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 - 가르치지 않는다.외우게 하지 않는다.반드시 답을 찾게 한다
심미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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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미국초등학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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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바 대통령이 언급할 정도로 열띤 한국의 교육열,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자부심이 대단한 한국 아이들의 높은 성취력, 심지어 초등학생 학부모들 대화 속까지 파고든 '통섭의 시대,'니 '융합형 인재.' 그런데 과연 한국 초등학교 교육의 현주소는? 아침9시 등교 등 이런저런 개혁은 옳게 가고 있는  걸까? 솔직히 제대로 묻지도 답하지도 못하겠다. 교육전문가도 아니며 초등교육현장에 있어 본 적 없는 구경꾼외부인이니까. 그래서 공인된 교육 전문가 심미혜(뉴욕주립대) 교수의 혜안을 빌어본다. 심미혜 교수는 13년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0여명의 제자를 키워냈고 미국의 K부터 12학년까지 실제 활용되고 있는 교수법과 융합 교육의 손꼽히는 전문가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해온 그가 일관성도 없고, 사교육에 휘둘리는 한국 교육 현실이 안타까워 펜을 꺼내들었다. 그렇게 고심해서 나온 저서가 바로 <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이다. '가르치지 않는다. 외우게 하지 않는다. 반드시 답을 찾게 한다'라는 부제와 117 Simple Ways to Make Your Child Smarter라 영어제목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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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진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이지만 요점을 하이라이트해놓은 참고서형 편집과 저자의 명쾌한 논리 덕분에 끝까지 몰입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현장 교육 전문가이기도 한 심미혜 교수는 한국 교육 현실을 쓴웃음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꼬집는다. 한국에서는 몇 십권짜리 세트로 미국 교과서가 팔리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교과서로만 가르치지 않으며, 한국에서처럼 교과서에 밑줄 긋고 학생들은 받아적는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얌전하게 순응하는 서당형 학생들로 길들이지 않는 대신, 자유로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실제 교육 현장 경험도 없이 미국 등지에서 박사학위만 따가지고 온 탁상형 행정관료들이 '탁상형'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뜨끔한 지적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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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만 하고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구체적이고 입증된 팁을117가지나 사례와 함께 소개해주는 데 있다. 먼저 심미혜 교수는 미국 초등학교 교육의 핵심은 '융합사고력,' 그중에서도 '논술'이야말로 융합 사고력을 키우는데 가장 훌륭한 교육도구임을 강조한다. 논술력은 한국에서처럼 비싼 논술 과외, 사교육을 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를 연결하고 논리적으로 묶어내는 융합 사고력을 키우면 자연스레 신장된다고 말한다. 그 융합 사고력 역시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책 읽고 활용하며, 설명 제시보다는 문답법으로 아이의 생각을 유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면서 가능해진다. 부모는 이 책에 제시된 117개의 코칭법을 아이의 연령과 현재 수준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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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지만 훌륭한 교육은 배움이 위아래로 흐르고 다시 흐르며, 교육하는 이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해야 가능해진다. 즉 초등학교 교육에 종사하는 행정관계자 및 현장교육자와 부모 모두 공부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예를 들어, 어려운 수행평가 과제를 내줄 고민만 하지말고, 평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인 루브릭을 고심해서 만들고 활용했으면 한다. 물고기만이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아이 스스로가 깨칠 수 있도록. 눈, 손, 머리를 동시에 움직이며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핸즈온 학습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수준별 맞춤학습을 가능케 해줄 진보(progress) 상황 체크표도 만든다.
자, 심미혜 교수가 이처럼 세세하게 고기낚는 비법을 전수했으니 배워서 200% 활용하는 것은 독자, 교육 관계자들과 부모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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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법칙 -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29
김륭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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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동시집
엄마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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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보다는 실용서나 인문학서로 취향이 옮아가면서 슬금슬금 문학동네 출판사의 책들과 멀어져왔다. 가끔 도서관에서 책장 한줄을 다 차지하며 조르르 꽃혀있는 문학동네시집을 보면, 마음 한 편이 불편해졌다.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스마트 폰 두드릴 부지런함에 뭐가 그리 바쁘다고 시집 하나 못 읽고 사나 하는 불편함......
<엄마의 법칙>은 탈문학의 건조한 삶을 사는 내게 시읽기의 맛세포 알갱이를 톡톡 터뜨려준 고마운 동시집이다. 제 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수상작가인 김륭의 동시에 노인경 작가가 아기자기하고도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을 입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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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삼, 이재복, 안도현 심사위원의 심사평도 시 나누는 이들의 교감을 엿보는 재미를 주지만, 여기서는 시에 무지하고 어색한 독자의 나이브한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책머리'에서 김륭 시인은 "'마음의 눈'으로 안경을 쓰고 다닌다는 시인의 애완고양이 무티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양이가 안경을 쓰면 원숭이가 된다?'는 고도 농축된 시인의 한 문장이 시 전편을 읽는 내내, 다 읽고 나서도 호기심을 근질인다.  
 
