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육아 -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
김진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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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육아>를 쓴 김진선 작가를 소개하자면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10여 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노하우를 블로그와 유튜브를 개설해 육아궁금증과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는데많은 부모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고 있단다책을 읽은 후에 블로그와 유튜브를 꼭 봐야만 할 것 같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나름대로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육아 선배들과 전문가들의 책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실천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가족들 모두가 힘들기만 하고 노력한 것에 비해 효과가 적었다.

 

 


그래서 김진선 작가의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위로와 힘을 얻는다지금껏 받아왔던 교육읽었던 교육서들과는 180도 다른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되지만 불가능한 미션인 잔소리불만스트레스 제로에 도전해보고 싶다.


 

 

다 부모가 문제다잘해 보려고 읽었던 육아서적들과 전문가들의 소리에 휘둘렸던 죄로 인해 힘들었을 아이들과 마음 고생했을 부모들이 얼마나 많을까돈은 돈대로시간은 시간대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지금도 여전히 아이와 전쟁을 치루고 있을 것이다.

 

 

 

개성 있는 아이들이고동일한 발달단계를 가진 것도 아닌데동일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으니이것도 무지한 탓아니면 전문가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탓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제로 육아>는 육아 지침에 지친 사람들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던 것들 중에 안 해도 괜찮은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기는 힘들다그래서 경청이 어려울 때 사용해야 할 만능 추임새를 외워두면 좋을 것 같다수십 가지 조합도 가능하단다.

 



 


아이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때도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다노트 한 권을 준비해 뒀다가 아이의 질문을 받아 적어란다다음 단계로 여유 시간에 답을 알려주거나 관련된 책을 사주면 된단다엄마도 알아보겠지만 아이에게도 책을 사 주면서 한번 찾아보라고 말하란다우리는 아이가 궁금해 하면 당장 호기심을 해결해줘야만 되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다시간을 둬도 괜찮다는 얘기다자연스레 독서습관도 갖게 되고궁금증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도 있고오히려 질문이 숙성될 수도 있겠다.

 

  


 

 

우리는 무엇이든 인위적 또는 돈을 들여야만 교육적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다오감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놀이기구나 학습도구가 아니라 자연을 이용하란다돈 안 들고좋은 공기 마시면서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연에서 오감을 충분하게 배울 수 있겠다.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우리는 독서를 하면 뭔가 활동을 해야만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한다줄거리를 말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책 읽은 것이 허사라고 생각한다확인하려는 이 생각부터 버려야겠다책 읽는 것을 중단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끊임없이 읽다보면 배경지식이 점점 쌓이지 않겠는가마음 비우기가 필요한 부분이다이제부터는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 기기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법을 소개한다아이들을 감질나게 하지 말란다한번 허용할 때는 더 이상 미련이 없도록 푹 놀게 해주란다간이 커야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다쉽사리 결정하기가 어려운 대목이다아이들의 한계가 어느 정도일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서, 지금껏 봐왔던 행동으로 봐서는 위험한 도전이다다행스럽게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위치가 아니라 생산하는 위치에 있도록 하란다요즘 우리 아이들이 코딩에 빠져 있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훈육하지 않아도 된단다잔소리가 많이 줄 수 있겠다사사건건 내 기준에 맞추어 해댔던 이야기들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면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질 것 같다서로가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량도 팍 줄 것이고, 가정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다.

대부분의 행동이나 생활습관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훈육을 최소한으로 줄이란다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해 도전!!!

 

 

 

친구 만들어주지 않아도 괜찮고예민하고소심한 아이여도 괜찮고남을 때리는 아이 다루는 방법집에서 뛰는 아이목소리가 큰 아이잘 우는 아이떼쓰는 아이 대처법 등 다양한 내용들을 읽기 편하게 썼다아이를 키우다 맞닥뜨리는 문제 상황들을 다루는 것들이라 술술 읽혀진다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집중하게 만드는 내용들이다.

