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긴 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다가 포기했고, 아쉬워도 다시 붙잡지 않은 이유가 같다. 정서적으로 힘들었다. 페이지 넘기다가 수차례 쉬어 갔지만 특히 힘들었던 에피소드는 "아가의 죽음"이었다. 적군에게 들키면 모두가 죽게 될 상황에서 어머니는 갓난 아기가 울어서 위치가 발각될까 봐, 다른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 전시라는 상황이 몰고 간 그 잔혹한 비극. 이후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책 표지만 봐도, 제목만 떠올려도 "아가의 죽음" 상황부터 떠오를 지경이었다. 



어제 포털에 "단양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올라왔다.

https://m.mk.co.kr/news/society/view/2022/07/604740/


50년 전, 1972년 8월 대홍수는 시루섬을 불시에 덮쳤다. 섬에서 가장 높은 지역, 가장 높은 곳에는 물탱크가 있었으나 지름이 고작 5m정도 였다. 하지만, 절박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이는 수백 명이었다. 약 200명의 마을 사람들이 14시간을 물탱크 위에 서서 서로를 지탱하며 밤을 꼬박 샜다. 198명이 구조되었다고 한다. 


1972년 시루섬 물탱크 / 단양군 /


그 약 200명 중에는 임산부도, 아가 업은 엄마도 있었다. 모두 아기를 잃었다. 어머니 등에 업혔던 아가는 팔짱을 끼어서라도 압착, 결집한 200명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정수리가 이미 차갑게 식은 아가를 업은 어머니는 슬픔을 속으로 삭였다. 아가 잃은 어머니의 단장의 곡소리에 사람들이 동요될까봐 속으로 울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2013년 단양에 부군수로 부임한 이가 개인적 관심에서 실제 그 어머니를 인터뷰해서 확인한 내용이다. 이러한 증언을 엮어 "시루섬의 영웅들"이라는 책을 준비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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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8-0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양시루섬은 처음 들어보는데 링크를 들어가니 영어네요 😅 찾아봐야 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8-06 10:36   좋아요 1 | URL
이크, 제가 저작권법 때문에 사진 출처 링크 단다는 게 엉뚱한..
새파랑님께서 말씀 안 해주셨으면 모를 뻔했어요

단양을 수 차례 놀러가봤어도, 시루섬 홍수 비극은 처음 알았고
알고 나서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자체가 죄스러울 만큼 비극이자 감동입니다..

기억의집 2022-08-05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맘 아프네요. 저 좁은 곳에 이백명이.. 아기가 숨쉬기 힘들었을 것 같어요. 점점 차가워지는 아기의 몸을 업고 있던 엄마 맘은 하늘이 무너졌겠네요. 이런 기사 읽을 때가 슬퍼요…

얄라알라 2022-08-06 10:39   좋아요 0 | URL
네 기억의집님

마음이 아픕니다.
저 기사를 보고, 혹시 저 시대의 사진이나 자료가 더 있나 찾아보았는데
제천시에서도 사진 아카이브 작업을 위해 사진 발굴했었나봐요.
탱크 위 인원수에 대한 정보는 일치하지는 않고 최종 생존자수에 대한 정보가 동일한 데
사실, 저 비좁은 원형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 채로 밤을 새고, 깜빡 잠들까 두려워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떨어졌겠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팔장을 끼어서 이탈을 막고 서로 지지했다는 후일담은 무섭도록 뭉클합니다.
그 아기의 어머니는 너무나......괴로웠을 거예요.

책읽는나무 2022-08-06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안타깝습니다.
단양에 시루섬이 있었다는 것도 처음 들었네요.
아가 엄마의 마음이!!!!ㅜㅜ
전쟁이 직접 일어나지 않아도 전쟁 같은 현실이었군요ㅜㅜ

미미 2022-08-06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얄라님 저도 그 대목 너무 아팠습니다. 끔찍했죠. 같은 이유로 특정다큐등 영상을 못봅니다ㅠㅠ 시루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군요.

그레이스 2022-08-07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저릿저릿 합니다.
 

한국 사회는 유독 나이에 민감하고 '나이'를 위계지표 삼는 경향이 있다. 유치원 교사들이 "형님반" "아우반"이라는 정다운(?) 표현으로 5세, 6세 반을 구별짓는 걸 보고 흠칫 놀랐던 적 있다. 같은 새내기로 입학한 대학생 끼리도 "빠른" "늦은**(生)"을 굳이 구별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의 7세 꼬마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나이를 속이도록 교육받던가? "친구들이 물어보면 8살이라고 해. 넌 2014년에 태어난 말띠야."