 

<엄마의 법칙>을 9세 아이와 함께 읽었더니만, 역시나 꼬마에게 '안경 쓰면 원숭이가 되는 고양이의 우화'는 어려운가보다. 아무래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공감이 바로 오는 동시를 선호하던데, 두 편의 일부를 소개해본다. 「스컹크」에서 아이는 학교 책가방 속에서조차 엄마를 발견하고는, 차라리 스컹크나 토끼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책가방에서 뛰쳐나온 엄마가 숙제 검사, 급식시간 편식검사, 수업태도 감시를 다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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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망친 날」에서 아이는 "학교에서 가장 멀어질 수 있는 버스는 101번 / 집에 가장 늦게 도착할 수 있는 버스는 99번"이라며, 성적표를 위조하는 작은 범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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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수박」이란 시도, 아이들의 마음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보여준다. "넌 커서 뭐 할래?// 선생님.// 의사같은 걸 해야지/아빠처럼 될래?/ 빨리 들어가서 공부해// 칫! 묻지나 말지.// 아빠는 내 머리를 자기 마음대로 교실에서/ 병원으로 옮겨 놓는다.// 비닐 끈으로 묶은 수박처럼.//" 

 

"너 커서 뭐 되고 싶니?"하고 손녀에게 물으신 할머니, "간호사"라는 손녀의 대답에 "기특해라. 어떻게 간전문의사 (간호사 → 간의사?)가 될 생각을 다 했니?" 하시며 과잉반응한 일화가 겹쳐 생각났다. 혼자 킥킥댔다.
 
 
이재복(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는 <엄마의 법칙>을 "경계를 넘나드는 날개 달린 언어"의 반짝거림을 키워드로 평한다. 김륭의 시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 현실과 환상의 경계, 내면과 외면의 경계를 넘나"든단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김륭의 시어는 평범치 않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받고 자란 이의 머릿 속이 맞아?' 하며 질투가 날만큼 정형성을 탈피하여 자유롭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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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엄마의 법칙>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달만 보아도 그렇다. <달샤베트>의 백희나 작가는 절구방아 짊어매고 지구를 찾은 토끼 한쌍을 보여주었건만, 김륭 시인은 "달이 밤을 다 갈아엎어 꽃밭으로 만들어 놓는 밤(「엄마 생각 - 달밤」)," 이니 달을 등에 업고 뛰는 달팽이 (「달팽이의 장난」)," 로 상상의 가지를 뻗어나간다. 시인은 한 입 베어 문 사과에서는 "벌레 먹은 달"을 보기도 하니 부러울만큼 세상 보는 시선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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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에서도 김륭 시인의 언어에 날개를 달아주었던 노인경 일러스트레이터가 이번 <엄마의 법칙>에서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을 한 가득 풀어놓았다. 동시집에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즐겁다는 노인경 화가는 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맑고도 섬세하게 시세계를 시각해주어 그 자체로 즐길 거리를 준다. 다음엔 "안경을 쓴 우리 집 고양이 무티가 배고픈 생쥐 몇 마리와 참치를 나눠 먹고 야옹-찍-야옹-찍 우산을 쓰고 춤추는 장면을 함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다음 시집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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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탈무드 - 하브루타 아빠의 특별한 자녀 교육법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양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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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르타 아빠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토론 탈무드

 

 

 

 

 

 

 

2014년, 심심찮게 서점 육아서 코너에서 '하브루타'니 '탈무드식 교육'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도 그 열띤 교육열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을 정도로 대단한데, 굳이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전성수 2012)든지 <자녀교육 혁명 하브루타>(전성수 2012)라니, 궁금하여 집어든 책 <토론 탈무드>!

저자 양동일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두란노 아버지 학교를 수료했다고 한다. 현재 하브루타 교육협회 사무총장 및 광명 하브루타 교육 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그의 가족에게는 '하브루타'가 동사형의 일상적 단어이다. 아빠로서의 양동일이 두 남매에게 "하브루타 하자"하면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아빠 이야기에 귀를 귀울인다니, 하부루타의 '하'자도 모르는 이들을 뜨끔하게 한다!

