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리뷰할 필요 없이, 나도 편하게 그처럼 '한 글자'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봤다.

 쓰면서 5분 생각했다. 만족.










  

 뒤: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간다.

 옷: 문명이 가려준 피부, 야생 속에서 찢겨질 뿐.

 산: 구름으로 바다를 이루는 곳이지.

 꽃: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겨울에 문득 그 향기가 그리워진다.

 연: 우리는 연을 날리며 언제나 떠오르기를 바라지만 영원한 건 없다.

 씨: 모든 것이 비롯된 씨앗, 그것은 지극히 작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봄: 봄이 뭐라고 노래하는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다시 오리라.

 첫: 그저, 첫사랑일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다.

 팔: 손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있었소. 그리고 팔은 그 손의 원천이오.

 답: 나는 문학에 정답을 매기는 교육 제도가 너무 우스웠다.

 것: 언제나 선택의 문제이다. 아마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떠올릴 텐데, 나는 '모든 것'이.

 A: A는 한 글자가 아니다. 소리가 때로는 글자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언어는.

 돈: 인생의 목적이 돈이 아니기에 괴롭다.

 적: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중 무엇이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가?

 일: 우리는 일하며 살아야 한다. 안 그러면 불안해 죽는다.

 신: 나는 신을 찾을 수 없다. 차원과 이해를 뛰어넘은 존재기 때문이다.

 섬: 섬은 고독해 보이지만 사실 바다와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섬의 온도는 수온에 비례한다.

 뼈: 녹슬지 않는 정신이 담겨 있지 않나?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부러진다.

 공: 인간의 관념 상에서 가장 완벽한 물체는 그저 오락의 하나다.

 방: 방이 없다면 집도 없다. 진정한 위로는 방에서 나온다.

 쿨: 시원함이 없었다면 우리의 인생이 참으로 답답했을 것이다.

 잠: 과연 인간은 잠을 자는 순간을 인식할 수 있을까?

 벼: 누군가에겐 삶을 유지해주는 식량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간식이다.

 삶: 그는 "삶은 풍경화"라고 말한다. 당신의 삶은?

 겁: 보통은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걱정을 보내지. 모두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헛: 헛수고는 언제 판단할 수 있을까? 노력은 질량을 갖는다.

 꿈: 육체에 갇힌 영혼의 여행. 그것을 기억하기엔 우리의 몸은 너무 나약하다.

 똥: 육체의 원죄. 인간이라면 모두 겪어야 할 고통의 예행 연습.

 활: 말에 달인 활은 너무 빨라서 막을 수도, 피할 수도, 뺄 수도 없다.

 칼: 칼은 갈지 않으면 결국 녹슨다. 위험을 감수하며 갈아야 한다.

 쉿: 침묵이라는 단어보다는 의성어 하나가 훨씬 효과적인 법이다.

 1: 당연히 처음은 좋겠지만 1이라는 숫자는 지극히 상대적이다.

 뿔: 위험하기에 아름다운 것들, 나는 그것의 유혹을 떨칠 수 없다.

 노: 거대한 배를 저으려면 그만한 노가 있어야 한다. 그만큼의 사람도 필요하고.

 콩: 작고 둥근 콩이 갈리면서 수없이 많은 유형의 재료가 된다.

 돼: 일단 된다고 외치고 그 다음을 생각해보는 무모함도 필요하다.

 앞: 내가 앞장서서 간 길이 누군가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헉: 삶에 '절대'란 건 없으니 마음껏 놀라자.

 반: 긍정적인 사람은 반이 전부요, 부정적인 사람은 반이 없음이다.

 낫: 정직한 도구, 순수한 도구는 늘 있어 왔다. 도구는 녹슬지만 문명은 이어진다.

 곳: 장소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같은 대기를 공유하지만 한 벽 차이로 다른 세상이 열린다.

 탑: 만약 탑의 구조를 반대로 할 수 있다면, 중력을 거스를 수 있다면.

 늘: 변함이 없음은 언제나 양면적이기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밭: 생명을 머금고 있는 땅을 밟을 수 있는 일은 큰 축복이다.

 띠: 가장 중요한 것은 띠와 함께 한다. 띠로 인해 소중한 것과 내가 하나가 된다.

 늪: 자연이 만들어 낸 모순이다. 벗어나려 하지 말고 들어가라는.

