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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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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랫동안 집밖을 나오지 않아 더 유명한 린다 콘라츠가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않았던 인터뷰를 수락했다.단,자신이 원하는 사람이랑...

인터뷰어로는 종군기자로 유명한 언론인인 빅토르 렌첸

그녀는 왜 어느누구에게도 허락하지않았던 인터뷰를 린첸에게 허락했을까?

린다가 그를 지목해서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는...그가 바로 자신의 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로 하여금 지옥같은 삶을 살게 한 원인이었던 그를 tv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그날 린다는 그를 자신의 손으로 잡기로 결심하고 그를 잡기위한 덫으로 자신을 내걸게 된다.

12년전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그를 봤지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제대로 된 진술을 할 수 없었을뿐 아니라 그녀의 목격을 뒷바침해줄 증거마저 없어 사건은 미해결상태로 넘어갔고 이제와서 그녀의 말을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그녀 스스로 그를 잡고자 결심을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는 어디로도 갈수 없는 광장공포증에다 공항장애를 겪고 있다.

그녀의 모든것을 걸고 그와 한판 승부를 걸지만...그는...빅토르는 그녀는 커녕 그녀의 동생을 모를뿐 아니라 그녀의 동생이 살해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어리둥절하다.

 

반짝거리며 빛났던 20대를 동생의 살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바깥과의 단절된 삶을 살게 된 베스트셀러작가

그녀가 이렇게 속박된 삶을 살게 된 밑바탕에는 자신도 모르는 새 동생을 질투하고 미워했던 마음이 있었음을...그리고 그때 자신이 조금만 빨리 도착했더라면 동생을 살릴수도 있었을꺼라는 끝없는 후회와 회한의 결과였다.

그녀의 새 책에서 동생을 마치 죄라곤 모르는 완벽한 천사같은 모습으로 표현되고있지만 그건 린다가 동생을 미워하고 싫어했던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 나온 기만이라는 점을 다른 사람이 아닌 빅토르가 짚어내면서 두 사람의 인터뷰는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빅토르는 그녀 린다의 말처럼 동생을 죽인 살인범인걸까?

아님,동생을 아주 사랑했었다고 스스로를 속인 린다의 죄책감이 만들어 낸 희생양인걸까?

경찰들은 왜 그녀의 증언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한건지...부모님은 왜 자신의 눈을 피하고 연락조차 끊은건지...자신을 제외하곤 아무런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그날 밤 사건의 진실은 정말 스스로가 만든 환각인걸까?

사건이 복잡하지도 않고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온건도 아닌...하나의 사건을 밝혀내기 위해 차츰차츰 사건의 진실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그리고 책속에서 린다의 작품이라는 형식을 통해 그날밤 그녀가 본 실제와 그녀 린다가 생각해낸 사건의 진실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지만 심리스릴러의 특성인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조금 밍숭밍숭하다

그녀가 결심하고 만든 트랩으로 유인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준비에 비해 너무나 쉽게 덫에서 걸어나가는 용의자의 모습도 그렇고...이야기전체에서 뭔가 아슬아슬하고 곧 터질것같은 긴장감이 적어 마지막 반전의 묘미를 살리기엔 좀 부족한듯...

집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핸디캡이 신선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한탓인지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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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임조령 지음 / 청어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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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고명딸로 어여쁨만 받아오던 금지옥엽 아씨 은강의 유일한 소망은 잘난 낭군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이 되거나 높은 벼슬에 오르는 것이 아닌 그저 6척의 건장한 신체를 가진 사랑하는 낭군님과 운우지정을 나누며 백년해로하는것뿐이었으나 이조차도 여의치않다.

양반집 아가씨가 이렇게 남다른 소망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자가 할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지루하던 차에 몸종이 몰래 읽던 춘화집과 적서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였는데 수많은 춘화집과 적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가득하나 어디가서 실천해볼수 없는 신분이다보니 그저 이론으로만 모든것에 통달한...알고보면 순진한 아가씨였다.

그러다보니 이 아가씨 남편에 대해 은근히 바라는 바가 많아 나름 기대도 컸는데 부모가 맺어준 배필이라는 사람은 하필이면 그녀보다 연하인데다 아직 아기티도 제대로 벗어나지않은듯한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이제 고작 14살이라니...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수 없으나 이 어리고 고운 낭군은 불과 열넷의 나이에 그 어렵다는 과거에 그것도 장원으로 급제한 인재라 모두가 탐을 내는 신랑감이라 은강은 어찌해볼 도리 없이 그 혼사를 치루게 되고 말았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남녀간 운우지정은 커녕 결혼후 3년간이나 서로 손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초야도 치루지 못한 상태가 되어 애가 탈대로 타게 된다.