 

 

 

아이를 다 키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제로 육아>를 적극 추천한다그리고 교육 현장에 있는 모든 교육자들에게 특히 자신의 교육관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육아 전문가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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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 마스크
서순영 지음, 이윤미 그림 / 분홍고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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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저분한 줄 알았던 돼지의 한껏 치장한 모습이 낯설다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가리는 용도로 쓰이는 것인데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하게 디자인된 마스크가 종류별로 등장하는 동화인가앞으로는 마스크도 옷과 신발처럼 세련되게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만들어지지 않을까하루빨리 벗는 것이 좋은데.... 

 

 

그런데 자신이 만든 마스크가 돈돈이 입에도 있어야 하는데왜 없지이 마스크가 아니라면 뭐지?...

 

 


 

 

감쪽같이 변신하는 돈돈 마스크문제는 한번 쓰면 절대로 벗겨지지 않는다는 것!

 

돈돈이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좋을지 몰라도 만약 돈돈 마스크가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혹시 마음이 변해 싫증이 난다면과거 자신의 얼굴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큰일이다그때는 어떡해야 하나포기하고 살아야 하나또 다른 방법이 있을까없다면 처음 자신의 얼굴로 살 때가 나을까지금 쓰고 있는 돈돈 마스크가 나을까신중하게 고민하고 돈돈 마스크를 써야할 듯!

 

 

돈돈이는 이 사실을 판매 전에 고객들에게 알려 줄까만약 알려준다면 구입하는 동물들이 있을까모험을 하는 동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구입 전에 좀더 신중을 기하겠지?

 

 

 

 

 

돈돈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린다기대 이상이다동물들의 대부분이 다 구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일 듯하다.

 

 

 

가장 먼저 커다란 귀와 툭 튀어나온 이빨이 싫어서 토끼가 세련되기로 소문난 여우 얼굴을 샀다어쩌려고여우 얼굴을 한 토끼가 귀여울까사랑스러울까가까이 하고 싶을까?

 

 

뚱뚱한 얼굴에 커다란 콧구멍이 싫은 하마는 날씬하고도도한 뱀의 얼굴을 구입했는데들어가기는 할까옆 페이지에 나와 있는 장면을 가리고도도한 뱀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면 창의력과 기발한 생각들이 마구 생겨날 것이다그런데 도도한 뱀의 얼굴이 하마에게 어울리기는 할까?

 

 

쭉 찢어진 큰 입이 너무 싫은 악어는 입이 작고귀여운 펭귄 얼굴을 구입했다하루아침에 작아진 입이 적응될까엄청난 식욕을 채우는데 작은 입이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될까

 

 

그나저나 몸은 그대로일까만약 몸은 그대로인데 얼굴만 바뀌었다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되는 거지거주지는 어디로 옮겨야 하나얼굴에 맞는 곳에 살아야 하나몸에 맞는 곳에 살아야 하나? ...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의 외모에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마음만 먹으면 어떤 얼굴이든 변신이 가능하다면 나는 어떤 얼굴을 고를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이 나이에는 예쁘고귀여운 얼굴보다는 세련된 얼굴이 나을 것 같다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 바꾼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성형중독이 된 선풍기 아줌마가 생각난다.

 

 

여우 얼굴을 한 토끼가 식성은 바뀌지 않았나 보다여우들 눈치가 보여 당근은 사지도 못하고고기만 잔뜩 샀다고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또 앞으로 먹을 당근은 어떻게 구해야 할지걸음걸이를 비롯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여우들에게 들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신기한 사탕을 먹고 늑대로 변신했다가 위기에 처했던 돼지 생각이 난다...

 

 

지금쯤 돈돈 마스크를 구입했던 동물들과 부자가 된 돈돈이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동화다돈돈이는 문제 많은 가게를 접고다시 돈을 벌려고사자 얼굴로 변장을 한다가게 간판도 바꾸었다이번에는 무슨 가게를 해서 떼돈을 벌게 될까

 

 

돈돈이가 사자얼굴로 변장을 했다는 것은 자신도 다시는 벗겨지지 않는 얼굴이 되었다는 건데어쩌려고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간다면 <돈돈 마스크>보다 더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서순영 작가보다 더 작품성 있는 이야기가 내 아이를 통해 만들어질지도....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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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12 - 바다 밑 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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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어도 별 관심이 없었던 

<찰리 9>를 허니에듀 서평이벤트를 통해 11권과 12권을 만나게 되었다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친구들이 <찰리 9>를 읽는 모습을 봤을 수도 있고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려와 직접 읽어보았을 것이다.

