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갱 아저씨의 염소 파랑새 그림책 95
알퐁스 도데 글, 에릭 바튀 그림, 강희진 옮김 / 파랑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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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수 많은 그림책 중에서 유독 이 책에, 그 중에서도 ‘에릭 바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곁들여진 버전에 강렬히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스치듯 짧게 경험하는 ‘바깥세계‘ 자유의 순간을 위해 기꺼이 생명의 위태로움을 감수하는 어린 염소에게 왜 매료될까? 10년 후에도 별5 평점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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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2-08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의 30년 전에 읽었는데 피로 하얀 털 물들이며 죽은 암염소가 저한테그때 뭘 심어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얄님 평보며 퍼뜩 드네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3-02-11 02:41   좋아요 1 | URL
열반인님^^
저희는 닉넴도 서로 가볍게 나눠서 부르는 사이잖아요?^^

저도 열반인님, 이 댓글을 보면서, 비록 시기는 다르지만 저 역시 블랑케뜨가 마지막 새벽을 맞는 장면이 제게 뭘 심었겠구나...ㅉㅉㅃ하였습니다.

어렸을 땐, 읽었어도 잘 기억못했을 이 동화를 어른이 된 후 많이 좋아하게 된 이유를 스스로 파보아야겠습니다^^

singri 2023-02-08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표지가 강렬하긴 하네요.
알퐁스도데라니 ;;궁금합니다

얄라알라 2023-02-11 02:42   좋아요 0 | URL
네 singri님
만약 이 작품 읽으실 거라면
에릭 바튀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보시는 것도 멋진 선택이 될 듯 합니다^ ^

초원 2023-02-08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강렬하네요. 10년 후면 30대인가요? 얄라님 글도 반유행님 댓글도 뿌리가 단단하네요.

얄라알라 2023-02-11 02:43   좋아요 1 | URL
초원님께
타이타닉 영화의 대사를 들려드리고 싶어지는.
˝You see people.˝

열반님 (반유행님) 댓글 저도 좋아해요^^

고양이라디오 2023-02-09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얄라님의 5점이라니 궁금하군요. 알퐁스 도데라니 한 번 보고 싶습니다ㅎ

얄라알라 2023-02-11 02:44   좋아요 1 | URL
^^ 고양이라디오님~운동도 하시고, 책도 읽으시고, 이젠 알퐁스 도데까지....
이 그림책은 다 읽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더 좋아하나봐요^^ 묘한 취향인가도 싶습니다 ㅎ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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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男兒˝라는 표현이 가능한 한국 사회 특유의 ˝다문화주의˝를 비판하지만, 정작 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소속인 김지혜가 [소수자와 인권] 강좌 준비하며 참고한 자료를 엮어 낸 책. 주로 북미 사회 이론과 사례를 끌어와 저자의 해석을 살짝 곁들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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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2-07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좋게 읽었는데...
별3개? 하고 봤는데 100자평 내용 보니 납득이 갑니다.^^

2023-02-07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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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드라마에 ˝끝순이(?)˝ 이름의 캐릭터가 있었다. ˝딸은 이제 끝, 그만. 제발 아들˝을 기원하는 이름이라고 했다. ˝다섯째 아이˝ 이름은 Ben, 이상적 가정을 꿈꾸는 Ben의 부모는 Ben의 이름만큼은 무성의하게 지었다. 다산하고자 했던 부부지만 Ben이후로 더 아이를 낳지 않았다. 못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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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1-10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안 좋아합니다. 으.... 느므 끔찍해서 말입죠. 도리스 레싱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해요.

얄라알라 2023-01-11 00: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골드문트님.
골드문트님. 전 지금 이 책 두 번째, 처음부터 다시 읽는 중입니다.

맨 처음 읽을 땐, 마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조바심으로 빠르게 책장을 넘겼고,
이젠 작가의 생각을 알고 싶다는 욕심으로 천천히 읽어요..

중간에 황색 공포증이나,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오래 묵은 유럽인의 편견 등, 제가 잘못 읽었을 수도 있지만, 편견이라 할 만한 단서들이 보였어요....도리스 레싱의 성격, 저도 더 알고 싶어집니다.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요^^

Falstaff 2023-01-11 05:50   좋아요 2 | URL
19호실에 쓴 댓글인데, 여기다가 쓸 걸 그랬습니다. ㅎㅎㅎ

진짜 만나서 쐬주 한 잔 마시면 사람이 담백하고, 직선적이고, 활달하고, 정의감이 뿜뿜 뿜어져나오는 화통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음 속에 꽁하고 두지 않고 그냥 핏대 팍팍 올리면서 해치워버린다고 해요. 이런 사람들이 뒤끝이 없어서 오히려 더 좋기도 합니다.
근데 책은 여간해 잘 읽히지 않게 쓴단 말입니다. ㅎㅎㅎ
이 양반, 하여간 사람이 사람 차별 하는 거, 그건 눈 뜨고 안 봐준답니다. D.H.로렌스 작품 판금 소송, 루슈디 사형선고 규탄, 이런 데 무조건 앞장섰던 작가입니다.

