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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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의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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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황금방울새 (1~2 합본)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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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매우 두꺼워보이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이 대략 500페이지!!!!인데 이 책은 그런 게 두 권!!!!!!!!! 1000페이지!!!!!!!!!
2
9월 초에 처음 잡아서 끝난 게 1월 중순이니, 진짜 오래도 걸렸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그중 몇 달은 도입부에서 머물러 있었다. 다 읽고 1장으로 돌아왔을 땐 한 문장 한 문장 감탄했는데,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에 관한 책인지.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접었다가 다시 읽었다가, 쉬었다가 다시 읽었다를 반복….경비원 골디랑 만나는 부분은 아마 다섯 번 정도 읽은 듯……
3
그런데 한 번 고비를 넘기고 금세 이 책을 다 읽었다.
끝까지, 너무나 재밌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 두껍고, 길고, (중간 정도까지는) 줄거리를 예측할 수 없고, 현학적이기도 한 이 치밀한 책이 미국에서 무려 호킹 지수 98.5%!!!!!!!
워후!!!!!!!
(설명충 :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아마존 킨들에서 평균 6.6%만 읽은 것에서 나온 말인데!!!!! 아무튼!!!!!! 이 책을 산 사람들이 평균 98.5%를 읽었다!!!!! 그니까!!!!! 일단 사면 거의 완독 했다는 뜻!!!!!)
4
보리스와 시오의 청소년기가 길어 지루해 보이기도 하지만 시오가 받는 정신적 압박감과 혼란을, 그런 과정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독자의 입장에서 같이 이해하고 겪기 위해선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5
나는 이 책이 좋다. 흘러가는 내 일상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주인공 시오가 한 말이 있다.
“제가 좋아하는 그 어떤 것도 ‘합리적인 근거’는 없어요.”
내가 시오와 <황금방울새>를 좋아하는 데에도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시오와 같이 호흡하고, 설레고, 아파하고, 불안해하며 슬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데에 감사한다.

+듣도 보도 못한 마약 종류가 나오고 그 과정들이 나오는 부분은 우리나라 소설에선 나오지 못할 것 같음….컬쳐쇼크….

"제가 좋아하는 그 어떤 것도 ‘합리적인 근거’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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