 

 

뒤표지에서 소개하고 있듯이 심장이 쫄깃해지는 추리동화 베스트셀러 추리모험공포미스터리가 모두 들어 있는 책아이들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이런 감정들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빌려 읽는 책과는 달리 마음에 드는 문장들에 거침없이 줄을 그으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찰리 9> 12권 바다 밑 아틀란티스의 주요 등장인물로 가장 순수한 귀족 혈통을 가졌고말을 할 수 있으며탐정 드라마를 엄청 좋아하는 찰리 9세는 도도 탐험대의 대장이고세계모험협회가 인정한 미스터리 탐색자다멋지고 잘 생긴 미래의 명탐정이고호기심 대장인 도도는 세계모험협회가 인정한 추리박사다그 외 팅팅푸유후사가 나온다이름부터 있어 보이는 찰리 9세가 강아지라니심지어 강아지가 주인공이다. 11권을 읽었지만 읽은 지가 좀 돼서 그런지 새롭게 와 닿는다. 11권과 마찬가지로 긴박감을 주는 이야기 전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주인공들과 같은 처지가 되어 따라다니다 보면 위험천만한 일들로 인해 두렵고끝없이 이어지는 문제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아서의 부탁으로 계속 대서양 여행을 하게 된 도도 탐험대엄청난 폭풍우 속에 유령선 한 대가 다가온다유령선에 남아 있는 생존자를 구하러 간 찰리와 도도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늙어버렸다그래서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바다 밑 전설의 나라 아틀란티스를 향해 떠나게 되는데....

 

 






 

 

추리퀴즈 정답을 보려면 탐정 카드가 꼭 필요하다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데카드를 갖다 대면 보이는 정답과학이다아이큐가 높아지는 26개의 추리 퀴즈가 상하별로 있다추리 퀴즈를 풀면서 책을 읽어나가야 하는데내용에 심취하다보면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건너뛰게 될 수도 있다시간을 넉넉히 가져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기에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라도 아이큐 향상을 위해서 꼭 풀어보기를 바란다.

 

 

 

 

 

도도뿐만 아니라 찰리도 늙고 허약한 개로 변해 버렸다글 표현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도도가 되어 실제적으로 내가 겪는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책을 즐기는 아이라면 중학년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몬드는 평범한 선장이 아니다사이먼 교수와 함께 극단적으로 과학을 숭배하는 미치광이다결국 자신도 피해자가 되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까눈으로 귀로온 몸으로 느끼는 긴박감과 긴장무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의분이 일어나기도 한다.

 

 

 


 

비밀이 많았던 아서가 드디어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것들을 고백하게 된다. 이유는 자신을 진짜 친구로 생각해주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아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찰리 9세>를 통해 진정한 우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배울 수 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다조금이라도 더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들로 인해 생명이 연장되기는 했으나 결국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인정하기는 싫지만 죽음, 인정하자.

 

 

 

 

추리문제미로 찾기초특급 탐정 교실의 6개의 두뇌회전퀴즈와 찰리 9세가 가장 즐겨보는 텔레비전 드라마인 독자 투표로 뽑은 가장 읽고 싶은 번외 이야기 NO.1인 명탐정 코고로의 '금고 도난 사건'편도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찰리 9>를 통해 용기와 지혜호기심도 키울 수 있다.