아..이렇게 어리고 순진한 낭군을 어떻게 해야 남녀간의 운우지정에 눈뜨게 할까?

 

자신보다 어린신랑과 조혼을 한 아가씨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거나 코믹할거란 생각은 접어두길...생각보다 마냥 코믹하고 가볍지만은 않다.

우선 은강이라는 아가씨는 고을 최고의 부잣집 고명딸이라는 설정에서 알수 있듯이 고생이라곤 모르는 다소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인데 이런 순진한 아가씨가 우연히 본 춘화집으로 인해 음란 마귀가 씌인것처럼 남녀간의 연애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라 창피한것도 모르고 6척의 키를 가지고 가슴털이 숭숭한 산도둑같은 남자를 낭군으로 원한다는 소릴 하고 있으나 그녀는 의외로 곧은 성정과 남을 의심할줄 모르는 맑은 성품을 지닌 아가씨였고 그런 그녀의 성품은 그녀를 위기에 처하게도 하고 그 위기에서 나올수 있게도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어린 남편이 된 유준엽은 외모는 여리고 열넷의 나이로 결혼할 당시만 해도 은강보다 작아 도저히 그녀가 원하던 남편감과 거리가 있는데다 결혼하고 3년이 넘도록 초야를 치루지않고 그저 고을의 사또로서의 직무에만 열심히 하는 남자인데 그녀 은강이 보는 그와 그와 같이 일하는 아랫것들이 평하는 그와는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람일까?

정말 그녀 은강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녀간의 정도 모를정도로 순진하고 그저 우아한 한마리 학처럼 고고한 선비인걸까?

이렇게 알송달송한 그의 실체와 조금은 답답하고 진도도 늦던 두 사람 사이에 은강이 원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휜칠한 키에 떡벌어진 어깨를 가진 호쾌한 남자가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물에 물탄듯한 두 사람의 연애도 급물살을 맞게 된다.

남녀간의 연애를 글로 배운 아씨 은강과 오로지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나으리 준엽의 결혼후 사랑찾기 대소동~

외전까지 알찬...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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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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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루나의 여왕 레이나와 그녀에게 빼앗긴 왕위를 되찾고 지구를 빼앗으려는 레이나의 음모를 막기위해 노력하는 신더와 그 일행들의 사랑과 모험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그 시리즈의 마지막 `윈터`는 역시 시리즈의 다른 편과 마찬가지로 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특히 더욱 친숙한 동화인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의 윈터는 레이나의 의붓딸이자 루나의 공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녀의 외모를 질투하는 레이나로 인해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생겼을뿐 아니라 수시로 목숨의 위협을 받는 처지다.

그리고 그런 그녀옆에서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제이신은 그녀에게 돌아가기 위해 신더일행을 배신하게 되면서 신더일행을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

한편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동방연방황제인 카이토와 결혼하기로 한 루나왕국의 레이나여왕은 드디어 지구로 오고 이 둘의 결혼을 막기위하여 신더팀 역시 동방연방으로 가 여왕의 눈앞에서 보란듯이 카이토를 빼돌려 지구는 전쟁이 일어나면서 사방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게 되지만 모든것에서 열세인 신더팀은 작전을 위해 카이토를 다시 풀어주고 결혼식을 루나에서 치루도록 유도해 그곳 루나에서 격전을 치룰뿐 아니라 루나의 국민들앞에서 신더의 왕위정통성을 내세워 레이나를 몰아내기로 하고 루나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 루나는 반짝거리고 부유하며 화려한 지역만 있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궁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낙후되고 사람이 살기엔 부적합한 환경에서 먹고 살기에도 힘든 사람들이 더 많은곳이라는 걸 알게 되는 신더일행은 그곳에서 자신이 셀린 공주라는 걸 밝히고 자신을 도와 레이나를 물리치도록 지지해줄것을 호소하게 된다.

처음 자신이 셀린 공주이자 루나제국의 진정한 왕위계승자임을 알았을때만 해도 겁을 먹고 자신에게 확신이 없으며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신더는 루나의 외곽지역에서 고통받고 노동을 착취당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자신만이 그들을 지켜낼수 있고 지켜내야만 하는 당위성을 깨닫고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발전해간다.

