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아들들을 키우다 보니 성교육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오고간다
어릴때는 야동이나 자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였다면..
성인쯤 되어가는 지금은 피임과 성폭행 추행범위
등을 이야기한다
당연히 피임은 기본이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고
최근의 최대화두는 어디까지가 합의된 성관계이고 어디까지가 강간인지에 대해서였다
한창 열띤 대화중 한 사람이 물어봤다
만약 한창 관계중 여자가 갑자기 그만해 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고 물었지만 내 생각엔 우리는 엄마들이니까 아들한테 어떻게 하라고 시키겠냐고가 질문의 취지일것이다
그런경우 어떻게 중단하냐부터 처음에 이미 합의가 되어서라고 쓰지만 지들이 좋아서 시작해놓고 그런 무경우가 어디있냐는둥.. 별의별말이 오고가는중 콕 찝어서 내 생각을 물어봤다..
가만히 있고 싶었는데...

난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던것 같다. 여자들은 알지 않냐고.. 미묘하게 변하는 감정의 변화를.. 어느순간 그 행위가 불편해지는 그 찰나를 남자들은 모를수 있지만 도중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 손짓하나 불쾌감이 드는 그 순간 알지 않냐고..
보통 남펀이니까 애인이니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여자가 스탑이라고 했다면 그 어떤 경우라도 스탑해야한다고 했었었다.
본 마음과는 다른 말이라고 해도 그만이라고 했다면 그만해야한다고~~

말도 안된다 그만뒀는데 왜 남자가 끝을 못 보냐고 타박주면 어떡하냐는둥 어떻게 남자가 참을 수 있냐는둥.. 질문이 쏟아졌다. 이 아줌마들 왜 아들의 성생활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하려는지~~
물론 그런경우가 없어야 하겠지만 설령 그렇다면 그런정도로 자제심을 가져야하고 그렇게해야 여자들도 남자들 떠 보려고 여시짓 덜 할것같다고 했던것 같다.
그냥 여자말에 그대로 해 줘야 나중에라도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아들들의 엄마들이라 아들의 예를 들었지만 그러다보나 아무래도 남자입장의 이야기가 많기도 했지만- 그런데 본인들도 여자면서 왜 남자의 성이야기에 더 편파적인 말들이 많은지 ㅎㅎ 남자가 아니라 아들 남편이야기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성관계에 있어서는 일말의 합의가 없이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것이 나름 내 원칙이다. 시작은 물론 도중에라도 그 누구라도 no를 말한다면 중단해야한다고..
성관계는 감정의 교류이고 가장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해야하는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동의했다고 거부하지 않았다고 별말 없었다고 그것이 끝까지 동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도중에 일어나는 본인들도 모르게 일어나는 그 말 행동에 맘 상하고 불편해질 수도 있으니까
그 정도까지 파트너에 대한 존중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강화길의 다른 사람도 내 이야기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한다
성폭력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그 정도는 실제 대학다니면서 비슷하게 보아왔던 것들이다.
그때는 그런것이 성추행이나 폭력이니 라는 생각도 없었는데..
얼마나 무지했는지...
여자의 노가 안 되요...되요...되요... 라는 70년대의 농담같은 그런것이 아니라는것. 아무말 안 하는것은 노지 찬성이 아니라는 것. 그냥 NO는 NO로 받아줘음 한다
아니 예스가 아니면 다 NO다.
제발.... .

아들들에게 해 줄 가장 일순위 성교육은 NO는 NO일뿐 그 속에서 아무것도 없다 이다
무언도 NO다. YES의 답을 듣기전에는 전부 NO다 아니 YES라고 했다가도 NO하면 그것은 NO다.

이게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한테 남자인 아빠한테는 절대 받지 못할 성교육이 아닐까?
절대의 순간에도 NO는 NO다.
너무... 가혹한가? ㅎㅎ





분명한 건 그녀가 그를 원한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에게 이성적인 관심을 가진적도 없었다. 술을 마셨다고 해서 갑자기 그를 원하게 되었을 리가 없다. 술이 죄라고? 정말? 정말 그런가. 그는 말했다. 우리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된겆? 차라기 뭐든 기억이라도 났으면!
... 원하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데 원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 비참했다. 증명할 수 없으면 누구의 동의도 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이 비참햤다... -p213


개소리다. 이강현은 오빠를 믿었다는 여학생들의 울음소리 못지 않게 남자는 아랫도리가 빳빳해지는 걸 참는게 힘들다는 말을 경멸한다. 이건 욕구를 참지 못해서가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욕구를 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다 -p25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8-01-10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성교육이 구시대적이라서 성교육에서 가르치는 섹스와 강간의 개념도 낡았어요. 이런 성교육에 익숙한 기성세대는 데이트 강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요. 이렇다 보니 알고 지내는 친구나 연인 사이의 강간은 성립할 수 없다고 믿어요.

지금행복하자 2018-01-10 13:54   좋아요 1 | URL
여자들도 비슷해요.. 눈에 보이는 폭력은 어느정도 인정은 하는데.. 그래도.. 설마...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나마도남성위주의 성교육이어서 무의식중에 남성위주의 사고를 하게 되는듯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