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징비록 (패브릭 양장 에디션) - 국보 132호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류성룡 지음, 김문정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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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임진왜란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어난 일본의 침략을 말한다.

당시 조선은 거듭된 사화로 국론이 분열되어 국력이 약화 되어 있었다.

이 당시 일본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국시대가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함으로써 끝을 맺게된다. 그는 오랜 전쟁으로 정예화된 군인과 포르투갈에서 수입한 조총이라는 신무기를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조선을 침략한다.

 

전쟁 전 조선은 일본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통신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상황을 파악하려 하였지만, 일본을 다녀온 대신들이 각기 상반된 견해를 피력한다.

황윤길은 틀림없이 일본이 공격해올 거라고 말하고, 김성일은 전혀 그런 낌새가 없다 왕에게 아뢴다. 조정은 결국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은 대규모 군사들을 파견하고, 침략군이 부산 앞바다에 나타나서야 비로소 조선은 일본의 침략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무방비 상태로 전쟁을 맞이한 조선은 일본의 침략에 속수 무책이었고, 전쟁초기 원균은 무기와 배를 바닷속에 밀어 넣고 도망갔으며, 신립은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왕은 서울을 버리고 도망가서 당시 청나라로 넘어갈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각지에서 의병들이 일어나고, 이순신 장군이 연전연승을 함으로써 전세는 역전된다. 당시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의 대부분의 참화를 겪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일본으로 잡혀갔다. 다년간 전개된 전쟁으로 인하여 국토는 황폐해 졌다.

임진왜란은 조선이 건국된 가장 큰 국가 위기 상황이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과 일어난 이후 진행과정을 적은 글이다.

이 글의 저자는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으로서, 그는 당시 선조를 도와 임진왜란을 극복한 문신이었다. 징비록은 그가 전쟁후 낙향하여 있을 때 쓴 글인데, 징비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당시 급박한 전쟁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지위를 가진 사람이 쓴 글이라서 전쟁의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인물들에 관한 평도 실어 놓아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책에서는 알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촉망받는 장수 였던 이일은 자신의 한 목숨 살고자 장수의 체통을 던져버리고 도망쳐서 웃음거리가 되었고, 원균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다가 부관의 설득으로 다시 이순신의 도움으로 전쟁에 임하게 되었고, 이순신의 활약과 함께 전국 각지의 의병들의 봉기하여 전세를 역전 시킨 과정들이 상세히 기술되어있다.

 

우리역사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위기 때 마다 민중일어서는 것을 보면서 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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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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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베르베르는 예전 개미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별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개미였는데, 베르나르의 소설 개미를 읽고 난 후 개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기다리기 위해 집앞에 나와 있을 때나,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갔을 때, 개미가 보이면 개미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베르나르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작은 생물에 관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지 감탄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베르나르는 소설 개미를 쓰기위해 자신의 집에서 개미를 키우면서 관찰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개미를 사육한다 하더라도, 베르나르만큼 철저하게 개미를 관찰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은 개미를 손에 놓지 못하게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던 개미들의 세계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이번에 열린책에서 출판된 그의 신작소설 기억도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전생이라는 것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소설속 주인공인 르네는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인데, 어느 날 최면과 관련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최면의 세계를 접하게 되고, 최면을 통해 심층기억으로 들어가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전생이 존재할까? 우리의 심층기억속에는 전생에 관한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지도 궁금하였습니다. 어디선가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최면을 통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림으로써 트라우마를 치료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전생이 아니라 현생의 기억이고, 단지 어린시절의 기억이라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말하는 기억은 전생에 관한 기억을 의미하는데, 과연 전쟁이란 있을 까 하는 것이 몹시 궁금하였습니다. 전생이 있다면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 왔는지를 알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이처럼 베르나르는 개미에서처럼 관심을 두지 않던 것에 대해 관심을 쏟게 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전생이 궁금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이고, 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베르나르는 굉장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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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가 가르치는 엄마의 영재육아 - 0세부터 6세까지 내 아이 영재두뇌 만들기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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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영재 육아

 

세상 모든 아이들은 태어날 때는 천재, 자라면서 영재 그리고 청소년이 되면 평범한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영재성을 잘 발현해 주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 우리 엄마의 숙명인 셈이다. 좀 더 일찍 그것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분명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재 발굴단의 영재육아 멘토 김영훈 교수는 0세부터 6세 까지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돕기 위해 [엄마의 영재육아]라는 책으로 그 과정을 소개한다.

인간의 뇌는 5 단계로 발달한다.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가 급격히 발달하는 24개월부터 48개월, 초등 입학 전, 초등학생까지 그리고 20세까지 각 시기별 알맞은 자극과 체험 그리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 영재아들의 주요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영재의 정확한 정의와 선입견에 대한 오해를 푸는데 도움이 되었다.