 덫: 인생에 존재하는 수많은 덫을 모두 피할 수는 없지. 똑같은 덫에 두 번 걸리면 네 잘못이야.

 생: 나는 아무도 살지 않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가: 애타는 이별의 장면이 떠오르네. 보내고 싶지 않아도 보내야 해.

 2: 잘하고 있어.

 약: 독도 상황에 따라 약이 될 수 있어. 모든 걸 치유하는 약은 모두를 죽이는 독이야.

 숲: 숲만이 주는 깨달음이 있다. 그 숲이 사라지고 있다.

 철: 어린 왕자가 되고 싶어하는 어른이 되자.

 컵: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온전한 그릇. 언제나 고맙다.

 과: 지나치면 지나치게 된다.

 흠: 기계가 가지고 있는 흠은 그것을 사람이 만들었다는 점이다.

 하: 그런데 나는 웃는 사람보다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귀: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으라.

 깃: 한 깃 차이로 사람이 달라 보이는 게 신기하지 않니?

 효: 오늘 하루 부모님을 몇 번 생각했고, 몇 마디를 했니?
 다: 때로는 '다' 가 참 지겹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

 뜻: 무의미한 것이 있기에 의미가 존재한다.

 삐: 귀를 자극하는 소리에 덩달아 경계심을 가지게 된다.

 별: 눈은 그저 볼 뿐, 정신은 공간을 뛰어넘는다. 별을 방랑하라.

 젖: 가나안은 어디에나 있으며 동시에 어디에도 없다.

 딸: 딸을 시집 보낼 때 부모가 느끼는 마음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위: 위와 간이 원래 약한 사람은 빨리 죽을 운명이다. 그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게 두렵다.

 형: 분명 책임감을 느끼지만 안심이 되는 이유는 뭘까?

 무: 이름없는 자를 어떻게 불러야 하지?
 손: 그 작고 여린 피부로부터 생명과 문명이 이루어졌다.

 셋: 세 사람이 모이면 혁명을 할 수 있어.

 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배: 배가 금방 부르면 일찍 죽는다는 느낌을 받아.

 벗: 함께 목욕탕을 가는 친구들을 보고 싶다.

 옆: 돌아보면 언제나 그녀는 그곳에 있었지.

 벽: 벽과 대화하는 게 더 쉬울 때가 있다. 벽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자.

 술: 차멀미로 고생하며 집으로 돌아갈 때면 술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보: 쫙 핀 손가락은 뭐든지 할 수 있어.

 심: 마음이 몸을 살린다.

 아: 우선 감탄하고, 생각은 그 다음에. 그게 해가 되지 않는 한.

 잘: 잘하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니, 얼마든지 스스로를 위로해라.

 돌: 그 단단함 속에 긴 시간을 녹여 낸 자연이라는 장인에게 박수를.

 향: 향기와 냄새 중 뭐가 더 아름답나요?

 돛: 바람이 불 때나 불지 않을 때나 언제나 필요한 존재,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톱: 톱은 죽어서 가루를 남긴다.

 빚: 빚을 내면서 모험하는 것, 빚을 내지 않게 안전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나는 뭐가 될까?

 후: 지나서야 깨닫는 지혜가 있다. 상처 없이 배울 수 없는 교훈이 있다.

 즉: 이제부터 집중해.

 김: 누군가의 이야기, 곧 나의 이야기.

 힘: 무엇이 가장 강합니까? 그 말이 가장 강합니다.

 발: 알고 보면 발이 모든 생명과 문명을 만든....... 손이 그만두라고 하네.

 을: 나도 상처받고 슬퍼하고 싶습니다.

 도: 음악에는 온도가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온도는 뭔가요?

 등: 등이 곧아야 건강한 사람이다.

 극: 꼭 공연을 보러 가자. 현장의 전율은 무엇이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너: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보고 있을 때 함께 하고 있었던 거야.

 곁: 옆을 보는 일의 중요함을 이제 알겠어?

 강: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강은 인간을 닮았다. 아무튼 닮았다.

 널: 서로를 위해 균형을 맞춰주지 않으면 둘 다 넘어진다.

 척: 결국 들통나는 거짓말이지. 자신을 속이지는못하니.

 말: 조금만 아끼자.

 벌: 꿀을 향해 달려가고, 거슬리면 쏘아버리는 이 곤충을 누가 비난할 수 있지?

