 만든다. 하지만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정녕 내 집을 바꿔보고픈 욕구를 꿈틀이게 한다는 점에서 여타 인테리어책들과 차별된다. 이 책의 저자 이성준은 전통 풍수학과 현대 건축을 접목한 ‘풍수 인테리어’를 처음으로 대중에 소개했던 대한민국 풍수 1인자로 통한다고 한다. 그가 2000년부터 꾸준히 집필해온 풍수 인테리어 책들은 총 25만여부나 판매되었다니, 가히 이 분야의 달인답다.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을 읽어보니 그의 책들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이성준이 일반 독자에게는 골치아픈 풍수 이론이나 방위론 대신 실제 활용가능한 풍수인테리어의 핵심을 시집가는 딸에게라도 전수하듯 쉬운 말로 쓴 점이 아닌가 싶었다. 
 
 
마침 함께 읽었던 박성혜 박사의 <풍수 인테리어>와는 사뭇 다른 문체와 접근 방법이다. 전자가 앞 서 말했듯, 일반 대중에게 전달력 강한 쉬운 언어로 풍수 인테리어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박성혜의 저서는 풍수 외적인 여러 주제어를 학문적 뉘앙스로 녹여내어 전달한다는 인상이다. 이 둘을 보완적으로 읽으니 올 가을 '풍수 인테리어'에 가망이 보이는 듯 했다.
 
 
제목 속에 숨어 있는 10cm가 시사하듯이,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금전운과 시험운, 애정운을 높여서 어쩌면 운명까지도 바꿔줄 풍수의 비밀을 "10cm"에서 찾는다.  어렵지 않다. 가구를 벽에 바짝 붙이는 것은 풍수 인테리어의 금기.  식탁, 전자레인지나 냉장고, 침대 등의 가구는 최소 10cm 띄어서 배치한다. 예를 들어 침대를 벽에서 10cm만 띄우면 부부 애정운이 높아지고 몸의 개운해진다며 이성준은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준다. 화초 역시 가장의 키보다 10cm 작은 화초까지만 인테리어에 허용한다.
 
풍수 인테리어 강의를 일부러 찾아 수강했어도 그다지 도움 받지 못했던 일인으로서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신기하게도,  절로 수긍이 가고 또렷하게 기억되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풍수 인테리어의 핵심을 꼽아보라면, '조명의 적절한 활용,' '현관은 무조건 밝고 깨끗하게,' '화초로 집안에 생기를 더하기' 등을 꼽겠다. 얼핏 들으면 굳이 '풍수'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일상의 상식인 이야기들이라 하겠지만,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에서는 "왜" 그래야하는지의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쉽게 말해 기(氣)테크야말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의 예비 독자들을 위하여 먼저 이 책을 읽은 독잘소서 기억나는 풍수 인테리어 팁을 몇 가지 적어본다.

 

*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화장실에 빨간 선인장이나 붉은 꽃을 꽂아둔다. 화장실 조명을 밝게 쓴다.

 

* 남편은 침실 대각선에서 가장 먼 자리에서 자는 것이 좋다. 머리는 출입문과 먼 쪽으로 두기를 권한다.

 

* 침실에는 추상화나 누군가가 응시하는 초상화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침실에는 꽃을 두지 않으며 욕실이 딸린 침실이라면 취심시에는 문을 닫아 둔다.

 

* 현관에는 레저기구, 골프채, 우산 등을 두지 않는다. 조명을 밝게 유지하며 신발장의 청결을 확인한다. 현관문에는 소리나는 인테리어 소품(풍경)을 배치한다.

 

*공간의 생명력은 조명이 높여준다. 집안을 밝혀라! 전기세 아낀다고 부분조명하거나 조명을 꺼두는 것은 금물. 작동하지 않는 조명은 즉시 교체하라. 거실 귀퉁이나 집안 곳곳의 어두워지기 쉬운 곳엔 보조조명을 활용한다. 특히 거실에는 키가 큰 플로어 램프를 설치한다.

 

*아이들은 현관 왼쪽 방, 노인들은 현관 오른쪽 방을 배치한다. 아이에게 안방을 내주는 일은 없도록 한다.

 

 



 
 이성준은 풍수 인테리어를 친근한 말, "도리도리'와 "곤지곤지"로 정의한다. 땅의 이치와 세상의 도리를 깨치는 것, 즉 풍수란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이치에 맞게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터주는 기테크이다. 그는 집과 인간이 서로를 소외시켜왔다면서 화해를 제안한다.
 
풍수 인테리어는 로또 복권이 아니다. 소외시켰던 집과 화해하고 집을 알뜰 살뜰 돌보는 그 마음가짐이 곧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갈고 닦고,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이기에...... 결국 풍수 인테리어에 정성을 쏟는 이가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개척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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