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아파트 웅진 우리그림책 52
백은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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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파트에는 여러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는 돼지.
집 안에서 운동하는 캥거루.
시도 때도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문어.
쓰레기를 마구 내다버리는 공작.
층간 소음부터 별난 이웃까지, 조용할 날 없는 꽃잎 아파트.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잊은 동물들 때문에 매일 매일이 시끄러운 아파트에 어느날 찾아온 한 아이.
아이는 아파트에 꽃을 심기 시작하고 아파트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서로를 생각하는 작은 배려 하나로 "너 때문이야!"가 "네 덕분이야!"로 바뀔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러울 때 평화로운 삶은 바로 우리 옆에 있지 않을까?

말린 꽃잎 위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셔서 "꽃 그림 작가"라는 별명이 붙은 백은하 작가님.
말린 꽃잎으로 시작되는 모든 그림들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작가의 말까지도 너무 예뻤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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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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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는 색깔이 없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살펴 보면 앞 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p.196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p.218

세상이 법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큰 착각이야. 세상에는 법보다 더 중요한 게 있거든. p.322

'갑'의 갑질에 지친 우리들에게 선물하는 '을'의 통쾌한 한 방.
50.4%의 엄청난 시청률의 일본 드라마 원작.
570만 부의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드디어 만났다.

<한자와 나오키>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였을 때 이 드라마 재미있는지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진짜 재밌어! 완전 강추야!” 라는 친구의 말에 언젠가 봐야지 생각만 하다 결국 못보고 시간이 지났는데 원작 소설을 먼저 읽게 되었다.

서평단 신청을 하면서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알게 되었고, '한자'와 '나오키' 두 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인공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였다. (성이 한자와, 이름이 나오키)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저자 이케이도 준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은행의 생생한 모습과 그 속에 숨어있는 부당한 갑질, 기업문화를 그려내고 그 안에 한자와 나오키라는 통쾌한 인물을 만들어냈다.

일본 거품 경제시대에 게이오 대학을 졸업해 은행에 입사해 현재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 융자과장인 한자와 나오키. 지점장이 무리하게 진행시킨 서부오사카철강의 융자 거래건.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은 무시된 채 융자는 승인되었고 결국 부도가 나버린 서부오사카철강. 그리고 그 책임을 전부 한자와가 뒤집어쓰게 되고, 해고의 위기까지 처해지면서 한자와의 반격이 시작된다.

초반 한자와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읽는게 두려웠었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을'일 수 밖에 없는 그의 위치와 시리즈가 총 4권이라면 1권은 한자와의 위기만이 가득할 것이란 생각때문에 멈칫했는데 그 예상은 너무나 기분좋게 빗나갔다.
위기 앞에 절대 무너지지 않는 한자와.
상대가 상사라도 할 말은 하고 완벽하게 갚아주는 한자와.
부당한 갑질은 절대 참지 않고 부정한 비리는 모두 밝혀내는 한자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한자와는 지렁기가 아닌 잠자는 사자다.
그는 이런 위기에 넘어질만한 사람도 넘어질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월급과 승진만을 위해 은행에 입사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도쿄중앙은행은 복수를 위해 한자와 스스로 걸어 들어온 곳이었고 한자와는 이제 자신의 복수를 위해 걷기 시작하는데.

당한 만큼 갚아준다?
아니. 그는 당한 만큼 갚아주지 않는다.
한자와 나오키는 당했다면 몇 배로 갚아준다.

'갑'의 횡포에 지친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한자와'라는 사이다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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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빅 -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
제프 헤이든 지음, 정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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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능은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은 절대 보장되지 않는다. 성공은 일단 성공에 이른 다음에야 확실해진다. p.40

한 가지 측면에 도움이 되는 목표는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필요한 목표가 아닌 원하는 목표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 가지 혜택밖에 주지 못하는 목표는 매일 작은 성공의 기쁨이 가져다주는 동기부여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p.119

행동이 따르지 않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후회일 뿐이다. p.124

자신이 만든 대표적인 한계는 바로 노력이다. 우리는 충분히 했다고 쉽게 합리화한다. 특히 지쳤을 때일수록 그러기 쉽다. 그리고 포기한다.
하지만 더는 못 한다는 그 작은 목소리는 거짓이다. 우리는 항상 더 할 수 있다. 올바른 동기가 부여되거나 올바른 상황에 놓이기만 하면 된다. 포기는 거의 언제나 선택이다.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데 포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p.211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타고나서 그래. 나는 불가능해.' 라며 핑계댄 적이 있었던 사람.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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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비판으로 시작도 못해보고 좌절을 먼저 경험한 적 있는 사람. (네. 이것도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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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잘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건 불가능했던 나와 우리들에게 제프 헤이든이 말하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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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는 것을 그만둬라.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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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끝까지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동기나 의욕이 아닌 우리가 어쩌면 '고작'이라며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성공'이며 이 작은 성공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성공 → 동기부여 → 또 성공 → 또 동기부여 → 또 성공> 의 루틴이 완성된다.

