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로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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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알리타: 배틀엔젤 (Alita: Battle Angel)" 개봉했지요? 원작 만화, "총몽( Gunnm)"이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에만 하여도 '로봇'은 상상은 해볼지언정, 일상 삶까지 끌어와 고민할 소재는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2019년을 사는 어린이에게는 다를 듯합니다. 로봇과 공존하며 살 이 아이들에게 '로봇'은 오락거리 이전에 공존의 방식과 의미를 고민해보아야 할 대상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와이즈만BOOKS의 "미래과학" 시리즈, 첫 권의 주제가 '로봇'인 점이 의미심장하고도 고맙습니다.



로봇에 관한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가 온다: 로봇』은 과학을 전공했던 두 저자, 김성화와 권수진이 쓰고 이철민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세 분의 작가 모두 어린이 책을 만들어 온 경험이 풍부하기에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쉽고도 유익하게 '로봇'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학술용어와 어려운 개념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툭 하고 던질 수 있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따라가며 그 답을 함께 모색해보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즉, 독자 스스로 로봇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답을 갈구하며 찾아보게 유도합니다. 챕터 제목만 엿보아도 이런 편집진의 취지를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로봇이 뭐야," "로봇을 어떻게 똑똑하게 만들까?" "로봇이 인간이 되는 걸까? 인간이 로봇이 되는 걸까?" "로봇이 지구를 물려받을까?" 등의 질문을 던집니다.


어린이 좋아할 알록달록한 편집에, 이철민 그림작가의 그림과 4컷 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풀어나가고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미 탄생한, 완성된' 로봇이 아니라, 지난 오랜 세월 숱한 과학자들의 노력의 그물망 위에 건져졌고 앞으로 더 진화할 존재로서 로보을 그리고 있습니다. 로봇이 K-Pop에 맞춰 춤추는 광경을 당연하다는 듯 관람하는 어린이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로봇이 서서 다리에 무게 중심을 옮기며 발을 떼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쏟아졌는지 저자들은 입을 모아 강조합니다.


『미래 과학: 로봇』 아이에게만 건네 주지 말고, 어른도 함께 읽고 관련한 사례와 이슈를 주변에서 모아와 더 깊게 이야기해보면 어떠할까요? 영국 드라마, "Black Mirror"가 시청자에게 '두근두근 조마조마' 심장을 선물하는 이유는 에피소드에서 다루는 테크놀로지와 인간 삶의 양상이 먼 미래가 아니라 근미래에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로봇"을 읽고,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여기 있습니다. 현재 인간과 함께 하고, 근 미래에는 인간과 혼종으로 함께 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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