이번편 `윈터`에서는 사실상 윈터보다는 레이나와 신더일행의 대결이라는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시리즈의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윈터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남보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외모가 장기이자 특기인 공주 윈터는 심지어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환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며 꿈과 환상이 수시로 나타나 남들이 보기엔 아름답지만 미친공주라 통하는 그녀는 사실 스스로 그런 처지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타고난 마법을 쓰지않아 생기는 부작용같은것...루나의 국민이라면 당연하게 쓰는 마법을 쓰기 싫어 스스로 자처하는 현상같은것인데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마법으로 타인의 감정을 이용해 원하는 걸 얻는게 싫어 취한 조치이지만 그녀가 겪는 고통이 너무 심해 바보같이 보일 정도일뿐 아니라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한다.하지만 이런 어색함을 그런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남자 제이신이라는 존재로 커버하고 있다.

이렇게 루나 클로니클 시리즈에는 모두 동화속 주인공들이 나오지만 그녀들의 전투와 별개로 윈터와 제이신처럼 그녀들과 그녀들을 사랑하는 파트너와의 로맨스를 보는 재미도 주고 있다.

반짝거리고 풍요로워보이는 외견과 달리 일부 귀족에게만 그 풍요로움의 혜택이 돌아가는 루나제국의 실체와 그 실체를 보고 지도자로 자각하는 신더,그리고 그런 그녀를 도와 마침내 봉기해 모두가 힘을 합쳐 스스로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 소수의 사람이 부의 대부분을 가져가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화의 마무리처럼 그래서 모두가 행복했다는 식의 아름다운 결말이 아닌...피가 튀고 피해자가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잘못된것을 바로잡아 행복을 손에 넣었다는 식의 결말이라 맘에 들고 특히 남자들의 보호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여주인공들이 주도적으로 앞장서는 여전사의 이미지로 그려놓아 더욱 맘에 든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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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 상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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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료를 감찰하고 따라다니며 조사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따르고 있는 구노는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가 들어 짜증이 나던 차에 겁도 없이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양아치들이 접근해와 시비를 걸고 돈을 뺏으려 해 무력으로 제압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조사하던 선배에게도 발각되어 안그래도 서로 좋지않았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게 된데다 7년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후부터 얻게 된 불면증과 두통은 갈수록 심해져 모든것이 짜증스럽기만 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주부인 교코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남편의 당직날 회사에 화재가 나 그 불을 꺼보겠다고 노력하던 남편은 두 팔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평화롭던 그 동안의 일상이 단숨에 깨어진다.

 

평범한 소시민의 삶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방해자`는 우리가 늘 평범하지만 지루하다고 생각하던 일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수 있는지...우리가 디디고 선 발판이 외부의 충격에 얼마나 쉽게 깨질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경찰이지만 불운한 과거를 가진 채 혼자서만 떠도는 듯한 구노는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들만큼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지만 경찰로서는 능력도 좋고 타고난 감도 뛰어난 형사이나 자신도 모르는 새 선배의 원한을 사고 있는데다 자신도 싫지만 상부의 지시로 그 선배를 조사하고 있어 갈수록 원한은 깊어지고 그 오해를 풀기도 쉽지않다.게다가 관내 발생한 화재사건이 어딘가 수상쩍다고 생각해서 조사를 하지만 다른 수사원들의 수사의 방향은 관내의 야쿠자조직으로 향하고 있어 뚜렷한 증거도 없이 수사의 방향을 틀기도 쉽지않다.

주부인 교코 역시 어느날 갑자기 남편의 회사에 난 화재가 누군가 고의로 낸 방화로 밝혀지면서 최초의 목격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인 남편이 수사 대상이 되고 그 과정에서 어딘가 의심스러운 남편의 행동이 드러나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정말 내 남편이 방화범일까? 하는 의심은 그녀로 하여금 잠 못들게 할 뿐 아니라 그녀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남편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런 자신의 의심뿐 아니라 자신들의 일상을 깨트릴 진실을 알고 싶지않다는 심정으로 다른 일에 몰두하게 되면서 자신의 뜻과 달리 또다른 사건에 발을 딛게 되고 진창속을 허덕이게 된다.