 솜: 나를 안은 눈이 솜처럼 편안하구나.

 색: 흑백도 색이지. 모든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어?

 셈: 일일이 계산하는 거, 참 귀찮아. 가끔은 재지 말고 그대로 가.

 멍: 가슴에 난 멍자국을 한껏 안아, 흉터가 되기 전에.

 쉼: 가끔 모든 소리와 눈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눈을 감고 상상해 본다.

 외: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라고 느낄 때 외로운 거야.

 점: 이 세상은 하나의 점이다.

 뻥: 괜한 허풍은 관심의 표현이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이지. 나에게 용기를 줘.

 몇: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될까?

 죄: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짝: 이성이든 동성이든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을 옆에 둬라.

 찜: 비록 네가 나의 소유물이 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내 거야.

 한: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딱: 선택하야 하기에 아름다운, 아니면 아름답기에 선택해야 하는.

 퀵: 빠르게 지나가는 사이 사람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

 쇼: 여러 사람이 모여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그 뒤에 뿔뿔히 흩어져 각자의 평범함을 누린다.

 콕: 수줍은 접촉, 그리고 거기서부터 전해지는 기류를 느낀다.

 왜: 이 질문이 건방져보이는 순간, 당신의 답은 정해진 것이다.

 빗: 곱게 빗은 머리를 만지고 싶어.

 여: 그 차이구나. 새로운 것에 익숙한 것을 발견하거나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시: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돼. 그저 내 곁에 있으면 돼.

 정: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건 다리를 놓는 일이죠. 쉽게 지어지지 않지만 쉽게 끊어지지도 않아요.

 결: 인생의 지문은 크기도, 모양도 제각기지요. 인생은 그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둘: 여러 가지 수학 공식이 떠오르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2+2=2라는 것.

 탓: 부끄러움 때문인지 놀람 때문인지 본능적으로 남탓을 하게 된다.

 고: 고통이 있었기에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소. 고통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요.

 눈: 난 본능을 따랐을 뿐, 나의 눈은 진실을 볼 뿐이야.

 잔: 건배의 의미는 잔을 부딪치는 행위인지, 잔이 부딪치는 소리인지. 거 참 모르겠네.

 개: 나는 어디에나 함께 할 수 있어.

 껌: 아무리 씹어도 그는 끊어지지 않았다.

 마: 꽤나 단호해서 들어야 할 것 같군.

 총: 나를 지키는 무기. 조금 모순적이다. 무기는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이니.

 월: 틈마다 월을 확인한다. 우리에게 남은 몇십 혹은 몇백 개의 개월을 헤아린다.

 관: 요즘은 화장한다.

 글: 당신 덕분입니다.

 돔: 그것은 수많은 이름없는 생물들 중 우뚝 솟아올랐다.

 3: 뇌를 조금만 굴려 봐. 이 숫자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 될 거야.

 왈: 개 짓는 소리가 아닙니다. 사람이 내뱉는 소리입니다.

 항: 뚜껑이 닫히는 순간, 항 속에서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팁: 사소한 도움이 그렇게 유익하고 즐거울 수가 없다.

 꽝: 설마 내가 걸리겠어? 그러나 누군가가 이미 당첨되어 있지.

 볕: 햇살이 들지 않아, 이곳을 떠나야겠어.

 독: 위험한 것은 살기다. 화학 약품보다 무서운 게 위험한 발상이다.

 놈: 현명한 글자야.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으니.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절: 말없이 고통을 참을 수 있습니까? 억울하지만 나만 감당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줄: 꼬인 글자를 읽기 위해 나는 책을 이리저리 돌려야 했다. 그것이 생각의 전환이다.

 쌀: 쌀이 하얗게 될수록 그 안에 농부의 땀이 녹아들어간다.

 넋: 가장 함축적인 의미, 또는 모르는 말.

 회: 생명을 온전히 입 안에 품어 소화시켜라.

 빛: 영원은 말했지. 빛과 어둠,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에 속지 말라고.

 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규칙을 벗어나면 더 큰 벽이 앞에 놓여 있으리라.

 뚝: 물은 땅을 향해 전력질주한다. 사랑하기에 너를 향해 달려간다.

 겉: 모든 사람의 속을 보기에 우리 인생은 너무 짧소.