원전 탈무드는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어도 다 읽는데 89개월이 소요될만큼 방대한 양과 깊이라 한다. 양동일 저자는 그 깊은 탈무드의 바다에 풍덩하고는 바로 자녀교육에 접목하여 실천한지 채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3권의 저서를 내었다.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에 이어 그의 세번째 저서이자 구체적인 하브루타 교육 실천 지침서인 <토론 탈무드>는 아마도 집필을 위해 양동일 저자가 녹음기를 켜놓고 자녀들과의 대화를 녹음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의 가정과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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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장 "좋은 성품을 얻는 네 가지 방법"에서 크게 "언행, 마음, 사랑,효도"를 언급하고, 2장 "배움을 찾아 떠나다," 3장 "생각 주머니 키우기," 그리고 4장 "지혜를 얻는 네가지 방법'"을 모두 탈무드의 일화와 저자의 가족과의 대화로 꾸렸다. 게다가 본문의 삽화를 저자의 표현을 직접 빌자면 "졸라맨" 스타일의 낙서수준으로 직접 그려넣기 까지 하였다. 하브루타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이라도, 부담 없이 옆집 가정의 교육성공사례 수기를 읽듯 편한 마음으로 술술 읽어내려가게 저술한 의도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저자는 하브루타 토론식 교육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었을 것이고, 아울러 자녀 교육에서 아빠 역할의 힘과 중요성을 자기 자신을 사례로 자연스레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통했으리라. <토론 탈무드>는 '토론'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이나 부담감과는 달리, 어느 가족이나 밥상머리 교육의 일환으로 혹은 잠들기 전 책읽어주는 시간에, 혹은 일상에서 문답하며 서로의 생각을 키워주는 대화법을 제시한다. 답을 던져주거나 답을 잡으라고 상대를 몰아가는 화법이 아닌, 대화의 주체 스스로가 생각을 열어가는 과정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니까.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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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다시금 궁금해진다. 양동일 저자는 <토론 탈무드>의 집필을 위해서 아이들과의 "하브루타" 시간을 다 녹음했던 것은 아닐까? 왜 이 사소란 문제가 자꾸 궁금하냐고? 만약 아니라면, 대화에 몰두하면서 그 많은 대화를 다 외우기란 불가능했을 터이고, 또 녹음을 했더라면 이미 가상의 독자를 상상했기에 어느 정도 무대화된(staged) 대화였을 테니까. 무대화된  하브루타 대화법이라면, '전혀 화내는 법 없이 조곤조곤 아이들과 이상적으로 교감하는 양동일 저자'의 모습에 평범한 보통 아빠들은 조금 덜 주눅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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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미술놀이 -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권지영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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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미술 놀이

 

 

 
우리집 아이들은 외출할 때면 응당 책 한 두권은 골라 나가는 줄 압니다. 봄 여름 가을,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만 아니고서는 야외에 나가서도 책을 꺼내들기 일쑤이지요. 아무래도 책중독 엄마의 영향 탓이려니.....<우리집 미술놀이>의 헤로인들인, 쌍둥이 하임과 하슬이도 마찬가지. 비록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직업역시 의사이지만 원체 그림그리고 배우기를 좋아했다는 엄마의 영향으로 쌍둥이들은 늘 그리고 색칠하며 미술놀이하며 사네요. 하임 하슬이 엄마는 그림 그리고 놀기 좋아하는 딸들을 위해 기꺼이 병원일도 잠시 쉬었답니다. 아이들을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데려가고 새로운 화구를 사주고, 아이들 작품으로 전시회까지 열더니 급기야 책까지 펴내었고요. 쌍둥이 딸 입장에서 엄마 권지영이야말로 슈퍼우먼이 아닐까싶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다 성큼 이뤄주니까.
<우리집 미술 놀이>의 서두에서 작가는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햇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넘겨 보다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책을 덮고 아이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소박하게 이야기 합니다. 시중에 워낙 퀄리티와 전문성을 갖춘 미술 홈스쿨링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만큼, 자신은 미술 비전공자로서 편안하게 집에서 미술 놀이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차별을 두겠다는 의도입니다. 실로 작가의 의도만큼이나 <우리집 미술 놀이>는 성품좋고 모성애가 강렬한 엄마의 따쓰한 육아일기를 읽는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우리 딸들 이런 그림도 그려, 나 이렇게 엄마표 미술놀이 꾸려가고 있거든!"의 과시가 아니라 조근조근 차분히 딸들과 소통하고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이야기해줍니다. 이 책이 기능적인 실용서라기보다는 따스한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임 하슬이는 집안 어느 곳에서건 어느 장면을 찍어도 잡지 화보같은 분위기가 연출될만큼 잘 정돈되고 볕이 잘 드는 아파트에 사나봐요. 소개된 사진들을 보면 넓은 집안 곳곳은 쌍둥이 딸들이 직접 그리고 붙이고 채색한 작품들도 작은 미술관 같고요. 하임 & 하슬네 엄마를 보면서, 아이의 재능 자체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그린 작은 그림 하나에도 귀를 기울여주고 경탄하며 벽에 걸어줄 수 있는 엄마의 정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도 그러셨겠지요. 아이 스스로 재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봐주고 칭찬과 격려해주면서...
 