예상보다 작은 성공은 우리에게 행복보다는 좌절감을 더 크게 느끼게 한다.
'나는 여기까지 밖에 안돼.' 라며 수없이 많은 포기를 하며 살아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포기해버린 수많은 시간들이 생각났고, '작은 성공'을 기뻐하지 못하고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지 못한 그 시간들이 후회가 되었다.

내가 바라는 성공은 그저 막연하고, "지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에 두렵기만 했던 하루들을 다시 돌아보며 "꾸준함이 제일이다."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

 

스몰빅,제프헤이든,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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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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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신들은 예정에 없던 휴가를 가기도 하고, 잠시 본분을 망각하기도 해. 그사이 비참한 사람들의 삶은 잠깐이나마 덜 비참해지지." p.67

세상은 아름답고도 위험해. 기쁘기도 슬프기도 해.
고마워할 줄 모르면서 베풀기도하고 아주, 아주 많은 것들로 가득해.

세상은 새롭고도 낡았지. 그치만 작기도 하고 세상은 가혹하면서도 친절해.
우리는 우리 모두는 그 안에 살고 있지. p.99

조니가 살고 있는 땅에서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딱 한 가지만은 살 수가 없는데, 그것은 바로 진정한 친구이다. p.152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의 마크 트웨인이 사랑스러운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수많은 동화 중 그가 유일하게 직접 기록한 이야기라는 말에나는 아름다운 동화를 상상했다.
모든 동화가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해 "왕자와 공주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야 하는건 아니지만 이 동화는 내가 상상한 동화와는 달리 많이 어두웠다.

돈과 현실적인 평안이 중요한 '이곳'에서 가난하고 배고프게 살아가는 조니는 유일한 가족 할아버지에게 매일 욕을 듣고, 유일한 친구는 '전염병과 기근'이라 부르는 닭 한마리 뿐이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유일한 친구를 팔아 먹을 걸 사오라고 시키고 시장에서 구걸하는 가여운 노파에게 자신의 친구를 건넨다. 노파는 고마움에 영원히 배가 고프지 않는 꽃이 피는 씨앗을 선물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 묻은 씨앗에서 핀 꽃을 먹자 조니는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생기는데.

동물들과 함께 가난하지만 우정과 진실한 친구가 중요한 '그곳'에서 살아가던 조니는 올레오마가린 왕자가 납치된 전단을 보게되고, 숲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목격한 동물들은 조니와 함께 왕자를 구하러 가는데.

마크 트웨인은 딸들에게 들려준 수많은 동화들 중 유일하게 이 이야기만 미완성인 채로 노트에 기록해 두었고 2011년 마크 트웨인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된 미완성된 이야기를 작가 필립 스테드와 삽화가 에린 스테드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다.

미완성의 작품. 어쩌면 누구도 읽어보지 못했을 이야기가 1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보다 동화같은 이야기가 또 있을까?

그리고 조금은 어두웠던 이 동화를 읽으면서 마크 트웨인은 돈과 현실적인 평안이 중요한 '이곳'에 남게 될 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거 아닐까?

가혹하고도 친절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진정한 친구이며, 그들을 만나게 되면 "너희들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라고 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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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하루, 밤에 피는 꽃 웅진 지식그림책 53
라라 호손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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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에서 멕시코 북서부까지 약 26만 제곱 킬로미터의 넓디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어요.
이 사막을 소노란 사막이라고 해요.
소노란 사막에는 '사와로'라는 아주 특별한 식물이 자라요. 사와로늗 일 년에 딱 하루만 꽃을 피우는 거대한 선인장이에요.
피어있는 시간은 짧지만 화려한 꽃잎을 활짝 펼치고 달콤한 향기를 내뿜어 박쥐와 나방, 비둘기같은 꽃가루 매개자들을 불러들여요.
이 동물들 덕분에 사와로의 꽃가루는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답니다.

사막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모습들.
황량한 땅, 모래바람, 돌, 낙타, 그리고 커다란 선인장. 미국 소노란 사막에 자생하는 신기한 '사와로' 선인장과 사막 속 신기한 곤충과 동물들의 모습을 그린 예쁜 그림책.

일 년에 단 하루, 밤에만 꽃이 핀다는 말에 처음에는 허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실제 사막에 자생하는 선인장이었다. 책을 읽고 신기한 마음에 지식백과를 검색했는데 10년 동안 겨우 2.5cm로 자란 어린 사와로 선인장은 10-20m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고 150년 이상을 살며 4-6월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핀다고 한다. (백과사전에서는 하루만 꽃을 피운다는 말은 없었다.)
.
나의 상상 속 사막은 모래바람만 부는 삭막한 사막의 모습이었지만 신기한 선인장과 곤충, 둥물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예쁜 그림들로 그린 책 속의 사막은 따뜻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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