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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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좀 읽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으로만 떠돌던...소문만 무성했던 책

`십이국기`를  난 그렇게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들었다.

애니로도 나오고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어느샌가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도 힘들다는 바로 이 책 십이국기는

작가 오노 후유미의 작품인 `시귀`를 아주 재미있게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고 내가 이 책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음에도 그 책을 구할수 조차 없어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이번에 엘릭시르에서 재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반가웠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작품이 워낙에 대작이라 한번에 읽는것도 쉽지않기때문에 사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어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만난다는게 오히려 더 기분좋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고등학생인 요코는 한달전부터 계속 같은 악몽을 꾸고 있다.

게다가 더 우려스러운것은 그 꿈속에서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는 이형의 동물들이 점점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오면서 깨고 있다는것

그런 요코에게 어느날 학교로 누군가가 찾아오고 별다른 설명없이 자신을 찾았다는 말과 함께 충성서약을 하는 이가 있었는데 자신을 게이키라고 하는 그 남자는 추격대가 그녀를 쫏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이곳을 떠날것을 종용한다.

그와 함께 낯선 이형의 동물들과 하늘을 날지만 누군가의 공격으로 곧 그들과 떨어져 혼자 남게 되는 요코

그리고 그곳은 그녀 요코가 처음 보는곳이자 낯선 사람들로 가득찬곳이고 누군가의 설명으로 이곳이 12국기중 하나인 교국이라는곳임을 알게 되지만 쉴 틈도 없이 요마라고 하는 짐승과 요괴의 형태인 낯선것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당할뿐 아니라 자신과 같이 저멀리 허해를 건너온 이른바 해객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불운을 가져온다 믿고 환영하지않는 교국의 왕의 명령으로 이곳 사람들로부터도 쫏기는 신세가 된다.

이곳에선 그 누구도 믿을수도 믿어서도 안된다는것을 처절한 고통과 배신을 통해 알게된 요코는 어느샌가 날카로운 눈빛을 한 채 한손에는 그녀만의 검인 수우도를 지니채 수없이 많은 요마를 무찌르고 자신과 같은 해객을 해치지않고 환영해준다는 안국으로 향하는데...

 

가상의 국가들로 이뤄진 십이국기

일단 스케일이 엄청날뿐 아니라 기존에는 볼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 지금의 행정구역과도 판이한 새로운 형태의 나라와 마을 그리고 정치기구가 존재하며 불사의 존재인 신과 왕 그리고 기린이라는 존재, 여기에 요마라고 하는 새로운 종이 나온다.

전혀 사전정보나 지식없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작가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가상의 나라를 만들고 거기에 큰 뼈대에 다양한 줄거리를 넣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읽는 내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요코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증을 이끌어 내고 있을뿐 아니라 작가의 정치관이나 세계관도 이야기속에서 묻어나고 있다.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경국과 교국...이와 대조적으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안국의 차이는 그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천지의 차이를 보여주는데...이들의 처음 시작은 같았다는 점이 더욱 아이러니하다.

게다가 처음에 영문도 모른채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쪽으로 끌려들어온 요코는 우리가 흔히 봐오고 알던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다.

일단 모험을 하고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간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정체와 왜 이쪽 세계로 끌려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과정에서 이제껏 다른 주인공들이 한 고생에 비할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고생을 할 뿐 아니라 아무도 그녀를 돕거나 그녀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법이 없고 모두가 그녀에겐 적일 뿐이다.

심지어 그녀의 정체가 밝혀진 마당에도 그녀에겐 그녀의 목숨을 믿고 맡길 우군의 수가 현저히 적을 뿐 아니라 오히려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책임과 부담이 그녀의 어깨에 올려지고 그녀에게 그 책임을 다할것을 종용하고 있다.

일단 이번편에선 그녀가 그녀를 돕던 무리로 부터 떨어져 혼자서 죽도록 고생을 한 후에 그녀가 이쪽으로 끌려오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있는데...시리즈의 처음이다보니 설명이 많고 판타지소설의 특성상 기존에는 없던것에 대한 해설이 많아 한번에 몰입하기엔 좀 어렵지만 그럼에도 그녀 요코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단단해지고 여전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좋았다.

그녀 요코와 그녀를 찾아왔던 게이키와의 관계 그리고 십이국기중 일부 국가가 처해있는 현재의 상황과 그 상황에서 요코는 어떤 역활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는데..과연 요코는 그들의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게 될지 그녀가 잃어버린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찾게 될지 앞으로 더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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