 

 
<우리집 미술놀이>의 작가 권지영은 현재 미술놀이 도구를 판매하는 쇼핑몰 ‘라이크마인디드’(www.likeminded.co.kr)을 운영하고 있어요. 책 서두에서 주로 쓰는 미술 도구들을 소개해 놓았지요. 이어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아이들이 어떤 미술 놀이를 해왔는지를 상세히 소개해줍니다. 
 

 


 

본문을 읽다보면 무엇보다도 권지영 작가가 딸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꽃처럼 피어오를 수 있게 마법을 부리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답니다. 독특한 코끼리 그림을 그리기까지 작가는 딸아이들은 데리고 동물원에 가고 코끼리 모형을 사주고 코끼리 그림책을 읽어주었겠지요? 참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멋진 엄마입니다.


 

 

쌍둥이라서 그런지 하임 하슬이는 그림 속에 쌍둥이만의 공통 부호를 미묘하게 심어 놓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엄마에게 가장 잘 보이는 미묘한 신호이지만요. 파스텔로 그린 화장한 얼굴이 사이 좋은 자매 하임 하슬이만큼이나 닮아 보입니다.
 


 

<우리집 미술놀이>를 읽다보면 작가 권지영이 은근히 행동파같습니다. 생각을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아이들이 유치원에 간 사이에 거진 1M에 이르는 커다란 캔버스를 사다 놓고 밑배경작업을 끝내놓고 아이들을 기다린다든지, 아이들의 하트 컬렉션 그림을 액자에 넣어 갤러리 분위기를 낸다는지 하는 점들에서요.
 

 


 
 

세 모녀는 단순히 미술 놀이뿐 아니라 일상의 향취를 즐기는 감성에서도 탁월한 예술감각을 드러냅니다. 혹자는 부루조아지적인 감각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이들은 그림그리고 엄마는 새로 산 수입 향초의 향을 즐기지요. 패브릭에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요리 놀이 소품으로 하얀 탁자에서 즐거운 만찬도 즐기고요. 가을 숲 산책을 하다가 낙엽 리스도 만들어 왕관처럼 머리에 써보기도 하고요.
 


 



 

  <우리집 미술 놀이>를 읽고 나니 감탄반 자책반, 아이들이 쭉쭉 두 팔 뻗어 성장해나가려면 엄마가 거름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네요. 하임 하슬이네만큼 화구와 캔버스와 고급스런 전시 공간이 갖춰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이란 생각이 들어, 집에서 가장 큰 달력을 꺼내봅니다. TV모니터만한 것이 그림 그리기 딱 좋네요. 시작은 작았지만, 앞으로 차차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미술놀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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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아기와 책 읽기 - 똑똑하고 감성적인 아이로 키우는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정보경 옮김, 이경숙 감수 / 리스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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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아기와 책 읽기
 
 
 
 
 

