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 아리랑 1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평점 :
광주 아리랑
1980년 5월 18일 대한민국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적국의 침략에 의한 것도 아니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군인들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잔혹하게 학살당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서울의 봄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이에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는 계엄철폐를 외치면서 집회와 가두시위를 하게 되고, 광주지역 대학생들도 계엄철폐를 외친다. 1980년 5월 18일 신군부는 광주에 공수부대원을 투입하고 5월 27일까지 공수부대원들에 의해 광주의 많은 시민들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다.
군사정권이 정치를 좌우하던 시절 부모와 형제자매 아들과 딸을 잃은 광주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원통함을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군부세력은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이 방어차원에서 저항한 것을 폭동이라고 누명을 씌우기 까지 하였다.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전두환을 포함하여 518관련자들은 법정에서 유죄를 받게 되고, 국민화합차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면된다. 하지만 전두환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아직까지 진실한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
광주의 시민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 아니라서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광주다음 차례는 우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해자들의 죄를 묻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인다면 악인들은 자신들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동일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실을 찾는 수고는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한다.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은폐하고자 하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특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집단이라면 더욱더 그러 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죄를 덮고, 희생자들을 범인로 몰아가는 거짓 정보를 퍼트림으로써 국론을 분열하고, 다른 선량한 사람들의 눈을 속인다.
그런이유로 우리는 그들의 주장과 그들과 반대되는 주장사이에서 진실을 찾으려고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518에 관한 영화나 책은 많이 나왔다.
이 책 광주아리랑도 518에 관한 책이다.
‘광주아리랑’은 소설책에 속하지만, 소설의 형식만을 빌렸을 뿐 사실의 기록이다.
이 책은 518당시의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진실을 안다면 518의 가해자와 그 추종세력은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려는 시도를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진실을 찾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다시는 518과 같은 슬픈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518은 영원히 민중들의 기억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