이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의지나 행동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의지와 행동으로 인해 알고 싶지않은 진실과 마딱뜨리게 될 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 진창같은 늪속으로 빨려들어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서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자신의 의지로 바꿀수없을뿐 아니라 결국엔 그 진창속에 끌려들어가 일상이 무너지고 그저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조차 지켜낼수 없는 평범한 소시민의 삶은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어 더욱 그들이 느끼는 절망과 회의가 와닿는 부분이다.그래서 더욱 주부인 쿄코가 왜 그런 행동을 할수 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도 쉽게 일상은 깨어질 뿐 아니라 그 잘못됨을 손볼수 조차 없이 상황에 끌려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읽는 내내 그들로서도 어찌할수 없는 그들의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평화와 안정이란게 얼마나 쉽게 타의에 의해 깨어질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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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야수 콘라드 시몬센 시리즈 1
로테 하메르 & 쇠렌 하메르 지음, 안미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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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익숙하지않은 나라의 스릴러

덴마크 출신작가인데다 남매간 공동집필이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들

일단 시놉이 당시 내 맘을 끌어 사놓기만 하고 언제 산건지 기억에는 없지만 일단 이 작가들 이름으로 동시에 나온 책을 덜컥 두권다 동시 구매했다 이번에 읽으면서 좀 후회를 했다.읽어보고 살껄하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왠지 직역을 한듯한 느낌이 강해 읽기에 매끄럽지않아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져 같은 부분을 몇번씩 읽어야 겨우 이해가 되기도 하고 우리와 다른 감각의 유머인지 동료간의 대화에서 무슨말인지 모를때도 있어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건가 살짝 고민도 했었다

일단 내용을 보자면 학생들의 체육관에서 목매달려 죽은 나체의 시신 5구가 발견되었는데 그 사체의 상태가 마치 처형당한듯한 모습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단순한 죽음이라고 하기엔 시신의 훼손상태가 심각해 경찰뿐 아니라 덴마크 전체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잔인한 짓을 한 범인을 잡기 위해 휴가중이던 콘라드 시몬센 총경마저 호출되어와 살인전담팀을 지휘하지만 사체의 훼손으로 인해 희생자의 신원조차 알수 없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학교 건물관리인의 수상한 행동이 포착되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잠깐 방심한 사이 자취를 감춘뒤 자살해버린다.

그리고 누구로부터 시작한건지 모르지만 죽은 사람들이 소아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지고 경찰에서 이 사실을 숨긴다는 루머가 언론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는 전환되어 희생자들은 희생자의 신분에서 죽어 마땅할 뿐 아니라 가해자의 신분이 되어 국민모두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범인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그들의 행동을 옹호하는 국민들까지 상대해야하는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시작하는 `숨겨진 야수`는 그야말로 이 모든 살인을 계획하고 지시한 사람따로,이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따로,그리고 이 모든 살인을 실행한 사람이 각자 따로인 상태라 그야말로 범인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데 범인들은 심지어 가해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피해자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오히려 모든 국민들로부터 응원을 받게 되면서 점차 경찰수사는 어려워지는 가운데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교묘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해서 소아성애의 피해자들을 위한 법을 개정하기 위한 범인들의 치밀하기 그지없는 작전이 그야말로 경찰들도 어떻게 할수 없을 정도로 조직적이고 대중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몇 수 앞을 내대보며 짠 작전이기에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는데다 결정적으로 피해자라 불리우기도 아까운 그 들은 모두 사람들이 혐오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원하는 바를 얻었던 인물이기에 더더욱 동정의 여지가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자 복지국가라 불리우는 덴마크에서 생각보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폭행이 빈발할뿐 아니라 심지어 법으로도 그 아이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미흡해서 재발방지는 커녕 소아성애자들에게 적은 형량을 줌으로 써 면죄부를 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책에서도 이런 피해자들이 법을 바꾸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짓을 벌여 모든 국민들을 각성하게 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아마도 작가는 개인적으로 그들이 죽을만큼 나쁜 짓을 저질렀음에는 분명하나 개인적인 복수나 처단은 다른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듯하다

경찰과 범인의 언론을 이용한 치열한 작전을 보는 재미는 제법 좋은듯하지만...역시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는게 결정적인 흠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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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9-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ㅡ 외국엔 흔한 모양예요 .특히 북유럽쪽
필명을 공동 저자이름으로 하는 것도 보이니까요.
이번.크로우 걸 도 저자가 두명인데 하나의 필명으로 써요 .

몽쁘띠 2016-09-05 20:3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그렇군요...
남매는 처음봐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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