 

 

 

 

12권을 읽은 아이들이 벌써부터 13권을 기다린다. 1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하루 빨리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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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미래그림책 156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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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세이조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인데다가 개성이 뚜렷하다고 하니식상하지 않아 배울 점이 분명 여럿 있을 것 같았다생명의 약동을 붓 터치 하나만으로 강렬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하니우리 아이들의 미적 감각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표지에서의 그림은 초등생들도 충분히 그려낼 수 있는 그림일 것 같아서 살짝 실망스러웠다물고기도 크고손가락도 큰 것이 꼭 어린아이들의 그림 같다디테일하게 묘사하지 않고대충 그린 그림 같아서 나라면 분명 색칠을 제대로 더하라고 했을 것이다색채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아 단순해보이기까지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밀감을 준다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들과 그림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그림이다.

 

 

 

제목은 <잡았다!>이지만 그림에서는 손으로 움켜쥐지 않았기에 잡았다가 아니라 스쳤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아니면 만졌다커다랗게 확대된 눈동자와 입을 크게 벌린 것으로 봐서는 주인공이 많이 놀란 듯하다그에 반해 물고기의 눈빛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 같은데 무척 슬퍼 보인다진짜로 잡힌 건가? .....



 



듬성듬성 머리가 나 있는 주인공의 품 안에 커다란 물고기가 안겨 있다몸부림을 치지 않고얌전하다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 거지당장이라도 물 안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을 텐데물 밖이라 정말 위험할 텐데.... 이 장면이 표지에 나와야 제목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짧은 글이지만 물고기를 잡기까지의 과정과 잡았을 때의 느낌까지 정말 디테일하게 표현했다내가 직접 물고기를 잡은 듯하다.

 

우리집 아이들 같으면 자랑하려고 당장에라도 뛰어왔을 텐데주인공은 물고기를 잡는 데 너무 에너지를 쏟은 탓인지 잠을 자게 된다한숨 자고 일어나 보니 잡았던 물고기가 풀밭에 축 늘어져있다통에서 튀어나온 물고기물이 없으니 죽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물고기를 잡았을 때보다 더 당황한 표정이다.

 

 

마지막 장면을 향해가는 묘사들이 긴박감을 준다책장을 빨리 넘겨주지 않으면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아이에게 한소리 들을 수도 있겠다.

 

 

다시 통으로 집어넣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서인데작가의 생각은 나와 다르다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인지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일까때 묻은 나와는 달리 참 순수하다순수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잃어버린 감정이다그래서 더 많이 동화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피카소 그림을 대하는 것처럼 다시마 세이조의 그림 세계를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피카소 그림은 난해하고다시마 세이조의 그림은 투박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미술에는 젬병이고문외한이지만 책을 처음 대했을 때의 느낌은 실망스러웠다강을 파랗게 칠한 것과 풀과 나무를 칠한 초록색과 연두색의 터치가 대충 칠한 듯하고정성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찬사를 받을 만하다.

 

 

 

<잡았다!>는 글이 매우 짧다그래서 유아용 도서다지금 글자를 익히는 첫 단계라면 스스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작가보다 더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 낼 수 있겠기에 엄마랑 읽으면서 나누는 대화가 더 의미심장할 수 있다작가는 아이의 관점을 가졌을 뿐이지만 아이들은 작가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생각들을 펼칠 수 있을 것이기에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내기만 한다면 또 한권의 책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아무나 쉽게 팔딱거리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어린 시절을 체험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하지만 에너지 많은 남자 아이들이라면 물고기를 잡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기에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히 물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할지도 모르겠다날씨가 조금 쌀쌀해지기는 했으나 낮 시간에 강에 나가 물에 발 담그고 물고기들을 쫓아보는 것도 좋겠다아니면 다양한 물고기를 그려보는 것으로 독후활동을 대신 해도 좋겠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미래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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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봄볕교양 2
루카 페리 지음,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김은정 옮김 / 봄볕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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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또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은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눈감아 줄까? 수습은 또 어떻게 해야 하지? 수습이 되기는 할까? 용서가 인색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큰 실수를 덮어주고, 눈감아 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몇 년 또는 몇 십 년 동안 연구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면 정신줄을 놓을 것 같은데도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를 통해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의 과학자들을 만나고 싶었다. 당사자는 괴로운 일일 수도 있지만 위대한 과학자들이 어떤 실수들을 했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실수를 통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과학자들이 몇 달 아니 수 십 년 동안 답도 없는 계산과 실험들로 씨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호랑이가 마늘 먹다가 인간되기를 포기하고 뛰쳐나온 것처럼 나는 중단했을 것이다.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에 어떤 줄무늬와 고리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1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자신이 발견한 운하들의 지도를 그리고, 논문까지 썼다. 그런데 그것이 망원경 렌즈에 있던 어떤 결함으로 생성된 착시현상이라니! 그러니까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위해 그의 인생을 허비(?)한 것이다. 허탈하다. 아니 이보다 더 험한 표현을 써야 하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쩔까나? 옆에 있으면 위로라도 해주련만....