 남: 참 신기해. 존재조차 몰랐던 남이 순식간에 내가 되다니.

 써: 입은 쓴다.

 해: 저 놈은 지치지도 않아? 가만히 있는 게 얼마나 힘든데.

 자: 난 사실 자를 다른 용도로 많이 썼어. 흥미로운 놀이였지.

 몫: 사람 수와 등분은 항상 맞지 않으니 몫은 항상 다르다. 누가 더 큰 걸 가져갈 수 있을까?

 피: 피를 나눈 친척보다 전혀 다른 피를 가진 친구에게 더 정이 가네.

 8: 한 글자에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어요. 글쓰기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어디 있나요?

 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했어? 난 눈에 보여. 네가 보지 못했을 뿐이야.

 칸: 자유와 평등을 정의하는 것이 정의다.

 꾼: 나는 무엇을 아는가? 몽테뉴의 말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의 말이다.

 F: 상상은 그대의 몫이오. fail 혹은 feat.

 뜸: 내 몸을 달구는 고통을 이겨내고 빨간 흉터를 남긴 자를 위해 살겠다.

 직: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 방향만 정하면 된다.

 꼴: 당신의 얼굴은 자랑스러운 꼴이다.

 못: 망치로 박지 않으면 못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흉기 그 이상도 아니다.

 리: 가능성은 언제나 열어두자. 확률은 언제나 2분의 1이다.

 니: 나는 세상의 일부지만 내가 사라지면 세상 전부가 사라진다.

 값: 몸값은 어떻게든 매기겠는데 정신의 가치는 도저히 못 세겠어.

 땀: 내가 흘린 땀에 익사할 만큼만 살기.

 전: 준비해야 할 거야. 그대로 던져지면 심장이 터질 테니.

 틈: 누군가의 실수는 다른 누군가의 기회다. 당신의 행운은 누군가의 불행이다.

 편: 세상에 완전한 내 편은 없지. 그냥 곁에 있어주면 돼.

 곡: 작곡을 하고 싶은데 동기도, 용기도 없어. 언젠가 배우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뤄야 할까?

 달: 우리가 같은 달을 보고 있으면 함께 하는 거야.

 그: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구한 것이다. 사실 그녀는 그를 구했다.

 탈: 얼굴을 잠시 감추고 오롯이 나임을 드러내는 수단을 만들어 보자.

 매: 너 자신을 혼내는 것이 너 자신을 드는 것보단 쉽다.

 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가장 하고 싶은 일 하나를 생각하자.

 착: 달라붙은 먼지 하나가 배 한 척을 침몰시킬 수 있다니.

 녹: 사람도 녹슬어 간다. 사랑만이 부식을 막는다.

 잎: 나뭇잎배를 탄 곤충들이 위대한 여정을 떠난다.

 덤: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인생에서 덤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치: 너의 이빨을 보여 줘. 하얗고 고르지 않아도 좋아. 마음이 예쁘니까.

 담: 그는 동료를 위해 담을 보며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해 주었다.

 C: 부끄러운 학점이 아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B에 만족할 텐가?

 책: 인터넷으로 책을 사는 것보다 서점에서 낡은 책들의 향기를 음미하며 천천히 고르고, 그러다 말고 집으로 가고 싶다.

 때: 시간은 평등하지 않다. 억울하면 만들어라.

 땅: 그녀는 만들어진 세계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흙은 언제나 진실을 말했다.

 밥: 결국 먹고 사는 문제라고, 그러나 인간처럼 먹고 살라고.

 또: 두려움도 없고, 기대감도 없는 삶. 또는 두렵지만 기대되는 삶.

 욕: 사람은 욕먹는 동물이다. 본능인 걸 뭐 어떡하는가?

 흙: 어린이들은 흙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어른들은 근데 왜 놀이터에서 흙을 없애려는 거야?

 쇠: 단단하고 강해 보여도 자연의 품에 안겨 있다.

 왕: 누구나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하지. 그런데 백성들과 신하들이 없으면 왕은 뭐지?

 초: 제 역할을 다하는 순간부터 사라지기 시작하는 비운의 물건이지.

 뇌: 지극히 연약한 신경들이 사람과 물체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다니, 흥미로워.

 밑: 지하 속의 지하, 보통의 방법으로 갈 수없소. 빛이 유일한 방법이오.

