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미요 이름은 친년.. .

1985년 5월 22일 이 동네에 여자아이하나가 태어났죠.
성은 미요 이름은 친년이
나를 닮아 미웠고
나를 닮아서 애틋했습니다.
왜 정 많은 것들은 죄다 슬픈지
정이 많아 내가 격은 모든 슬픔을 친년이도 격을거라 생각하니
그래서 미웠고
그래서 애틋했습니다.

차고 오던 깡통도 버리지 못하고
집구석으로 주워들고 들어오는
친년이를 보면서 울화증이 터졌다가
또 그 마음이 이뻤다가..
.
.
.
.
.
.
.
.
.
.
.
.
.
어떤 놈한테 또 정신팔려
간 쓸개 다 빼주고 있는 친년이..
그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응원하는 사람이 되주면
그래도 덜 슬프려나
그딴짓 하지 말라고 잡아채
주저앉히는 사람이 아니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좀 덜 슬프려나

그래서 오늘도
친년이 옆에 앉아
이짓을 합니다


또! 오해영 16회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
엄마의 독백...
친년이....


즐겁고 상냥하고 웃음밖에 없는 그런곳은 잠시 머물다 떠날 곳일뿐이야.
상냥하기만 한 관계가 아주 쉽게 사소한 계기로 끝나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지 (179p)

단맛은 쉽게 질린다
약간의 산미가 고급스러운 단맛을 만들에준다고 한다..

관계역시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떫은 맛 모든 맛이 들어있어야 하나보다..
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려면...


솔직히 말하면 지금 굉장히 초조해요.
상냥하기만 하지 않은 관계는 어떻게 쌓아나가야 하는지.. (182p)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같다면 2016-06-28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정 많은 것들은 죄다 슬픈지

차고 오던 깡통도 버리지 못하고
집구석으로 주워들고 들어오는
친년이..

어떤 놈한테 또 정신팔려
간 쓸개 다 빼주고 있는 친년이..

그러나 우리는 절로 안다
둘 중 더 오래 아파하는 이는 친년이가 아니라 실연을 준 그 남자라는 걸..

지금행복하자 2016-06-28 07:36   좋아요 1 | URL
현재에 best를 줘서 후회는 없을것 같아요.. 사랑해야죠, 내일이 없는것처럼...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는 ...
뭉클해졌답니다., 친년이옆에서 주먹밥을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일이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