영재는 학습 영역에서의 우수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 수학과 과학, 미술과 음악 그리고 체육 분야에서도 영재들이 존재한다.

 

헌데 학습이라는 틀에서만 영재를 기대하면 아이들이 자꾸 부족해 보인다. 또 뛰어난 지능과 학습 성취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재아들의 학습 미성취가 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지능을 가진 영재아라 해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 미성취 영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결국 타고난 지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반증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많이 체험하고 경험하게 의도적으로 환경을 조성해 주고, 가장 쉽고 빠르게 시간적 공간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독서를 적극적으로 이끌면서 아이의 요구와 재빨리 반응해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하고 똑똑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기초를 제대로 닦아야 그것을 기반으로 에너지를 쌓을 수 있고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것 같다. 그 과정을 인내하며 잘 이끄는 엄마가 평범한 아이들도 영재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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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1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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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1980518일 대한민국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적국의 침략에 의한 것도 아니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군인들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잔혹하게 학살당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9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서울의 봄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이에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는 계엄철폐를 외치면서 집회와 가두시위를 하게 되고, 광주지역 대학생들도 계엄철폐를 외친다. 1980518일 신군부는 광주에 공수부대원을 투입하고 527일까지 공수부대원들에 의해 광주의 많은 시민들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다.

 

군사정권이 정치를 좌우하던 시절 부모와 형제자매 아들과 딸을 잃은 광주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원통함을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군부세력은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이 방어차원에서 저항한 것을 폭동이라고 누명을 씌우기 까지 하였다.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전두환을 포함하여 518관련자들은 법정에서 유죄를 받게 되고, 국민화합차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면된다. 하지만 전두환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아직까지 진실한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

광주의 시민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 아니라서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광주다음 차례는 우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해자들의 죄를 묻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인다면 악인들은 자신들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동일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실을 찾는 수고는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한다.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은폐하고자 하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특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집단이라면 더욱더 그러 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죄를 덮고, 희생자들을 범인로 몰아가는 거짓 정보를 퍼트림으로써 국론을 분열하고, 다른 선량한 사람들의 눈을 속인다.

그런이유로 우리는 그들의 주장과 그들과 반대되는 주장사이에서 진실을 찾으려고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518에 관한 영화나 책은 많이 나왔다.

이 책 광주아리랑도 518에 관한 책이다.

광주아리랑은 소설책에 속하지만, 소설의 형식만을 빌렸을 뿐 사실의 기록이다.

이 책은 518당시의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진실을 안다면 518의 가해자와 그 추종세력은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려는 시도를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진실을 찾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다시는 518과 같은 슬픈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518은 영원히 민중들의 기억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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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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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 밭의 파수꾼은 성장 소설로 유명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3일 동안 뉴욕 거리를 방황하다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일을 적은 것입니다.

홀든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그의 집은 부유한 편이고, 그에게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여동생 피비가 있죠, 그는 피비를 아주 이뻐합니다.

홀든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이번이 4번째 퇴학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는 퇴학처분 통지서가 집에 도착하기 전 기숙사에서 짐을 꾸려 나와 뉴욕의 거리를 방황하며, 속물적이고 부조리한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하고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동생 피비와 얘기를 나눕니다.

이때 서로 속성이 정반대인 세계, 즉 어른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세계에 대한 홀든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탈선의 이유가 순수함에 대한 동경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홀든은 장래직업으로 변호사는 어떠냐고 하는 피비의 물음에, 변호사가 죄없는 사람을 도와준다면 괜찮은 직업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얘기하면서, 피비에게 위선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이야기해 줍니다. 어린 피비가 이해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면서도, 아직 순수한 아이인 피비에게만큼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쨌거나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 앞에 그려본단 말야. 몇 천 명의 아이들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곤 나밖에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 애를 붙잡아야 하는 거야.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 인줄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정말로 되고 싶은 것은 그것 밖에 없어. 바보 같은 짓 인줄은 알고 있지만 말야"

 

어린 아이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홀든.

어린 아이는 세상의 가식에 아직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홀든은 성장하면서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어른들 세계의 속성을 알고서는 순수함을 그리워하고 그 순수함을 보호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느껴집니다. 홀든이 아무것도 모르는 피비와 앉아 잡담하는 상태를 좋아한다는 것도 어른들의 세계에서 느끼지 못하는 순수함을 어린 피비에게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호밀 밭의 파수꾼은 홀든의 비뚤어짐과 반항이 실은 순수함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른들이 성장기 아이들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더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란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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