yamoo 2023-01-1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읽으시군요! 벤의 이름을 짓는 것도 그렇지만 그 양육 면에서 보면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것에 좀 화가나더라구요...
잘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300페이지가 넘었다면 덮었을지도..^^;;
근데 생각할 꺼리를 많이 준 의미있는 책이라는 건 부의할 수 없어요..
얄라님의 리뷰는 어떤지 기대가 됩니다!

얄라알라 2023-01-13 00:41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이 책 리뷰가 알라딘에서 핫해서 눈 여겨 보았었지만, 이제 제가 소설 읽은 후에 다시 리뷰들을 찾아가보니 생각이 복잡해진 건 저뿐이 아닌가봐요. yamoo님 말씀처럼 정말 생각이...생각이^^;;;;개운하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페크pek0501 2023-01-12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을 기원하는 이름을 지었다고 해서 꼭 아들을 낳는 게 아니었던 사례를 알고 있어요.
성의 없음을 반성할 점이라고 봐요.

얄라알라 2023-01-13 00:42   좋아요 1 | URL
해제에서 Ben이름의 상징성을 풀어주던데,
저는 이 이후로 부부가 아이 가질 엄두를 아예 못 내는 게 무섭다고 느꼈어요
 
산전수전 다 겪고 알려주는 진저의 실전 미국 영어
조향진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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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가 찾던 바로 일상 영어 표현 책입니다. 진저쌤이 미국 이민 생활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표현 소개해주시니 실전감각 짱입니다. 유용한 책이라 감사하지만 조금 더 욕심 부리자면, QR로 자연스러운 생활 대화 실제 들을 수 있는 보너스를 독자에게 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해요. 진저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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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은 조지 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에 입덕 시즌으로 기억될 예정. 대표작 [동물 농장]과 [1984]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래픽노블 평전 [조지오웰]과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 읽다](김욱동, 2012)까지 읽었다. 영문학자 김욱동의 얇은 설명서는 조지 오웰 입덕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작가와 작품을 쉽게 풀어줄 뿐 아니라, 여러 출판사의 번역판 문장들을 대차비교 해준다. 예를 들어, "매너(혹은 메이너) 농장"으로 통했던 the Manor Farm" 의 제대로 된 번역은 "장원 莊園 농장"임을 명확히 한다.



김욱동은 또한, [동물 농장]을 정치풍자 우화가 아닌 생태주의적 관점의 "녹색 소설"(106쪽)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 발전주의의 상징, 풍차. 다른 종의 생존과 번식 과정에 개입하여 (우유와 계란을) 슬쩍 슬쩍 취하기만 하는 인간, 소비만 할 뿐 내어놓을 줄 모르는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며 읽어보라는 권고이다.

*

"녹색소설" 얘기가 나왔으니, 작품 구상 계기를 언급해야 겠다.

1889년 어느 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을 껴안고 울었던 게 과연 정신착란 때문이었을까? 김욱동은, 니체가 마부의 가혹한 채찍질에 당하는 말을 가여워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조지 오웰 역시 학대당하는 동물을 가엽게 생각했다. "저런 짐승들이 자신의 힘을 깨닫게만 된다면 우리(인간)은 그들을 통제할 힘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유산자가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것과 똑같이 인간이 동물을 착취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뇌리에 스쳤다." 이것이 [동물 농장] 구상 계기였다. 하지만, 구상 후 6년이 지나서야, 조지 오웰에게는 집필에 몰두할 여유가 생겼다. 1943년 11월부터 44년 2월까지 넉 달 집중적으로 썼다고 한다. 탈고 이후, 조지 오웰은 출판사를 찾느라 고생 했는데 심지어 고국에서조차 책 내기가 어려웠다(영국 정보부의 압력으로...). [동물 농장]은 1945년 8월 17일에서야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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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1-14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이 자리에 있던 댓글은 삭제합니다. 좀 과했습니다.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용은 김욱동 선생을 까는 거였는데, 까도 까는 정도가 문제지, 너무 깠습니다. 혹시 고소당하까봐서리......
^^;;;;

2022-11-1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5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Falstaff 2022-11-15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밀 답글을 썼는데, 제 글에 비밀답글이라 얄라님이 읽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페크pek0501 2022-11-2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동장을 인상적으로 읽은 1인입니다. 기발한 소설이죠.
알라 님과 책이 겹치는 신기한 날, 오늘은... 그래서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