 살: 내 살을 만져보자. 손에 잡히는 그 살이 마법처럼 단번에 사라지는 걸 기대할 순 없겠지.

 축: 내 삶에 온 걸 환영해.

 D: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

 둑: 더 이상 강의 흐름을 막지 마라. 결국 물은 순리를 따라야 한다.

 몸: 더없이 허무하게 소멸되기도 하다가 기적처럼 생존하기도 하는 몸의 신비란 대체...

 침: 길가에 뱉은 침을 내가 다시 빨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입이 절로 다물어진다.

 꽉: 오늘을 잡아라. 어떻게? 자연스럽게. 우리는 현재만 산다.

 밖: 어쩔 수 없었어. 사람한테는 본능적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이 있거든.

 숨: 가장 소중한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쥐: 가끔은 <톰과 제리>에서 톰을 응원하게 된다. 톰은 제리를 잡아먹으려는 게 아니라, 외로워서 그러는 거니까.

 불: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멋: 멋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그러니 패션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돼.

 영: 허무해 보여? 나한텐 가능성으로 보이는데. 0은 모든 수를 높여주니까.

 각: 각이 많을수록 원에 가까워진다.

 알: 오늘도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비는 자신이라는 알에서 부화한다.

 낮: 해가 떠 있을 때 일하라.

 더: 탐욕이 재앙을 불렀고 한 번 시작된 비극은 끝을 봐야 한다.

 닭: 네 발로 걷는 닭도 있다.

 간: 가끔은 일부러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필요해.

 혀: 삶의 낙을 절반 정도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니 조심히 다루도록.

 짐: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진 자에게 더 짐을 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 내가 해야지.

 풀: 아무리 밟히고 꺾여도 다시 살아난다. 때론 풀이 존경스럽다.

 뱀: 누구나 다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

 원: 정의가 실현되는 유일한 공간.

 즐: 유행가는 금방 사라지지만 예술은 오래 간다는 한 가수의 말이 떠오른다.

 집: 오, 지친 나의 삶에 유일한 안식이 되어줘서 고맙다, 나야.

 덜: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조금만 덜어내자. 다른 사람도 먹을 수 있게.

 입: 먹은 만큼 뱉어라.

 7: 행운은 중간에서 찾아온다. 오히려 나에겐 46이 행운의 숫자다.

 길: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곱: 알고 보면 더하기들의 의기투합.

 혹: 겉에 난 혹을 수치스러워 하지 마라. 속에 난 혹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라.

 문: 선택의 장소지. 문 앞에 머물지, 문을 열고 나아갈지, 아니면 돌아갈지.

 키: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물: 부드러워 보이지만 어떤 물질보다 강하다.

 쪽: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갈 때 그녀는 미래를 보았다.

 새: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존재지. 마음껏 하늘을 날고 싶어.

 헐: 놀랄 것 없어. 또 놀라게 될 테니.

 팀: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를 인정해야 비로소 하나가 된다.

 백: 바둑판으로 한다는 것이 고작 오목이야? 뭐 어때. 바둑은 너무 어려운 걸.

 화: 갑자기 나를 덮치는 또 하나의 나. 소름 돋지만 그것도 나다.

 병: 모든 사람은 일종의 정신병자라고? 그럼 서로를 치유하면 되겠네.

 꼭: 간절한 마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금: 세월이 지나도, 공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게 뭐라고? 당신의 정신.

 특: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내 눈엔 당신도 특별해 보여요.

 흉: 타인 험담하기 덕분에 문명이 설립됐다고?

 법: 방황하는 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그냥 남들과 똑같이 대해주면 돼.

 들: 선택했다, 그녀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숲 대신 광활한 들판을.

 창: 문을 열고 바람을 맞아. 에어컨보다 더 상쾌한 걸.

 룰: 꼭 한 명이 어기더라, 그래서 모두가 피해 보고.

 비: 너무 싫어하지 마. 젖을까 봐 두려워하지 마. 결국 널 살리는 일이야.

 표: 인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어도 x축, y축, z축까지 있는 걸.

 운: 오늘은 불운, 내일은 행운.

 앗: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상: 노력한 자에게 더 노력하라고 주는 채찍이지요.

 멸: 당신의 온기가 누군가의 차가운 영혼을 감싸준다.

 끝: 끝이 시작이래. 믿을 수 있겠어? 맞아. 시작도 끝도 우리 삶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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