뉴스를 보니, "76년 만에 초등 입학연령 하향 추진" 중이라한다. 곧 7세 꼬마가 나이와 띠를 속이지 않고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려나 보다. 사실, 이 주장은 경제학자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제임스 량이 저서 [Demographics of Innovation]에서 저출산, 고령화 한국 사회에 제시했던 해법과 맥을 같이 한다.


"12년이라는 한국의 현재 기본 교육연수 가운데 보통 2년은 고등학교 과정과 더불어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데 허비한다. 이런 비효율적인 시스템 때문에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하고 아이를 낳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 교육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이 교육연수를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것인데 이는 엄청난 시간 낭비를 줄여줄 것이다." [혁신을 이끄는 인구혁명] 中



그는 현재의 "6-3-3" 교육연수에서 2를 빼라고 권고한다. 12년에서 10년으로 교육연수를 단축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 나아가 노동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산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제임스 량 자신이 스무 살에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지 않을까? 즉, 제임스 량처럼 우수한 학습능력을 탑재한 영재에게는 10년도 과하게 길겠지만, 과연 대다수 학생에게도 10년이 충분한 교육기간일까? '6-3-3 공교육받으며 보낸 12년을 꼭 "시간 낭비"로 보아야 할까? 효율의 잣대로 계량화할 수 없는 무언, 무형의 소통과 성장이 이뤄지는 기간일 수 있을텐데?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인 제임스 량의 주장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싶다.


동시에 만약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7세로 당기고, 교육연수를 10년으로 줄여, 20~21세면 대학을 졸업한다고 가정하자! 평균수명 앞자리 숫자가 8에서 9로, 아니 아예 세 자리 수도 바뀔지도 모를 미래 사회, 스무살에 사회로 나온 청년들은 어떤 삶을 채워가야 할까?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질문 하나 추가해 본다. 한국에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법적 정의, 통계청 정의, 여성가족부 법적 실태 조사의 정의는 일치하지 않는다. 만 15세를 기점으로 보기도 하고, 만 25세를 기점으로 보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만 54세까지의 경력단절 경험 있는 여성을 "경력단절여성"이라 칭한다. 이런 나이 범주에 대해, 실제 만 54세를 향해 가던 여성이 사석에서 "욱" 반응 보여 당황했던 적이 있다. "100세 시대인데, 경력단절을 54에서 잘라 놓으면 어떡하냐, 생애주기와 평균수명 바뀌어 가는 걸 왜 고려하지 않냐?"라고, 그 분은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입학연령 조정 논의가 우리 사회, 나이 범주 관련 다른 이슈들도 공론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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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2-07-30 04:52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제가 ‘빠른‘ 생으로 남들보다 일찍 진학을 했었는데 어렸을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은 쉽게 하던 것도 생각만큼 안되던 일이 어찌나 많던지... 어릴 때 1년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같네요... 학제 문제는 보다 신중하게 아이들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얄라알라 2022-08-04 00:35   좋아요 2 | URL
겨울 호랑이님, 제가 요 포스팅을 휘릭 올린지 벌써 4일이 넘었네요.
그 간 많은 기사며 반응들이 뜨겁게 오간 것을 보면,
이 문제는 쉽게 결정할 게 아니라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이 선결,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 어린이들 일반화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되지만,
초 1입학하면 좌르르 태권도 축구 피아노 발레 (초저에 예체능 초2부터는 영어 수학 논술) 학원 셔틀돌다가 초 6만 되어도 인생 고뇌 짊어진 듯 학원 순례자 되는데
1년 일찍 입학하면 그 쳇바퀴가 되레 더빨리 오래 돌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 입장에서 안타깝기도 하고..