 
리스컴 출판사의 책을 읽을 때마다 "편집의 달인"이 작업한 "편집의 예술"을 경험한다. 실용적인 책 내용 자체에서도 배우는 바가 많지만, '이 책은 누가 기획했을까? 누가 편집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만큼, 가독률을 높이는 편집이 예술이다. 이번 <0~6세 아기와 책 읽기>를 읽으면서도 리스컴 편집실의 눈썰미와 한국 독자를 배려한 편집에 감탄했다 . 사실 이 책의 원제는 "READING to your baby"로서 자유 기고가이자 동화구연가인 앨리슨 데이비스 (Alison Davies)가 집필했다(저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http://alisonlrdavies.blogspot.kr/).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자신의 자녀들과 나누었던 책읽기의 기쁨을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과 나누고 싶었다 한다. 사실 리스컴 편집실이 아니었던들 이 책은 한국의 엄마들에게는 '유익하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독서지도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소개하는 책들도 모두 외국인 저자의 작품인데다 원래 실렸던 사진의 장면들도 모두 외국의 부모와 아이들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리스컴 편집실에서는 우리나라 모델을 써서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읽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을 비주얼화해주었기에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훨씬 살갑게 느껴진다.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하는 질문처럼 우문이 있을까? 사실 어른들의 언어능력에 비하면 현저히 덜 정교하게 느껴지지만 아기들이야 말로 신비스러울 만한 언어습득의 흡수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태아조차도 자궁 속에서 언어와 말하기 방식을 배운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도 있으니, 뱃 속에 아기의 존재가 감지되는 그 시점에서부터 언제고 엄마아빠는 책을 읽어주면 되지 않을까? 꼭 베드타임일 필요 있을까? 꼭 하루 15분일 필요있을까? 언제 어디서나 아이가 준비가 되었을 떄, 혹은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픈 충동을 어쩌지 못할 때 책을 읽어줄 수 있지 않을까?
 
 
 
 
 
 
각종 학교, 도서관, 유치원등에서 스토리텔링 교육을 진행해본 경험이 풍부한 저자는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의 긍정적 효과뿐 아니라 책 읽어주기의 구체적 스킬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엄마아빠가 역할극을 하듯이 등장인물의 대사를 나누어 말하면서 드라마처럼 아이앞에서 연기를 하며 책을 읽어주면 가족감의 유대감뿐 아니라 책읽기의 효과도 높아진다고 한다.
 
 
 
 
 엘리슨 데이비스가 제시한 다양한 팁 중에 가장 인상깊었고 당장 시도해보고 싶었던 스킬은 바로, "책 읽어주며 마법의 단어 넣기!" 그룹 스토리텔링에서 특히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좋은 이 방법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과 마법의 단어를 공유하는 데서 시작한다. 어떤 특정한 단어를 마법의 단어로 정한 후, 그 단어가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세 번씩 그 단어를 외쳐달라고 부탁한다. 아이들은 마법의 단어를 신이나서 외치며 책읽기를 즐거운 놀이로 삼는단다.

 

'방법은 알겠는데 무엇을 읽어주지?'하는 부모님의 고민을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외면하지 않았다. 친절하게도 다양한 추천도서(그것도 모두 한국에 번역출간되었기에 쉽게 구할수있는 책으로만) 추천해주었다. 리스컴의 어린이책 브랜드 종이책 출판사의 책들도 빼놓지 않고 실어주니 귀여운 센스까지! <다 내꺼야!>, <어젯밤 꿈 속에>, <리처드는 코딱지파개>의 이미지 사진을 본문에서 만나니 반가워서 아이들에게 다시 또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앨리슨은 아이에게 읽어줄만한 이야기 유형으로 '전래동화,열린 결말 이야기, 추억이야기' 를 소개한다.전래동화는특히 영유아에게 유익하며 열린 결말이야기는그룹스토리텔링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추억 상자는 말 그대로 아이 스스로가 추억의 물건들을 차곡차곡 담아 넣은 후, 이를 소재로 재미난 이야기를만들게 한다. 저자는 본문에 직접 재미난 전래동화의 사례를 실어주었는데 아이들에게 실제 "임금님의 코딱지"를 마법의 단어기법을 써서 소개하니 효과 만점이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써준 영국 아동문화작가 마이클 로젠은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책 읽혀주기를 권합니다. 한국그림책문화예술연구소의 이경숙 소장 역시 "아이를 부모의 무릎에 앉히고 함께 책을 보며 사랑이 담긴 목소리로 읽어주기야말로 가장 좋은 조화"로 권해주네요. 이렇게 부모의 사랑 담뿍 받으며 책과 함께 자란 아이는 어떤 수식어로 미래를 예측할 필요도 없겠지요? 세속의 성공을 떠나서 그런 아이는 적어도 감성과 사랑이 충만한 어른으로 클 테니까요. 아이의 따스한 내면은 부모가 만들어준다. 책 함께 읽어주기는 그 중 가장 쉽고도 따스한 경험일테고요. 조바심내지 말고 부모도 즐기며 함께 책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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