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타이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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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애를 보면 주말엔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않고 있을뿐 아니라 눈뜨고부터 잘때까지 거의 일심동체의 형태를 띠고 있어 걱정이다.그런데 가만보면 이런 모습이 비단 우리애만 그런게 아닌것 같다.

뉴스에서 요즘 애들은 전화로 이야기하는걸 꺼리고 문자나 sns같은걸로 서로 소통할뿐 아니라 아이가 인터넷이나 이런 매체를 이용해서 어디에 접속하고 누구와 대화를 하는지 대부분의 가정에서 모른다는 걸 보면서 사람들간의 대화의 단절이 심각하고 거기엔 가족간 대화의 단절 역시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알게 해주고 있다.

내 아이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혹은 누구랑 대화를 하는지...무슨 말을을 주고 받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는건 부모의 입장에선 공포스럽기도 하다. 그런 부모와 자식, 가족간의 대화의 단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수 있는지의 최악의 모습을 그린 할런 코벤

그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여서인지 가족간의 문제와 사랑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 결정판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 비채에서 `아들의 방`이라는 타이틀로 책이 나왔었는데..이번에 원제 그대로인 `홀드 타이트`로 멋진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되었다

 

장기이식외과의사인 마이크와 변호사인 엄마 티아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아들 애덤이 있고 중산층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는 이들집에 얼마전 애덤의 친구가 자살하고 난 후부터 애덤이 이상해졌다...말도 없고 무슨일을 하는지조차 모를뿐만 아니라

어딘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들에게서 불안감을 느낀 마이크와 티아는 그 아이를 감시하는 스파이웨어를 컴퓨터에 깔고 애덤이 주고받는 메신저와 이메일을 감시하기 시작하지만 애덤이 사라지는걸 막을수는 없었다. 애덤은 왜 힘들어 하는걸까...?

한편 도시외곽의 창녀촌에서 구타당해 죽은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언뜻보아 창녀처럼 보였지만 여러가지점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보인다..이 여자는 왜 이렇게 죽도록 맞아서 죽은걸까...?

또다른 여자가 마트에서 사라진 사건이 발생...그녀의 차는 호텔주차장에서 발견되고 그녀가 애인과 달아난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라는게 밝혀지면서 두 사건사이의 공통점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와 그런 아이에게서 뭔가 비밀의 냄새를 맡고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아이가 부탁하기도 전에 먼저 손을 내민 부모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다.

부모들은 그를 믿는것보다 의심을 하는것으로 가족간 있어야 할 최소한의 신뢰를 깨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아들을 사랑해서라는 명목을 덮어쓰고 있다.

모든일들이 하나의 결말을 향해 치달아가는 동안...도대체가 이 각개의 사건들의 접점은 뭘지 생각해봐도 알수가 없었지만 뒤로 갈수록...사건이 전말이 나타날수록...아! 하는 탄식이 나왔다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결말은 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중상층 아이들의 이유없는 반항이나 투정들을 이해하기는 솔직히  쉽지않았다...잘난 부모들 그리고 넉넉한 집안, 애들을 너무 사랑하는 부모..그야말로 바람직한 가정임에도 항상 불만스러워하고 짜증을 내며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

부모의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답답하고 숨이 막히단다...

어쩌면 하나나 둘밖에 없는 아이들이라 정말 지나칠 정도로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닐지...?

좀 더 그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줘야하는건 아닌지...

나역시 우리아이가 숨막힐정도로 과보호하는건 아닐지 되돌아보게 한다..그래서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원히 사라지다를 넘 인상깊게 읽고난후 완전 할런코벤 그의 팬이 되었다.

좀 더 강력한 반전을 원한다면 의외의 결말에 약간 아쉽게 느낄수도 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자화상을 본것 같이 현실감있는 내용이라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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