저도 계속 이 이슈에 따른 반응들 지켜보며 제 생각부터 정리해야 겠습니다.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2-07-30 07: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학령이 줄면 그렇게 당겨진 시간들이 지금의 한국 같은 경우 입시에 필요한 n 수 기간이나 취업준비 기간이 늘어나는 쪽으로 흘러갈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도 나이가 벼슬인 전근대적 봉건주의 잔재 같은게 남아서 어린 신입 오면 어떻게든 어리숙하고 모르는 애한테 일 더 떠맡기고 젊으니까 네가-를 시전하는 조직이 많으니까...더 어린 나이에 사회 진출해서 조직에서의 젊은이 착취 기간만 늘어나지 않을지. 숙련과 성장에 쏟을 젊음을 왜 뽑아 먹지 못해 안달들인지 ㅋㅋ 요즘 젊은이들은 그걸 모르지 않으니 부모가 아직 경제활동하고 있으면 사회 진출 최대한 늦추는 것도 같고요. 저는 만나이로 연령 따지는 건 찬성인데 학령 낮추는 건 잘 모르겠어요. 유치원 어린이집만 해도 보육 돌봄이라 공부시킨다 느낌은 없는데 공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그 아이들이 학교 일찍 들어가면 더 놀 시간 짜르고 힘든 순간을 일찍 시작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었네요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8-04 00:37   좋아요 2 | URL
저도 열반인님 말씀 공감합니다.
하긴 요즘은 유치원생이라 해서 ‘놀 시간‘ 많이 확보하는 건 아니지만, 40분 수업의 꽉 쫘인 스케줄에 일찍 조련당하는 게 과연 사회 진출 앞당기니까 유익한 것인지....생각 더 해야겠습니다.

mini74 2022-07-30 0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대예요. 소수의 몇명 빼곤 대부분 그 나이또래의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화장실에서 능숙하게 처리하고 40분 잘 앉아있고? 아이들 학대라고 생각해요. 1년 일찍 초딩이 된다면 또 거기에 맞춰서 사고육시장이 짜여지갰죠. 결국 더 어린 나이에 경쟁을 시작하는 거 ㅠㅠ 정말 걱정이에요 알라님. 정년이나 경력단절 관련 논의는 저도 필요하다고 봐요. 그러나 아이들은 ㅠㅠ

얄라알라 2022-08-04 00:38   좋아요 1 | URL
˝경력단절 여성˝
˝단절˝이라는 단어를 두고 논란이 많다는 정도로만 알아왔는데
정의를 할 때, 결혼 여부나 연령대 측면에서 정의하는 주체 간 편차가 있다는 걸 알고 저도 당혹스러웠어요.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이슈구나 하면서요.

새파랑 2022-07-30 09: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입학연령이 낮아지고 교육과정이 10년으로 줄어들면 미성년자 나이 기준도 바뀔까요? 🤔 대학생이 되어도 미성년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겠군요 ㅋ
그래도 학교다닐때가 재미있었는데 10년으로 줄면 아쉬울거 같군요 ㅎㅎ

얄라알라 2022-07-30 10:12   좋아요 4 | URL
제임스 량이 경제학자로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보았을 때 생산성과 창의력 최고조의 CEO의 연령대가 20대부터...그러니까 학교에서 그만 잡아두고 빨리 젊은 세대를 사회로 내보내면 그만큼 사회가 성장한다는 기저 논리가 있는 듯 해요....전 경제를 모르니까...일단 그런 주장은 주장대로 흡수하지만, 일면만 본 주장일 수 있다는 건 북플 여러 친구분들 댓글에서도 느껴집니다

바람돌이 2022-07-30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논리에 여성의 취업연령을 낮춰서 출산율을 높이겟다는 목표도 있는거 아세요? 진짜 어이없지 않나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아동 학령을 낮추는건 무조건 아동학대와 청소년학대의 연령을 낮추는 쪽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할건 많겠지만 그 중 어떤 이유도 지금의 아동학대를 더 낮은 연령으로 낮춘다는 현실에 대적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학교 현장에서 우울증과 과잉의존증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해마다 얼마나 많이 늘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모르는 인간들이 할짓이에요.

얄라알라 2022-08-04 00:39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께서

겉으로 드러나는 이면의 현실적 문제를 말씀해주시니, 만 5세 입학이라는 정책이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인가,
근본적인 고민을 저도 해봐야 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7-31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뉴스 보고 처음에는 원한다면 일년 먼저 입학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그런건가? 했었어요.
전에는 2월 출생자는 전년도 출생자와 함께 입학했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몇년간은 빠른 연도 학생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일찍 입학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학교를 일년 일찍 가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얄라알라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8월에도 좋은 시간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8-04 00:4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음성 직접 들어본 적은 (당연히) 없지만
항상 남겨주시는 댓글 읽다보면 상상되는 음성이 있어요.

고맙습니다. 서이데이님께서도 행복한 8월 첫주 보내시기를.
 