“과학의 매력은 무언가 오래도록 연구를 한다 해도, 백 퍼센트 다 알기는 어렵다는 거야. 그래서 언제나 배울 게 있지.”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연연해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아등바등거리고....

 

 

 

 

 

마이컬슨은 빛이 감속한다는 결과를 얻으려고 여러 가지 것들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대신에 에테르의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패를 통해 노벨상을 받게 된다. 최악의 실패가 최고의 성공으로 뒤바뀌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사건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포스트잇도 실패에서 나온 작품이지 않는가!

 

 

 

 

 

가장 유명한 과학자, 가장 위대한 천재였던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너무 못해서 낙제 수준이었단다. 1896년에는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에 들어갔다가 1900년에 평범한 점수로 졸업 시험을 통과한다. 졸업생 5명 중 4등! 아인슈타인을 뺀 4명은 조교로 발탁되었다는데, 아인슈타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런 인물이 어떻게 해서 위인이 될 수 있었을까? 실패의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인물이다.




아인슈타인의 가설이 과학계의 대다수로부터 비판을 받은 일도 있었다는데, 그는 끊임없이 논문들을 발표한다. 인간승리! 정신 승리! 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인슈타인은 30년을 중력과 전자기장을 통합하는 이론을 찾는데 쏟아 부었지만 실패한다. 또,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계에서는 반쯤 미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연구한 덕분에 아인슈타인의 명성은 점점 커져 간다. 그의 이론이 하나씩 증명되어 가기 시작하면서 그를 미친 망상가라고 여기던 사람들도 그를 천재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드디어 1921년 광전효과에 관한 논문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역시 위인이라고 할 만하다. 인정!!

 

 

 

 

 

무선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굴리엘모는 아인슈타인처럼 정신이 나갔다는 취급도 받는다. 그의 발명품이 묵살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컬슨처럼 자신의 실수로 말미암아 대단한 발견을 하게 된다. 실패와 실수투성이인 굴리에모 덕분에 런던의 BBC가 1936년 11월 2일에 처음으로 텔레비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단다. 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파란만장했던 그의 연구들을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를 통해 꼭 만나보기를!




아무리 해도 연구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거나 잘못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왜 쓸데없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걸까? 설령 좋은 결과물을 낸다고 할지라도 그런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뛰어들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만약 우리 아이들이 그런 일에 뛰어들겠다고 한다면 쌍수 들고 환영할 수 있을까? 도시락 들고 다니면서 말리지 않을까?

책을 통해 부모들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정적인 사고와 이 시대의 교육관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야만 할 것 같다. 유명 과학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에도 전혀 휘둘리지 않았던 과학자들이 가졌던 소신도 필요하겠다.




물리학과 천체물리학의 연구로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의류, 신발, 식품, 컴퓨터, 스마트폰, 카메라, 테라피와 수술, GPS 위성 등을 소개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2,000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전등을 켤 수 없는 1,999번의 방법들을 발견했다.”는 에디슨의 말은 명언이 되었다이 시대에 실패 앞에서 의연했던 에디슨의 정신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는 집념의 사나이!

 

 

 

 

 

<과학의 우주적 대실수>는 한번 읽어서는 안 된다. 과학적 지식이 적은 사람이 읽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겠기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읽어야 할 책이다. 용어가 어렵다. 그래서 과학적인 기초지식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학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내와 끈기, 집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봄볕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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