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맨살로 키워라 - 맨살로 안아 주는 캥거루 마더 케어
토니 루스 & 나이리 루스 지음, 김예녕.이현정 옮김, 배종우 감수 / 맥스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살로 키워라> 참 멋들어진 의역입니다. 토니 루스와 나이리 루스의 공동집필로 2011년에 출간된<The Miracle of Kangaroo Mother Care>의 한국판 제목말입니다. 제목에 캥거루 마더 캐어의 핵심이 압축되어 있는데다가, '맨살'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감이 확 와닿습니다.


'캥거루 마더 케어(KMC).' 출산 분야의 의료화가 급속히 진행된 한국에서는 "인큐베이터"라는 단어에 비해 생소한 육아법이 아닌 가 싶습니다. 아마, 캥거루를 연상하며 "호주에서 발생한 육아캠페인이겠지?"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닙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최첨단 인큐베이터 대신 그냥 엄마 아빠의 맨살로 이른둥이를 보살핀다고? 이거 의료시설 열악하고 경제력 떨어지는 나라에서나 하는 거 아냐?"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요? 그 역시 틀린 추측입니다. 자연에 가까운 육아법 KMC의 놀라운 기적은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의 나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캥거루 마더 케어. 어렵지 않습니다. 자연 그대로, 엄마의 본능, 자연이 이끄는 본능대로 하면 됩니다. 왜 작고 연약하고 보드라운 아기는 그저 살포시 안아 주고 싶어지잖아요?. 네,안아주세요. 엄마의 혹은 아빠의 따스한 피부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아가를 맨살로 안아주면 됩니다. 아가는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놀랍도록 안정됩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는 끊임 없이 몸을 뒤척이던 아이들도, 엄마의 맨 살갗 위에 엎드려서는 편안히 새근새근 잠을 잘 잡니다. 엄마 역시 이 평화로운 교감에서 안정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 전통적 자연 육아법은 부모의 몸으로 아기에게 해 줄 수있는 최고의 선물로서, Save the Children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2003년에는 WHO의 승인도 받았다합니다.

<맨살로 키워라>에서는 실제 이 KMC덕에 이른 둥이 아가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물해준 엄마아빠들의 실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의료진도 가망이 없다고 포기한 570g의 이른둥이를 "아기가 이렇게 추운 상태로 죽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어."하는 간절한 모성으로 가슴에 품어주었다가 아기가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한 스코틀랜드의 캐롤린 부부, 언론에 이미 많이 소개된 텍사스의 아가 재커리의 이야기 등 가슴을 울리는 많은 감동 실화의 가장 마지막에는 한국인 부부의 사례가 소개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임신기간에 큰 어려움을 겪고 700g의 서윤이를 낳은 나은실 엄마의 사례가. 한국판 <맨살로 키워라>의 표지 아가가 바로 그 서윤이다. 아기를 틈만나면 캥거루아빠처럼 품에 품었던 서윤이 아빠도 표지에 함께 등장했다. 비단 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뿐 아니라, 자연주의 육아에 관심많은 모든 부모들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
정윤경.김윤정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

세상에 '행복한 잔소리'가 어디 있니?
출판사 담소에서 야심차게 펴낸,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라는 제목을 보고 감출 수 없었던 제 냉소적인 첫반응 이었습니다. 육아서 수백권을 읽어도 현실 상황에서는 결국 잔소리를 하게 되는 부모나, 잔소리라고 생각하고 부모의 훈계를 듣는 아이 모두에게 '잔소리'가 행복할 리 없으리라는 생각은 비단 나만 들지 않을 텐데...출판사에서 제목 한번 아슬아슬하게 도박 걸었다 싶었습니다. 역시나 독자들의 이런 냉소적 반응을 미리 예견했듯이, 책의 첫 페이지 '여는 글'이 "세상에 행복한 잔소리가 어디 있어?"란 제목입니다.


잔소리에서 소통의 "대화"



'행복한 잔소리'라는 모순형용에 오해는 말 것.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에서 정윤경 교수는 결코 잔소리를 긍정하는 입장에 서 있지 않다. 아무리 자녀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도구라고는 하지만 잔소리는 결코 과하면 좋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부모 중심의 일방 통행 잔소리를 아이와의 쌍방 소통하는 '대화'로 전환하는 것이다.


잔소리 성향 자가진단표

그렇다면 바로 독자가 품은 의문은, "잔소리? 대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격 아닌가?" 그렇다. 잔소리와 대화의 경계는 규정하기 나름의 불분명이다. 정윤경 교수는 '마음을 열면 대화 / 닫으면 잔소리, 공감이 있으면 대화 /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면 잔소리, 일관적인 원칙이 있으면 대화/ 원칙이 없으면 잔소리'라고 규정해 줍니다.

잔소리, 이렇게 해주세요

구체적인 행복한 잔소리쟁이 테크닉으로는 '권위를 잃지 않되 민주적이 되라' ' 일관성을 지켜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라.' 감정을 가지고 이야기 하지 말아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지시한다,' '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잔소리 백서"라는 챕터에서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구별해서 사례별로 잔소리 제대로 행복쟁이 테크닉으로 하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대신' '요렇게 해보세요'라는 제안을 하지요. 예를 들어 자존감이 지극히 낮은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니?"라는 비난 대신 "네가 좋아하는 건 뭐니?"라는 관심을 표현하랍니다.

아빠의 말, 아이를 크게 키워줍니다

이 책의 제 4장은 "아이를 더욱 크게 키우는 아빠의 잔소리"라는 부제로 아예 아빠육아의 잔소리 테크닉을 싣고 있습니다. 이제 아빠 육아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어감을 실감합니다.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시하기에 아빠라면 촉각을 곤두세워 '행복한 잔소리쟁이'되기를 배우고 싶을 터입니다. 정윤경 교수는 '아빠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고' '아빠이기 떄문에 더욱 삼가야 할 말'들을 소개합니다.



결국 행복한 잔소리쟁이가 되는 비결은 엄마아빠가 먼저 성인군자되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인격을 갖추는 데 있다는 것이 독자로서 제 솔직한 소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가 정윤경 교수와 김윤정의 공저임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는 단수 주어의 필자로 제시되고, 그 각 저자가 어느 챕터를 썼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김윤정 작가가 보다 가독성이 높은 통통튀는 문체의 1장의 1절 "하루라도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집안에 가시가 돋힌다."와 본문 박스처리된 예시대화 쓰고, 나머지 부분을 정윤경 교수가 집필했으리라 추정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는 여러번 읽어서 자꾸 자꾸 그 내용을 환기해야 더욱 효과가 있을 육아서이지 않을까요? 이론상으로야, '잔소리' 아닌 '진정한 소통'을 알지만 실생활에서의 실천에는 보다 많은 변수가 작용하니까요? 저도 몇 차례 더 읽고 마음속에 그 좋은 충고들을 깊히 새기고 다시 환기하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