[지구 닦는 황 대리] 읽으며 했던 결심을 행동으로 옮겨봅니다. 

비가 올랑 말랑한 회색 하늘, 운동화 신고 종량제 봉투 20리터와 집게를 들고 나섭니다.

지역 사람들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로 나가봅니다. 깨끗해 보입니다

버뜨!!!!

40분 동안, 걸으며 찬찬히 살피니 쓰레기는 숨어 있습니다! 


예상했듯, 

*일회용마스크*


의외로.

*담배꽁초*

*각종 영수증*

*까페나 음식점에서 가져왔을 냅킨류와 물티슈*


가 많습니다. 






이 공은, 누군가 다시 쓰고 싶어질까 싶어 하천 근처서 끌어 올린 후에 길 가에 두고 왔네요.





영수증을 3장이나 찾았는데, 

작은 부분부터 바꿔나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해보려 합니다.



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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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6-26 2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은대로 행동하시는 얄라알라님 존경합니다.
플로깅!
저도 실천할 수 있는데,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얄라알라 2022-07-04 01:16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7월 폭우로 실은 여기저기 쓰레기가 많이 쓸려왔을 텐데 저 아직 나가보지도 못했어요

한 번 밖에 아직 실천 못해서 이렇게 그레이스님께 격려응원받자오니 부끄럽사옵니다

기억의집 2022-06-26 2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저는 길가의 쓰레기 지저분하다고 생각할 뿐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 쓰레기 왜 버릴까요!!!!!

얄라알라 2022-07-04 01:18   좋아요 1 | URL
기억의 집님!
저는 ˝머문 곳이 아름다워야....˝ 뭐 이런 문구를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스쳐 봤는데, 쓰레기를 작정하고 주으며 다니다 보니, 정말 의자 주변....사람들이 잠시라도 머무는 장소에 집중 모여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왜 버릴까요!!! 그러게말입니다요!! 특히 여름에 많이 드시는 테이크아웃 일회용 용기, 심각하더라고요

새파랑 2022-06-26 21: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 👍 👍
실천하는 얄라님 존경합니다~!!

전 줍지는 못하더라도 버리지는 않는 사람이 일단 되고나서 따라해보고 싶네요~!!

얄라알라 2022-07-04 01:19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이야말로
일력을 매일 넘기시며 필사문장 공유해주시잖아요^^

저는 꾸준하지 못해서, 새파랑님과 여러 플친님들 응원에 자극 받아 더욱 노력해보겠습니다.

미미 2022-06-26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쓰레기 주우며 사진으로 인증하는 어플 있었는데 생각나네요. 모두가 버리지않고 조금씩 줍는다면 쓰레기 걱정
없을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상쾌해지네요!👍👍

얄라알라 2022-07-04 01:20   좋아요 1 | URL
최근 커뮤니티 매핑 앱을 써봤는데 쓰레기 주우며 지도 만들수도 있겠더라고요^^ 미미님께서 말씀하시는 어플과 같은 건 아니겠죠/^^ 궁금해지네요

거리의화가 2022-06-27 0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멋있습니다 얄라알라님~ 저도 산책하면서 눈여겨봐야겠어요!

얄라알라 2022-07-04 09:4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거리의 화가님, 댓글 인사 넘 늦게 드리는 바람에 집중 호우로, 산책로에 자라 올라오고 물고기 올라오고 했다는 신문기사 이후가 되어버렸네요. 어제는 비닐봉지 않쓰기 권장 날이었다는데, 비닐 안 쓰려고 애썼습니다^^:;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플라스틱 적게 쓰기란....

바람돌이 2022-06-27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멋있는 얄라님. 이렇게 읽었다고 실천하기 안 쉬운데 완전 멋있으셔요. ^^

얄라알라 2022-07-04 09:47   좋아요 0 | URL
저도, 주말 아침식사 준비를 뒷전하고 한 번 해보았는데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꾸준해야할 텐데 말입니다. 노력해야겠어요

바람돌이님 행복한 월욜 시작하시어요

감은빛 2022-06-27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멋진 실천이네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건 의외네요. 우리 동네엔 길가에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더라구요.

얄라알라 2022-07-04 09:48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이야말로 항상 좋은 강의로 많은 이들에게 실천하라는 영감 주시잖아요
저도 언제 기회되면, 감은빛님 강의 듣고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6-27 1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얄라님 멋지세요. 존경합니다!

진짜 사람들이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으면 좋을텐데요ㅠ

얄라알라 2022-07-04 09:49   좋아요 0 | URL
수년 전(?) 거리에서 쓰레기통 사라졌을 때 길거리에 수북히 쓰레기 쌓여 있는 풍경 종종 보았는데 요즘은 그래도 참 많이 의식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런 수북 쓰레기는 자주 보기 어려워졌으니..

점점 좋아질 터이지만
여름이면 폭증하는 일회용 커피 용기는 어쩌나..
플라스틱 생각하면 소비를 참게 되더라고요

고양이라디오님, 토르 보시러 가시겠네요^^ ?

mini74 2022-06-27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욕하면서 지나가는 ㅠㅠ 저도 욕 대신 실천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죠. 대단하세요 !

얄라알라 2022-07-04 09:50   좋아요 0 | URL
아웅. mini74님 부끄러워요
제가 생색을 제대로 냈네요. 플친님들께서 응원해주시니 부끄러워요

같이 보면서 자극 받고 서로 돕고 하자는 의미로 올렸었는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한 월욜 아침 시작하시어요

transient-guest 2022-06-30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플로깅을 하셨군요.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얄라알라 2022-07-04 09:51   좋아요 1 | URL
미쿡은 워낙 넓어서, 워낙 차로 다니니 플로깅 문화가 지역차 크겠네요?^^ 그런 짐작이 들어요

transient님 더운데 운동 쉬엄쉬엄, 그래도 쾌적한 시간대에 잘 하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transient-guest 2022-07-05 00:28   좋아요 1 | URL
공원에 가서 하는 사람도 있고 동네를 걸으면서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이상해져서 지난 주부터는 여름이 아닌 초가을같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덥지 않아서 좋은데 사실 여름이 계속 서늘해지고 있어서 기후 위기를 넘어 대격변의 시대에 들어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희선 2022-06-30 0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 님 멋지네요 이 글을 보니 시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제목은 잊어버렸던 거지만...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시>, 나태주, 1989


얄라알라 님이 쓰레기를 주우셔서 지구가 깨끗해졌겠습니다


희선

얄라알라 2022-07-04 09:52   좋아요 0 | URL
시를 마음에 품고 계시는 희선님 정말 멋지세요^^

친절하시게도 제 서재에 시를 옮겨주신 덕분에 한 편이라도 더 읽고 시랑 친해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최근 시간차를 두고 읽어온 에세이 세 권에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분들은 한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군요. 창의적 결합! 





1.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_  감자빵 대표 

  도시 직장인에서 아버지를 도와 농부로, 다시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을 개발해 기업인이 된 이미소 대표



2. [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_ 여성의류 대표

패션 전공한 저자가 '여성복' 원단 금액 책정, 제작비, 세탁비 등등 구체적 항목에서 '남성복'과 어떻게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지 깨닫고, 여성 특화된 의류브랜드 론칭함. 



3.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 행복해지는 식물 키우기 신시아TV

https://youtu.be/qyPZsOqUwpo


식물덕후로서 전문성과 감식안을 바탕으로 화초와 화분(토분) 판매 & 유투브 채널 운영 




1, 2, 3 번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겠죠? 사업체나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어 홍보와 목소리 내기의 이중 효과를 내는 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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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쥐 부고" 뉴스 덕분에 "APOPO"란 단체를 처음 알았다. 



"4일치를 30분 만에”…지뢰 100개 찾아낸 영웅쥐 죽음에 애도 물결" (서울신문 2022/1/12)


국내 뉴스 기사 제목 그대로 지뢰 100여개를 탐지하여 수 많은 생명-특히 어린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공로훈장도 받았던 쥐, '마가와'가 죽었다고 한다. 인간이 뿌린 재앙의 깨알들(지뢰)를 탐지해내는 훈련을 받고, 바나나 등 먹거리로 보상을 받아온 쥐! 비딱한 생각이 들어 홈페이지를 apopo.org 뒤져보니, 놀랍게도 아프리카 주머니쥐는 9개월 간 특수 훈련을 거치면, 인간의 객담의 냄새를 통해 결핵 양성인지를 탐지해낸다고 한다. 


'영웅쥐' 호칭은 철저히 인간중심이다. 인간을 위해 영웅화되었다. 

역으로, 인간이 비인간종에게 'hero(in)'이 된 경우가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을 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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